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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P10기 2014 가을여행 봉평 메밀꽃 축제에 가다 2014. 9. 13
AIP10기 가을여행은 강원도 봉평 이효석 문화마을을 찾기로 했다. 9월5일부터 14일까지 2014 평창 효석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가산 이효석의 문학 정취와 가을 메밀꽃밭 속에서 자연의 정취를 맛보기 위한 힐링 여행이다. 메밀꽃 뿐인가? 가을을 대표하는 꽃 코스모스가 반겨주고 이글거리는 태양을 연상하는 해바라기도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아울러 인근에 있는 봉평 허브나라 농원에서 아름다운 꽃의 향기에 취해보기로--
9월13일 아침 8시15분경 서울 양재를 출발한 버스는 죽전정류장에서 3명을 태우니 모두 27명이다.필자는 죽전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인산인해의 행락인파에 그저 놀랄 뿐이다. 원래 이 정류장은 서울 사람들이 분당,수지,수원,용인으로 이사온 숫자가 많다보니 필연적으로 생긴 중간 정류장인데 이제는 규모도 커지고 시설도 좋아졌다. 햇볕이나 비막이도 설치되었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인지 학교버스나 회사출근버스는 보이지 않고 등산승객을 태우는 관광버스,행락인파를 태우는 관광용버스가 대부분이다. 특히 불갑사,용천사행이 많다. 지금 꽃무릇이 한창 절정을 이루는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8시40분경 버스에 타니 반가운 일행들이 환한 미소로 맞아준다. 이용희총무부부가 밤세워 준비한 과자,과일봉지에 김밥,물,쥬스까지 한아름 받아든다. 변산반도에서 제조한다는 뿅주를 돌린다. 안주와 함께 -- 그러나 예전처럼 잘 팔리지 않는다고 이용희 총무는 버스내를 왔다갔다 하며 권해보지만 별무소득.
여인석회장의 인사와 총무의 일정 소개가 있었다. 고속도로변의 황금들판을 바라보면서 익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껴본다. 잠을 설쳤지만 좀처럼 잠은 오지 않고 마음이 평온하다. 유리창으로 보이는 높고 푸른 하늘이 더없이 아름답다. 옆자리의 황기인회장은 연신 카메라를 창문에 대고 하늘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문막휴게소에 도착했다. 차를 주차할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겨우 주차를 하니 우리 회원들이 버스를 못 찾을까봐 갖고온 깃발을 차앞에 걸어두니 구별이 쉽지만 오가는 사람들이 힐끔거리며 본다.
10시반이 좀 지나 면온IC에 도착했다. 봉평에 온 것이다. 그러나 워낙 방문객이 많아 주차도 어렵다. 식당도 마찬가지--예약은 했지만 미리 식사부터 하는 것이 좋겠다는 식당의 의견에 따라 11시반경 식사를 했다. 메밀막국수를 물,비빔으로 나누어 주문하고 메밀전병,메밀간장묵을 추가했다. 식당 입구의 장식이 예뻐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옛 살림살이들이 장식도구로 쓰인다. 장독과 가마솥이 입구에 잔뜩 쌓여있다.
봉평으로 가는길-파란 하늘에 구름떼가 수를 놓고. 봉평 이효석 생가로 가산 이효석 생가터 기와집과 궤짝,가전기기가 전시 농기구도 보인다. 이효석 생가 안내문 식당 입구 메밀묵과 전병 일찌감치 식당을 차지 식당앞 장식-가마솥과 장독대 물레방아도 상징적으로 설치 전시장으로 훌륭하다
여기서 걸어서 메밀꽃 관광을 한다. 걸어서 다리있는 곳까지 양쪽에 펼쳐진 메밀밭과 코스모스 정원을 구경하면서--메밀밭에 들어가 사진도 찍고 끼리끼리 정담을 나누며 산책하는 것도 모처럼의 멋이다. 하얀 소금을 뿌린 것 같은 메밀꽃밭은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기에 훌륭한 이벤트임에 틀림이 없다. 메밀밭마다 젊은 남녀 아베크족들이 사진으로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하얀 메밀꽃과 붉은색,흰색,분홍색의 코스모스 꽃밭 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져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다. 카메라 앵글에 잡히는 장면 장면이 한폭의 수채화이다.한국의 전형적인 가을 풍경이다. 열흘간 계속된 이효석문화축제는 내일이 축제 마지막인데다 마침 주말이라 관광객이 많이 몰린 것 같다.
가는 도중에 이효석 생가도 구경했다. 조금 가니 이효석 문학관이 높은 곳에 보였다. 별도 입장료를 받고 들여보내는데 경로는 무료란다. 입구에 이효석문학비가 서 있다. 문학관 안에는 그의 소설 '메밀꽃 필무렵"을 비롯한 시,소설과 당시의 소설 林巨正도 보인다. 1948년판 국정교과서 중1,중3의 교과서가 시선을 끌었다. 문확관을 나와 다시 조금 더 가니 물레방앗간이 나온다. 물레방아 앞에서 사진도 남기고 흥정천을 건너는 다리 앞에까지 왔다. 다리 아래에 솔가지에 흙을 덮은 삽다리가 보였다. 삽다리를 건너는 인파가 줄을 섰다. 김유정의 단편소설 메밀꽃필무렵의 주인공 허생원과 동이가 이 다리를 건너는 장면을 연상하면서--다리 건너서 정자에 우리 일행이 다 모였다. 메밀밭 이효석생가 가는길 호박밭 메밀밭과 과꼬,코스모스 이효석의 메밀꽃필무렵의 내용 중에서 전망대에서 본 한폭의 수채화 가산 이효석 문학비 <이효석 문학관 내에서>
주차장에는 차가 만원이고 소설의 주인공 동이의 이름을 딴 "동이네 막국수"집도 인기다. 물레방아집도 많이 찾는 곳 물레방아 안-사진 찍느라 줄이 이어지고 삽다리를 건너봐야지 동이나귀와 성처녀나귀 버섯삿갓 모양의 거리의 조형물 메밀꽃밭 포토죤으로 들어가는 입장권도 있다. 삽다리 메밀국수 조형물 여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네 학교 깃발을 놓고 찍자 삽다리 돌다리를 건너보는 관광객들 버스를 기다리며
이날 만큼은 모두 일상의 시름에서 벗어난듯 화색이 돌고 표정들이 밝았다. 버스를 타고 다음 코스인 흥정계곡에 있는 "봉평허브나라"라는 화원을 찾았다. 지난 여름에 와서 화단의 장식물과 꽃모종 몇가지를 사간 일이 있다. 이미 가을에 접어든지라 봄꽃과 여름꽃들은 이미 시들거나 지고 종류가 적었다. 허브나라는 개인이 1993년부터 지속적으로 꾸며 만든 정원으로 규모와 식물의 종류, 정원가꾸기 장식품 등 참으로 대단한 정성과 아이디어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봉평 허브나라로- <봉평 허브나라>
흥정계곡 허버나라를 나오다
한시간가량 구경하고 차에 올랐다.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친 셈이다. 주말이라 차가 막힐것을 염려해서 빨리 귀경하자는 의견들이다.그런데 막상 고속도로는 그다지 막히지 않았다. 6시도 되기전에 서울 양재동에 돌아왔다. 최영선 전회장 겸 현 재무간사께서 저녁을 쏜다고 한다. 점심이 부실했던지 삼겹살이 그리 맛있을 수가--여성분들은 갈비살을 굽고--큰 비용을 스폰서한 최 전회장님께 감사드린다. 하루코스의 짧은 일정이지만 뜻있고 즐거운 하루 소풍이 되었다. 오가며 간식거리에도 무척 신경을 쓴 회장,총무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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