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 6막33장 (1부-3)
어느날 이였다.
정비공장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택시회사로 사용할려니 불편한 점이 많았다.
기둥으로 둘러 쌓인 오픈형의 차고는 그런데로 쓸수 있었으나 ,부대시설이라고는 사무실과 화장실이 고작 이였고 기사들의 숙소도 없었고, 샤워실 또한 갖추지 못한 것이다.
특히 교육실이 없어 지하의 식당을 교육실로 사용하였다.
그날은 50여명의 기사들이 지하 식당을 가득 채운 교육이 시작되였다.
안산 시청에서 안전 교육 시키는 사진을 찍어 보내라하여 교육을 진행하게 된것이다.
칠판위에는"안전교육 시행"이라는 프랑카드를 걸고 사진를 찍었다.
물론 시청에 보고하기 위한 요식 행사였다.
직원이 이상무와 나만 있을 뿐이었고 이상무는 교육장에 얼굴도 디밀지 않았다.
나는 어쩔수 없이 아버님의 교육실시의 진행자로 50여명의 기사앞 단상에 서게 되였다.
나는 아버님의 강의 안내를 소개하며 진행자로서의 소임을 다하였고 아버님의 10여분 강의가 끝나자
아버님은 퇴정하셨고 나는 기사들을 해산 시키려 하였으나
나도 모르게 단상에 서게 되였다.
50여명의 기사들이 형광등아래 모두 나를 주시하기 시작하였다.
100여개의 눈동자와 100여개의 귀가 나를 향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나도 모르는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여러분 차를 몬다는 것은 내차 한대만 모는것이 아닙니다.
오른쪽차,왼쪽차.뒤차, 그리고 앞에차 또 그앞에차
모두 6대의 차를 모는것입니다"
"지나가다 냉동차를 보았을 것입니다
냉동된 고기를 이동시키는 차량이죠
맞읍니다.
여러분은 살아있는 생명체를 이동시키는 사람들이죠.
냉동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를 이동하여야 하니 냉동차보다도 더욱 안전 운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우리 회사 이름이 무엇인지 아시죠.
<협진교통>
서로 협력하는"협"과
앞으로 전진하는 "진"
그둘을 합치면 "서로 협력해서 전진하자"는 뜻이죠.
그러나
우리 회사이름이 바뀔수도 있죠.
<협퇴교통>
서로 협력하는 "협"과
뒤로 후퇴하는 "퇴"
그둘을 합치면 "서로 협력하여 퇴보하자"는 뜻이죠.
맞읍니다.
우리 회사 이름을 지킬려며는
모두 자기 직분을 충실히 수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나의 강의는 그것으로 끝났고 나는 50여명의 기사들로 부터 박수 갈채를 받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