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 성미(性味) ◇ 성은 대열대독하고 미가 감, 신(미랄)하다. ◇ 용량(用量) ◇ 4∼12g ◇ 효능(效能) ◇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은 뜨겁고 독성이 센 약재입니다. 인체의 모든 경맥에 작용하지만 주로 심장, 비장, 신장에 작용합니다. 부자는 특히 신장의 양기를 보충하여 양기가 부족한 것을 회복시켜주는 작용이 매우 강합니다. 또한 비장에 작용하여 비위 즉, 소화기계를 따뜻하게 하여 소화기능을 촉진하고 심장에 작용하여 온몸의 경맥이 잘 순환되게 하고 밖으로는 추위를 몰아내고 몸의 저항력을 강하게 합니다. 따라서 부자는 양기가 부족하여 손발이 차고 맥이 약하면서 기운이 없을 때, 속이 차고 설사를 자주 하며 몸에 부종이 생길 때,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아프면서 음위증이 나타날 때 등에 효과를 나타냅니다. 또한 사지가 저리고 아프면서 마비가 올 때, 경련 발작을 할 때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즉, 옛말에 부자는 '죽어가는 사람의 양기를 돋구어 맥을 통하게 하여 다시 살리는 묘미가 있는 약'이라 하였듯이, 매우 뜨거운 성질과 독성이 강하여 함부로 써서는 안되지만 이 강력한 약성을 적절히 이용하면 신묘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약재입니다. ◇ 주치(主治) ◇ 보명문상화, 통행십이경, 축풍한습기, 치삼음상한대양, 기궐담궐해역, 심복냉통, 폭사탈양, 비설구리, 곽란전근, 구련풍비,징하적취, 장양퇴음, 통경타태, 일절침한고냉증. ◇ 해설(解說) ◇ 1. 망양증인 냉한자출·사지궐역·맥미욕절에 쓰인다. 본 약재는 위로 심양을 도와 맥을 통하게 하고 아래로는 신양을 보양하고 익화하여 산실된 원양을 만회하여 회양구역하는 중요한 약이다. 보통 건강·감초와 삼께 사용함으로써 회양구역의 효과를 높이는데, 즉 사역탕이다. 양쇠기탈·대한임리·기촉천급한 경우에는 원기를 대 보하는 인삼과 동용하여 회양고탈하는데, 즉 삼부탕과 같은 것이다. 2. 양허증에 쓰인다. 본 약재는 보화조양의 효능이 있어 신·비·심등 제장기의 양기가 쇠약한 사람에게 모두 적용된다. 신양부족·명문화쇠의 경우에는 외한지랭·요산각약·양위빈뇨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언제나 육계·숙지황·산수유등과 동용한다. 예컨대 계부팔미환이다. 음한내성으로 비양이 부진하여 완복냉통·대변당설의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익기온비의 인삼·백출·건강등과 동용하는데, 예컨대 부자이중환이다. 또한 비신양허로 수기내정하여 소변불리·지체부종이 나타날 때에는 조양화기의 효능이 있는 약물을 써야 하는데 건비이수약인 백출·복령등과 동용한다. 예컨대 진무탕이다. 심양쇠약으로 인한 심계기단·흉비심통의 증후에는 인삼, 계지등과 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위양허로 인한 자한자의 경우에는 황기·계지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양허로 인한 외감풍한의 경우에는 마황세신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 등이다. 요컨대 부자는 전신의 양을 온후하게 하므로 양허자는 모두 응용할 수 있다. 3. 비통에 쓰인다. 한습편성·주신골절동통이 비교적 심한 자에게 적합한데, 본 약재를 쓰면 한습이 제거되고 온경지통하게 할 수 있다. 계지와 백출등을 배합하여 사용하는데, 감초부자탕과 같은 것이다. [채취(採取)] 6월 하순부터 7월 초순에 채취하여 크기를 구별하여 가공한다. [가공(加工)] 염부자(鹽附子): 비교적 큰 부자를 골라서 간수와 식염의 혼합액을 담갔다가 매일 꺼내서 햇볕에 쬐여 말리되, 그 시간을 점차 연장시켜 부자의 표면에 대량의 소금 결정이 나타나면 질감이 단단하게 굳어질때까지 연속한다. ※적합한 체질(體質) : 소음인 [본초강목(本草綱目)] <本經(본경)>: 풍한(風寒)의 사기(邪氣)로 인하여 기침하는 증상을 치료하고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한다. 한습(寒濕)으로 인하여 다리가 쇠약해져서 걷지 못하는 증상을 치료하며 무습이 당기고 아파서 걷지 못하는 증상을 다스린다. 또한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증상과 창칼에 의한 상처를 치료한다. <別錄(별록)>: 허리와 척추에 풍한(風寒)의 사기(邪氣)가 침범한 경우, 다리가 아프고 시린증상, 복부가 차고 아픈 증상, 곽亂(곽란)를 동반한 근육경련, 피와 많은 점액질을 동반한 설사를 치료하며, 성기능을 강하게 하고 신체를 튼튼하게 한다. 또한 유산(流産)될 우려가 가장 많다. 張元素(장원소):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하고 비(脾)에 침범한 습사(濕邪)를 물리치고 신(腎)이 허랭(虛冷)한 증상을 없애며 하초(下焦)의 양기(陽氣)가 부족한 것을 보충한다. 李고(이고): 장부(臟腑)가 차고 삼양경(三陽經)의 기가 거스르는 증상, 습사(濕邪)의 침범으로 힌한 복통(腹痛), 위(胃)가 차고 회충(蛔蟲)이 망동하는 증상을 치료하며 여성의 월경이 막힌 경우를 치료하고 쇠약한 몸을 보충하고 울체된 기운을 퍼뜨린다. 王好古(왕호고): 독맥(督脈)이 병들어 척추가 강직되고 사지가 싸늘해지는 증상을 치료한다. 李時珍(이시진): 삼음경(三陰經)까지 한사(寒邪)가 침범한 경우, 음한(陰寒)으로 인하여 하복부에 극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한사(寒邪)와 풍사(風邪)가 인체에 침범한 경우, 담(痰)과 기(氣)가 뭉쳐서 사지가 싸늘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근육이 완전하게 풀려서 기운이 없거나 경련으로 강직된 경우를 치료하고 소아의 만성적인 경련발작, 풍습(風濕)의 사기로 인하여 저리고 감각이 없는 증상, 몸이 붓고 각기병(脚氣病)이 나타나는 경우, 완고한 두통, 신기(腎氣)의 쇠약으로 인한 두통(頭痛), 갑작스러운 설사로 인한 양기(陽氣)의 소실, 오랜 이질로 인하여 비(脾)가 쇠약해서 설사를 하는 경우, 한사(寒邪)로 인한 학질, 풍토병, 오랜 병으로 구토하는 경우, 구토가 심하고 목이 막히는 경우, 종기가 잘 아물지 않는 경우, 오랫동안 진물이 흐르는 한성(寒性) 종기를 치료한다. 파의 즙과 함께 귀를 막으면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 배합(配合) ◇ 1. 숙부에 마황을 배합하면 발중 유보이니 중경의 마황부자세신탕이 이것이요,생부에 건강을 배합하면 보중유발이니 중경의 건강부자탕, 통맥사역탕이 이것이다. 2. 부자에 계피를 배합하여 명문을 보하고, 3. 감초를 득하면 성이 완하고, 4. 백출을 배합하여 온위, 화중, 조습하고, 5. 인삼을 배합하여 강심, 온중, 조기하고, 6. 백합, 대자석을 배합하여 위궤양을 치하고, 7. 건강, 계피를 배합하여 상한직중음경을 치하여 온중산한하고 출한케 하며, 8. 인삼, 육계, 오미자를 좌하여 명문상화의 부족을 보하여 회양에 신효가 있고, 9. 황기, 인삼, 자감초, 백작약, 귤피, 오미자를 배합하여 옹저궤후에 농혈이 과다하게 제거되어 음식이 부진하고 악심구토하고 음식이 불화하고 기육의 불생과 구누냉창을 치하고, 10. 인삼,백작약,자감초, 사인, 귤피를 배합하여 소아의 만경을 치하고, 여기에 연육, 백편두를 가하여 토사부지를 치하고, 11. 백출, 계피, 우슬, 목과, 귤피를 배합하여 한산통극을 지하고, 12. 백출, 목과, 석곡, 비해, 의이인,귤피, 복령을 배합하여 풍습마비와 종통각기의 열증이 없는 것을 치하고, 13. 호노파를 배합하여 하초를 온하고 복냉을 제거하며, 14. 황기를 배합하여 삼초를 온하고, 15. 침향을 배합하여 방광을 온하고, 16. 황련, 대황, 황금을 배합하여 심하비, 악한한출을 치하고, 17. 세신을 배합하여 표한을 발산시키고, 18. 작약, 감초를 배합하여 한후 악한한출을 치하고, 19. 촉초, 식염을 배합하여 명문에 귀경시키고, 20. 백출,당귀,오수유,계심, 정향을 배합하여 곽란, 수족역냉을 치하고, 21. 갱미, 반하, 감초, 대조를 배합하여 복통, 흉만, 구역을 치하고, 22. 대황, 세신을 배합하여 산한통변하고, 23. 계지, 백작약, 감초, 대조를 배합하여 온중, 회양, 지한시킨다. ※처방예: 가감내고환(加減內固丸) : 의학입문 가미출부탕(加味朮附湯) : 의학입문 ◇ 기원(基源) ◇ 모랑과(미나리아제비과 Ranunculaceae)에 속한 다년생초본인 바곳(바꽃)의 구근이다. 주로 전포에 재배하는데 경의 높이가 40∼90cm이고 엽은 호생하고 유병하며 엽질은 혁질로서 후하고 심록색을 정하고 넓은 장상으로 3심열하였는데 열편의 기부는 설형을 이루고 양측의 열편은 또 다시 2심열하고 열편에는 결각이 있다. 만추에서 초동까지 경의 정단에 총상원추화서로 출수하는데 길이가 9∼20cm 두형을 이룬 악편은 대형인데 그 하록부는 수평으로 만곡하지 않고 18∼35mm이다. 화경에는 축하고 권굴한 유모가 밀생하였다. 꽃은 농남자색을 띤 불정제화인데 자예는 3∼5개이며 과실은 3∼5개의 골돌과를 이루고 많은 세소한 종자를 간직하였다. ◇ 금기(禁忌) ◇ 오공을 오하고 방풍, 흑두, 감초, 인삼, 황기, 녹두, 오구, 동변, 서각을 외하고 시즙, 직미를 기하고 반하, 패모, 과루를 반한다. 열궐사한, 열결곽란,일절양증, 화증, 음허내열과 혈액쇠소자, 설홍심번구갈자와 임신, 체온이 높은자, 변폐자와 맥홍속자는 복용을 기한다. ◇ 형태(形態) ◇ 부자는 채취 즉시 석회로서 탈수건조한 것이 소위생건부자요. 방부(염지)하여 판매하는 것이 곧 염부자이요, 또한 이것을 포제하여 사용하는 것을 부자 혹은 포부자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포제한 것을 경포부자라 한다. 염부자는 외형이 나복형 혹은 도원추형을 이룬 육질의 괴근인데 길이가 3.5∼5.5cm,직경이 3∼6cm에 달하고 외면은 오회색을 정하고 염층으로 덮혀 있으며 심한 추와 잔경과 측근을 제거한 흔이 있다. 횡절면을 검경하면 외 피부에는 석핵세포가 나타나지 않고 신생조직은 심히 부정한 형상을 이루고 또 다수한 독립된 소신생조직륜을 가지고 있다. 신생부자는 표면이 회색 혹은 갈색을 정하고 분상을 띠고 소원형의 측근의 기부를 저하였으며 내부는 충실하게 질이 경하고 단면은 백색의 전분이다. 포부자는 농갈색의 각질을 이룬 절편인데 투명하지 않다. ◇ 성분(成分) ◇ Aconitine, hypaconitine, talatisamine, mesaconitine 등을 함유하였는데 근의 대소 및 산지에 따라 함유 성분의 양과 질이 상이하다. ◇ 산지(産地) ◇ 중국의 강서,호남, 호북, 사천, 귀주, 운남, 섬서, 감숙등 각지에 분포되고 있는데 그중 사천성의 강유현과 창명현과 만현이 유명한 재배지로서 연산 400만근 이상에 달한다. ◇ 수치(修治) ◇ 생제는 사천산으로 풍실하고 무게가 37.5g 되는 것을 취하여 피제를 거하고 동류수에 흑두를 아울러 5일간 침하고 쇄출하여 폭건하여 쓰고 숙제는 수에 침과 포하여 발절케하여 피제를 거하고 열을 가하여 절편하고 초하여 내외가 구황케 하거나 혹은 매개에 생감초 3.75g, 염수, 강즙, 동변 각반잔으로 부자와 동전하여 폭건하여 쓴다. 무릇 조제에는 마땅히 토중에 묻고 일숙하여 화독을 제하여 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