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음악 6월 13일(월)*
▲기타 치는 하은이
◼숲에서, 물가에서
◀Ylang Ylang(일랑 일랑)
◾장하은
◾FKJ
◀How Far I’ll Go
*영화 ‘Moana’ ost
◀바다야 안녕
◾홍이삭 ☓장하은
◀Bridged over Troubled Water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Higher Ground
◀Flamenco Rumba
◉한낮 무더위가
30도 가까이 오르내립니다.
6월로 들어선 지
열흘이 조금 더 지나
아직은 여름의 초입인데
낮 더위는 한여름입니다.
소나기라도 시원하게
몇 차례 내려주면 좋으련만
감질나게 한 두 방울 떨구고는
시치미를 뗍니다.
만만치 않을 것 같은
올여름 무더위와
친구 할 방법을
찾아봐야 할 모양입니다.
◉지난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줬던 클래식 기타리스트
장하은의 기타 선율이
생각납니다.
지난해 여름을 달궜던
‘슈퍼 밴드2’에 등장해
많은 사람의 귀와 눈을
사원하고 즐겁게 만들어줬습니다.
숲에서, 물가에서
들려주는 장하은의
한 줄기 바람 같은 핑거링으로
여름을 시원하게 시작해 봅니다.
◉일랑 일랑(ylang ylang)은
열대 또는 아열대에서 자라는
나무 이름입니다.
‘꽃 중의 꽃’이란 말레이어
‘alang alang’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1년 내내 노란색, 자주색, 분홍색
꽃을 피운다고 하니
그리 부를 만합니다.
꽃에서 얻은 기름은
백 년 이전부터
아로마의 원료가 됐습니다.
◉이 나무는 프랑스에서
혜성같이 나타난 뮤지션인 FKJ가
2019년 자신의 노래의
제목으로 내세워
더 잘 알려졌습니다.
피아노 연주가 감미로워
피아노 좀 친다는 사람은 ‘
한 번씩 도전해보는 곡으로
실제 피아노 연주 교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장하은의 클래식 기타로
엮어내는 음악은 어떤지
만나봅니다.
숲에서 맨발로 앉아 기타 선율로
풀어내는 멜로디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장하은의 보칼리제에
휘파람 소라까지 보태지니
여름 숲의 바람 소리까지도
잠시 멈춘 둣 합니다.
https://youtu.be/OcVtH3NEC5Q
◉피아노 연주로는 어떤지
FKJ의 원곡을 들어보고 갑니다.
FKJ는 뉴 프렌치 하우스 음악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젊은 뮤지션입니다.
French Kiwi Juice의 약자를 ’
예명으로 가져왔습니다.
프랑스와 뉴질랜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상징하는
이름입니다.
키위가 뉴질랜드 상징어가 된 것은
과일 키위를 많이 생산하긴 하지만
뉴질랜드의 나라 새,
즉 국조(國鳥)가 키위이기 때문입니다.
피아노는 물론 기타와 색소폰에
신디사이저까지 잘 이용합니다.
2019년 필리핀의 한 정글에
머무르며 만든 곡입니다.
잔잔한 피아노 연주와
보컬의 화음이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곡입니다.
https://youtu.be/EfgAd6iHApE
◉이번엔 하와이로 가 봅니다.
장하은은 2016년 디즈니
에니메이션 영화 ‘모아나’에
등장하는 ‘How Far I’ll Go’를
가지고 하와이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저주가 걸린 섬의 족장 딸
모아나가 섬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기 전에 부르는
노래입니다.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까?’,
떠나는 것을 고민하는 동시에
바다를 치유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담은 노래입니다.
◉‘겨울왕국 2’에서 엘사가 부르는
‘Into the Unknown’
(숨겨진 세상으로)과
비슷한 느낌의 노래입니다.
모아나의 바다 모험으로
결국 바다의 저주도 풀고
섬의 미래로 열어가는
따스한 영화입니다.
모아나란 말은 하와이에서
‘바다’라는 의미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장하은이 하와이 바닷가에서
기타연주와 함께
직접 노래까지 부릅니다.
장하은의 청아한 보컬과
파도 소리가 기타연주와
잘 어울립니다.
https://youtu.be/8RQo78lGoI0
◉올해 장하은은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사랑한 날들’이라는
지난 3월 공연된 뮤지컬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습니다.
2011년 초연한 옴니버스 형식의
이 뮤지컬에서 장하은은
허술하지만 당돌한 매력을 가진
여주인공 ‘지원’역을 맡았습니다.
물론 그녀의 장기인 기타연주도
뮤지컬 속에 들어 있습니다.
삽입곡 가운데 여러 곡이
싱어송라이터 홍이삭이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가수 홍이삭과 장하연은
영화 출연으로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장하연이 2년 전
영화 ‘다시 만난 날들’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함께 출연하면서
가까워진 인연입니다.
16회 제천영화제 개막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입니다.
버클리 음대를 휴학 중인 홍이삭은
2019년 슈퍼밴드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음악 자체가 주제인 영화입니다.
음악을 듣기 위해 스토리를 입힌
모양입니다.
두 사람 모두 전문 배우가 아니라서
연기가 아쉬울 수 있지만
노래와 연주로 모든 것을
상쇄시켰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영화를 계기로
랜선 콘서트를 열어
‘잠자리 지우개’, ‘재회’ 등
영화 속에 등장하는 노래들을
함께 기타 치며 부르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했던 노래 가운데
‘바다야 안녕’을 들어 봅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식
공연에서 불렀던 노래를
방송에 출연해서 다시 불렀습니다.
장하은의 매력적인 보컬이
잘 어울리는 무대입니다.
https://youtu.be/-k90oBy7g-E
◉장하은의 가족은
기타가족입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가타 동아리에서
만나 결혼했습니다.
동생도 기타리스트여서
가족 네명 모두가
기티와 함께 살아갑니다.
장하은은 기타에 전념하기 위해
중학교 때 아버지의 권유로
학교를 그만두기까지 했습니다.
대학에서 기타를 가르치는
아버지 장형섭교수와 함께
자주 듀엣 연주를 합니다.
많은 부녀 듀엣 연주곡 가운데
잘 알려진 사이먼 앤 가펑클의
노래를 연주로 듣습니다,
‘Bridge over Troubled Water’
이 음악 연주를 위해 부녀가
다리 아래 강가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https://youtu.be/2zDg6xwM5b0
◉지난해 ‘슈퍼밴드 2’
1회전에서 연주한 장하은의
퀸의 ‘보헤미안 렙소다’는
단연 화제의 무대였습니다.
1라운드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면서
그녀의 무대 핫클립 영상 조회수는
금새 3백만을 넘어섰습니다.
기타연주만 추려서
다시 들어봅니다.
https://youtu.be/pWSsArVPkqE
◉장하은은 슈퍼밴드 결승에서
넉 대의 기타로만 이루어진
기타 어벤져스팀 ‘포코 아 포코’
(Poco a Poco)에 소속돼
공연했습니다.
‘제이유나’팀으로 나선
같은 멤버의 앞선 공연도
역시 화제였습니다.
클래식과 어쿠스틱, 전자기타 등
기타로만 엮어내는 보기 드문
공연이 눈길을 끌고 귀를 열게
만들었습니다.
◉선택한 곡은 스티비 원더가
1973년에 발표한 곡
‘Higher Ground’입니다.
하늘나라를 의미하는 ‘더 높은 곳’은
한 번 더 살 수있는 기회를 준
신에게 감사하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스티비 원더는 이 노래
발표 나흘 뒤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습니다.
천국으로 다가서는 기타연주와
노래가 매혹적입니다.
https://youtu.be/XRnilDvuL3w
◉장하은은 어린 나이에
6백 회 이상 공연을 가진
베테랑 기타리스트입니다.
카네기홀 단독공연을 포함해
많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습니다.
집시풍의 ‘플라멩코 룸바’를
오늘 마지막 연주로 듣습니다.
쿠바의 룸바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플라멩코와
접합해 만들어진 음악입니다.
전통 플라멩코보다
조금 느린 음악입니다.
장하은의 현란한 핑거링으로
집시의 치맛자락이
하늘거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https://youtu.be/BxF3nAcGwUo
◉장하은은 슈퍼밴드에서 구성된
포코팀에서 활동하면서
개인 연주를 통해 대중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포코 아 포코는
같은 아름을 가진 팀이 있어
팀의 이름을 포코로 바꾸었습니다.
장하은의 클래식 기타는
정통 클래식 기타 연주라기보다는
퓨전 스타일의 클래식 연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클래식은 물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기타 선율에 담아내고
있으니 그리 볼 수 있습니다.
크로스오버 음악을
기타연주를 통해 구현하려는
장하은의 선택은
대중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가려는 노력인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배석규)
첫댓글 [김선혁]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