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전기차 캐즘에 완성차 업체 속속 전략 수정 토요타·볼보·GM·포드 등 전기차 전환 제동 전기차 속도 조절 속 하이브리드 대안 부상 국내선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 전략 집중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그간 시장 선점에 몰두하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계획을 수정하고 나섰다. 공격적인 투자 대신 한발 물러서 수요 변화에 신중히 대응하겠다는 판단이다. 전기차 전환의 속도 조절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격전지는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일본 토요타 자동차는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당초 계획한 목표치보다 30% 축소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볼보자동차는 2030년부터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철회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미시간주 공장의 전기 픽업트럭 생산 일정을 또 한번 연기했다.
전반적인 수요 둔화와 중국 전기차의 공세에 완성차 업체들이 꺼내든 카드는 '하이브리드차'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기아가 하이브리드차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현재 7개 차종에 적용되는 하이브리드차를 14종으로 늘리고, 제네시스의 경우 전기차 전용 모델을 제외한 전체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