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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교 일주문 원문보기 글쓴이: 淸凉法山
담백하고 맛있는 영양식[맛있는 절밥] <16> 두부국다량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콩은 채식주의자들의 단백질 주공급원이기도 하다. 콩으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요새는 씹는 식감이나 맛이 고기와 같은 콩고기나 콩햄까지 만든다고 하니, 콩으로 못 만드는 게 없는 세상이다. 콩으로 만든 가공식품 중에 으뜸은 두부다. 두부는 그 역사가 2000년이 넘는다고 전해지는데 중국 한나라 회남왕 때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이다. 두부는 불교와도 관계가 깊은 음식이다.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조포사(造泡寺)라는 곳이 있는데 두부를 만드는 사찰이란 뜻이다. <각릉등록>에는 ‘장릉수호조포사’로 묵단사(默丹寺)가 등장하고 <정릉지>에서는 봉은사를 조포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조포사는 그리 좋은 의미는 아니었다. 스님들의 단백질 주 공급원 옛날엔 사찰서 두부 만들어 탁효정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임연구원은 “조선후기 유학자들이 왕실원당을 격하해서 부른 호칭이었다. 능침사를 그저 장릉을 지키며 제사 때마다 음식이나 준비하는 곳으로 취급”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배경이야 어쨌든 사찰에서 두부를 만든 것은 사실이다. 육식을 하지 않는 스님에게 두부는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었기 때문에, 두부를 주재료로 하는 사찰음식 많은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두부국은 조리도 비교적 간편해 쉽게 먹을 수 있는 영양식이다. 국에 넣을 두부는 수저로 으깨는데, 손으로 으깨면 덩어리가 많이 생겨 먹기 불편하다. 두부에 간이 배려면 소금을 푼 물에 담가두면 된다. 통후추를 넣는 이유는 맑은 국물을 유지하면서 매콤한 맛을 가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재료 및 분량 두부 1모, 애호박 160g, 소금 6g, 집간장 7g, 물 1500g, 통후추 1g, 후춧가루 0.5g ■ 만드는 방법 ① 두부를 쌀조리 위에 놓고 수저로 곱게 으깬다. ② 애호박은 5cm 길이로 채썬다. ③ 냄비에 물을 붓고 통후추를 넣고 끓이다가 통후추를 건져낸 후 소금으로 간한다. ④ 으깬 두부와 애호박을 넣고 끓인다. ⑤ 불을 끄기 직전에 집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