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주요명소
지리산 국립공원
지리산은 경상남도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과 전라북도 남원시, 전라남도 구례군 등 3도 5군에 걸쳐있으며 금강산, 한라산과 더불에 삼신산의 하나로 두류산이라고도 불러왔던 영산으로 한국 제1의 자연세계이다. 백두대간이 남으로 달리다가 섬진강에 가로막혀 우뚝 서게 된 것이 지리산이요 가장 높은 봉우리는 천왕봉으로 해발 1915M로 남한 제2의 고산이다.
산신은 지리성모로 산마루의 천왕사에 모셔져 있었다. 산중의 큰마을은 악양동, 화개동, 마천동, 연곡동, 영원동, 등이 있으며 동마다 절이 있고, 서쪽에는 화엄사, 천은사, 남쪽에는 쌍계사, 북쪽에는 법계사, 실상사가 있고, 산중턱에는 칠불사, 무주암 등이 있고, 불일폭포는 남한에서 해발이 제일 높은 폭포이다.
산정에는 기암괴석이 솟아있고 산록에는 천수를 다한 거목들이 원시림을 이루고 있으며 역내에는 국보, 보물, 유적, 명승, 천연기념물 등이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 055-972-7771
최참판댁(소설 토지의 무대)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악양 평사리는 섬진강이 주는 혜택을 한 몸에 받은 땅이다. 평사리가 위치한 지명인 악양은 중국의 악양과 닮았다하여 지어진 이름이여 중국에 있 는 지명을 따와서 평사리 강변 모래밭을 금당이라 하고 모래밭 안에 있는 호수를 동정 호라 했다. 악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 중에 소상팔경이 있으며 평사리에 위치한 동정호와 악양 의 소상팔경은 이곳 사람들의 자랑거리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가득 담긴 풍경을 자아 낸다.
또한 형제봉 중턱 300m에 위치한 사적 제151호 고소성은 신라시대 축성한 것으로 섬진 강과 동정호를 발 아래 두고 천년의 발자취를 말해준다. 동학혁명에서 근대사까지 우리 한민족의 대서사시인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 경인 이곳 평사리에 소설속의 최참판댁이 한옥 14동으로 구현되었으며, 조선후기 우리 민족의 생활모습을 담은 초가집, 유물등 드라마 토지의 셋트장도 조성되어 있다.
매년 가을이면 전국 문인들의 문학축제인 토지문학제가 이곳에서 개최되어 문학마을로 써 자리매김될 전망이며 또한 소설 속의 두 주인공을 캐릭터로 개발하여 관광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
화개천계곡
하동읍에서 상류로 50리에 이르면 섬진강의 본류와 화개천이 마주치는 화개장터에 이른다. 여기서 의신 마을까지 약 16km의 화개계곡은 수많은 역사 와 수려한 자연, 그리고 명소가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다. 십리 벚꽃길을 따라 오르면 자연다원의 야생차나무의 파란잎이 돌틈에 솟아오르고 천년의 역사속에 죽로차의 향기가 코끝에 스며온다.
냇물소리 요란한 깊은 계곡 언저리의 푸른숲은 온통 차밭이다. 계곡따라 오르고 또 오르면 쌍계사가 뒤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계곡위에 보인다. 겨울에도 따뜻해서 칡꽃이 핀다는 골짜기는 불타가 축복의 손을 흔드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쌍계사의 골짜기를 따라 산을 오르면 짙은 숲속을 따라 오솔길이 나있다.
3km를 오르면 웅장한 물소리와 함께 천길 언덕이 나타나고 백학봉, 청학봉 사이로 60m의 불일폭포가 있으니 여기가 이른바 화개 청학동 이다. 머루알이 주렁주렁 달린 돌벼랑에는 난의 향기가 짙다. 쌍계사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면 흐르는 물은 거울처럼 맑다.
맑은 물은 폭포처럼 흐르고 깊은 계곡 수천 길의 낭떨어지가 나타난다. 넓은 바위 위로 물이 깔리듯 흐른다. 50여m의 바위위에 물이 넘친다. 이곳이 선유동이다. 옛날 신선이 노닐었다는 곳이다. 깎아지른 절벽위엔 울창인 숲이 형형색색이다.
칠보정사
칠보정사는 혜안스님께서 오래 전부터 현몽을 받고 지리산 칠보정사 창건지를 오랜 세월동안 찾아 헤매던중 경오년 윤오월에 명당지를 찾아 터를 닦고 토굴을 지어 부처님을 봉안하기까지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사연들이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칠성의 기운을 받고 태어났다고 해서 이름을 ‘칠봉’이라 불렀고 자손이 귀한 정씨의 가문에 이대 독자로 태어난 혜안스님은 객지에서 모진 신병으로 죽음을 당하게 되고서야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 명산 대천을 찾아다니면서 천지신명과 불보살님께 기도를 하면서, 왜 나에게만 일찍 죽을 모진 병을 가졌는가 하고 명확한 답을 얻고자 오대산 적멸보궁 기도를 마치고 비몽사몽으로 보살의 계시를 받아 불교에 귀의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지리산 칠성봉 등잔설에 자리잡은 칠보정사 사찰 도량은 백두산 천지의 기(氣)가 태백산으로 흘러 지리산으로 들어와 주봉인 천왕봉 원맥에서 정 남으로 길게 뻗은 줄기 삼신봉을 거쳐 칠성봉 등잔설로 기가 모인 이곳, 사람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고 인간의 숙명을 좌우한다는 삼신과 칠성의 천지의 기를 모아서 인연있는 중생의 발원에 따라 부처님의 자비의 기로화하여 일체 중생들의 구원이 자비광명으로 화 할 수 있는 곳이다.
하동군 적량면 서리 550번지 칠보정사 055-883-7771
청암계곡
청학동 계곡과 하동 계곡물이 합류하여 횡천면 삼거리에 이르는 50리 구간을 말한다. 깎은듯한 벼랑에 엉켜있는 태고의 수목, 기암괴석은 넓은 분지와 어우러져 시원함을 더해주고 있다. 여름이면 풍부한 수량의 깨끗한 물줄기가 바위와 어우러져 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는 이들을 만족케 하기에 충분하다.
가을이면 단풍이 길게 물들어 있는 계곡의 풍치는 가히 절경이다. 특히, 하동댐 바로 아래에는 야영지와 함께 운동장, 공중화장실, 공원 등을 조성하여 가족들의 물놀이와 여름 휴가지로 최적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고, 백바위로 둘러싸인 백암동천은 계곡이 깊고 물이 맑으며 주변에 민박 등의 숙박시설이 즐비하여 찾을만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계곡 끝에는 청학동이 위치하여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예절과 전통 문화를 교육하는 이색적인 코스가 될 수 있다. 또한, 내려오는 길에 섬진강의 명물 재첩 채취에 참여해 봄직도 하다.
하동군 횡천면 삼거리~청학동 구간
문의/안내 하동군청 문화관광과 055-880-2374
화개십리벗꽃
뛰어난 미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벚꽃은 1931년 면민들이 힘을 모아 1200 그루의 벚꽃과 200그루의 복숭아 나무를 심은 것이 지금의 아름다운 꽃길 이 된것이다. 도심에서 볼수 있는 벚꽃과는 달리 화개 십리벚꽃길은 산과 계곡을 끼고 있어 신선하고 소박하면서도 너무도 화려한 전혀 꾸밈이 없는 자연그대로의 멋을 흠뻑 지니고 있다.
특히 해마다 4월이면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개최하고 있어 축제와 아름다운 벚꽃을 구경하기 위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고있는 유명한 관광명소이다.
하동군 화개면 탑리 ~ 대성리(지방도 1023호선)
문의/안내 055-1330
청학동 삼성궁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배달겨레의 성전이며, 수도장이다. 15년 전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던 선도를 이어받은 한풀선사가 수자(修子)들과 함께 수련하며 하나 둘 돌을 쌓아올려 기묘한 형상으로 쌓은 1,500여개 돌탑이 주변의 숲과 어울려 이국적인 정취를 풍겨낸다. 이 돌탑들은 이 곳에서 원력 솟대라 부른다. 삼한 시대에 천신께 제사 지내던 성지, 소도(蘇塗)엔 보통사람들의 접근을 금하려 높은나무에 기러기 조각을 얹은 솟대로 표시를 했다.
지금 성황당에 기원을 담듯, 소원을 빌며 지리산 자락의 돌로 솟대를 쌓아 옛 소도를 복원하고 있다. 3,333개의 솟대를 쌓아 성전을 이루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 문화를 되찾아 홍익인간 세계를 이루자며 무예와 가, 무, 악을 수련하는 이들의 터전이다.
위치는 청학동 마을 바로 옆에 있지만 들어가는 데에는 약간의 절차가 필요하다. 우선 산길을 3백여 미터 오르면 천하통일대장군과 민주회복여장군, 장승이 서있는 곳에 "징을 세번 치고 기다리세요"란 팻말이 서 있다. 잠깐 기다리면 수도자가 한사람 나와 설명과 안내를 한다. 영어가 새겨진 모자는 벗어야 하고, 도복을 입어야 한다. 몇발자국 옮기면 단군을 모신 전각이 나온다.
"배달민족 후예라 생각하시면 이곳에 경의를 표해 달라"는 정중한 요청을 받아 들여 차례로 줄서 절을 하고 환웅을 모신 천궁에도 절을 하고 나면 자유로운 관람이 허락된다. 이곳에서는 일년에 한 번 개천대체(열린하늘 큰마당)가 열리는데, 이때 많은 방문객들의 자유로운 방문을 허락한다.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삼성궁 관리사무소 055-884-1279
한려해상
한려해상은 거제도의 해금강, 한산도지구에서 사천, 노량을 거쳐 남해도의 금산지구와 여수시의 오동도 지구를 연결하는 남해 다도해의 자연경관을 포함하고 있다. 해금강 지구는 거제도의 나단 대한해협을 접하고 있는 육지부와 도서를 포함하고 있다. 영내에는 성산, 수창봉, 천장산 등을 연결하는 해안지역과 갈곶도, 소병대도, 가오도, 대계도, 소계도, 장사도 등의 도서로 이루어져 있다.
한산도 지구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용전분투한 역사적 유적을 담은 승리의 바다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한산도, 미륵도, 비진도를 비롯한 여러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천포 지구는 학의 서식지였던 학도가 있어 조류의 연구대상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일대해수욕장이 있다. 노량 지구는 금산에 난대성 수목이 울창하고 대장봉, 형리암, 쌍홍문 등 기암괴석이 많으며 상주에는 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철 휴양지로서 가치가 크고 금산 38경의 경승지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가 백일기도한 곳으로 알려진 이태조기단과 신라 원효대사, 의상대사, 윤필거사의 삼대사가 수도 좌선했다는 좌선대와 금산에서 가장 웅대한 큰 바위로 알려진 상사암 및 흔들바위라는 요암이 있다.
오동도 지구는 난대성 식물인 동백나무와 대나무가 울창하고 한려수도의 종착지이다. 한려해상의 문화재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제승당이다. 1592년 충무공이 창건하였고 임진왜란때 수군의 통제사령부자리였으며 1597년 원균의 패배로 소실되었다가 1597년 조경통제사가 복원하였다. 경내에는 영정각, 수루, 유적비, 기념비, 대첩문 등 유적이 많다.
사천지구에는 임진왜란때 육지를 파서 작은 항구같이 만들어 상비병력과 전함 두척으로 해상경비의 만전을 기해온 대방진 굴항과 각산산성, 충혼탑 등 유적이 있고 금산지구에는 신라 문무왕 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보리암과 이태조 신단, 탑대, 노량 충렬사와 충무공이 전사한 이락포 등이 있다.
하동군 하동읍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관리사무소 055-863-3521~2
고소성 국립공원
하동군은 위로는 지리산, 아래로는 남해와 접해있다. 서쪽으로는 섬진강을 경계로 전라도 땅인 구례, 광양과 맞붙어 있어 지리산의 장엄함과 바다의 시원함, 섬진강의 평화스러움이 한데 어울린 고장이다. 고소성은 평사리 뒷산의 지리산에서 뻗어 내려온 성제봉 산줄기 중턱 300m 고지에 위치한다. 험한 산줄기를 등지고, 서남쪽으로는 섬진강과 동정호를 눈 아래 둔 천연의 요충지로 남해에서 호남으로 통하는 목을 쥐고 있는 위치에 있다. 이러한 지리를 이용하여 산허리의 능선에 쌓은 석성으로, 규모가 크고 견고한 산성이다.
성벽둘레는 약 800m, 높이 3.5~4.5m 정도인데, 성의 단면은 사다리 모양으로 가공한 장방형 석재를 사용하였고 남북에 두개의 성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 성의 유래에 대해서 신라가 백제의 침입을 저지하기 위하여 쌓은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사적 제 151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산 31번지
하동군청 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 055-880-2361
청학동마을
지리산 삼신봉의 동쪽 능선 아래, 해발 800m 고지 산비탈 자락에 자리잡은 청학동에 는 현재 30여 가구 2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 마을 주민들 대부분은 유교.불교.기독교 사상에서 좋은 점만 모아 민족종교와 접 목시킨 유불선 합일 갱정유도교를 믿으며, 우리 고유의 흰색 한복을 입고 상투를 틀고 있는 등 독특한 생활 방식을 취하고 있어, 일명 도인촌으로도 불린다. 청학이란 털빛깔이 푸른색인 학을 이르는 말이며, 이곳은 나라 안에 아무리 큰 난리 가 터져도 전혀 해를 입지 않는다는 명당터 10군데, 즉 십승지지 중 한 곳이라는 기 록이 전해내려온다.
* 삼성궁 - 이곳은 환인, 왕웅, 단군 등 우리 겨레의 세 성인을 모신 성전이다. 이 삼성궁을 일구고 가꾼 이는 한풀선사로, 지난 20여년간 제자들과 함께 약 1,000개에 달하는 솟대를 세웠다. 이곳의 솟대는 기러기 모양을 깎아 긴 삭대 끝에 꽂아 마을입구에 세우 던 원래의 것과는 전혀 다르다. 마치 전북 진안 마이산돌탑과 비슷한 것이 있는가 하면 항아리 혹은 맷돌로 쌓은것 등 다양한 형태의 솟대가 뜰 이곳저곳에 우뚝 서 있다. 3,333개가 될 때까지 꾸준히 쌓아나갈 예 정이라고 하며, 현재에도 계속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립공원 청학동관리소 055-883-2609
소설 바탕 고증거쳐 재현… 신라·백제 접전지 고소산성도 볼거리
1- 최참판댁 별당
2- 만석꾼 최참판댁 대문
3- 고소산성에서 본 섬진강
화개장터 언저리에서 화개천의 물줄기를 아우른 섬진강은 강폭도 넓어지고 수량도 훨씬 더
풍부해진다. ‘하동포구’ 노랫말처럼 물새가 울고, 달이 뜨는 하동포구의 팔십 리 뱃길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화개나루에서 남해안의 섬진강 하구에 이르는 이 뱃길은 실제로 34km, 즉 팔십오 리에 이르지만 흔히 '하동포구 팔십리' 라 일컬어져 왔다.
이 물길을 따라 남쪽으로 이십 리 가량 내려오면 내내 바투 다가서 있던 산자락들이 별안간
저만치 달아난다. 드넓은 악양벌이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나당연합군을 이끌고 백제를 침공한 소정방이 중국의 악양과 형세가 흡사해 '악양(岳陽)'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이 들녘의 한쪽에 들어앉은 평사리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널리 알려진 마을이다.
뒤쪽으로는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신선봉과 형제봉에 등을 대고, 앞쪽으로는 도도히 굽이치는 섬진강을 마주하고 있으니 대하소설의 무대로는 딱 제격인 듯싶다.
2008년 우리 문학계는 ‘토지’의 작가 ‘박경리’를 떠나보냈다. 1969년부터 1994년까지 26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내며 사반세기에 걸쳐 쓰인 ‘토지’는 박경리가 가장 힘 기울인 작품인 동시에
우리나라 소설의 큰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경남 하동 평사리에 있는 최참판댁의 상속녀 서희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 소설은 동학농민전쟁이 끝나고 존망의 기로에 서성이던 구한말 시대부터 일제의 참담한 지배에서 벗어난 1945년
해방까지 이어지는 한 많은 우리 민족사를 담았었다.
소설 권수로 21권이고, 원고지 분량으로 3만1천200장에 이른다. 등장인물도 무려 700명을 웃돈다.그러나 ‘토지’의 주인공 '서희 아씨'가 살던 최참판댁은 평사리에 원래 없었다. 집터가 있다고는 하지만, 기실 악양면 상신마을의 조부잣집을 모델삼아 작가가 상상력으로 지은 허구의 공간일 따름이다.예전에 평사리를 찾은 답사객들은 소설 속의 집들이 실재하지 않음을 몹시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그래서 하동군에서는 평사리 상평마을에 3,000여 평 부지를 마련하고 최참판댁을 비롯해 ‘토지’ 속의 한옥 여러 채를 짓고 대하소설 속의 가상공간으로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다.최참판댁 재현에 하동군이 기울인 정성은 대단하다. 소설이 시작되고 소설이 끝나는 공간인 별당도 고증을 거쳐 만들었고 정원의 조경수까지도 소설에서 묘사된 대로 꾸몄다.
소설을 읽고 난 후 최참판댁을 방문해 뜰 안을 걷다 보면 소설 속의 인물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올 것만 같고, 별당 마루에 걸터앉으면 소설 속 별당아씨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 듯한 기분도 느끼게 된다.사랑채의 대청마루에 올라앉으면 평사리의 넓은 들판과 섬진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운 좋으면 사랑방에 자리하고 낭랑한 목소리로 글을 읽는 최참판댁 종손을 만나 반가운 인사와 덕담을 나눌 수도 있다.
최참판댁 뒤편으로는 돌담이 멋스러운 고샅길을 사이에 두고 초가집이 여럿 있는데 소설 속의 등장인물을 위해 만든 공간이다.최참판댁 뒤편에서 시작되는 임도를 따라 한산사까지 간 다음 조금 가파른 산길을 30여분 걸어 오르면 고소산성을 만나게 된다.
사적 151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성은 신라와 백제의 치열한 접전지이였음을 말없이 일러주는 석성(石城)이다. 해발 300m가 넘는 지리산 자락인 형제봉 중턱에 있는 이 성은 둘레가 350m
정도로 추정되는데 옛날 나당 연합군이 백제를 치는 전진기지로 삼으려고 성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산 중턱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 성곽위에 서면 섬진강과 악양벌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악양벌은 섬진강 가의 기름진 들을 안고 있어 예로부터 만석꾼 부자가 여럿 있었던 곳으로 중국의 지명에 나오는 악양루나 팔경루 동정호 등이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곳 구경은 하동에서 올라오는 경우 악양루에서 시작해서 동정호를 거쳐 팔경루를 구경한 후 악양 읍내를 돌아
나와 최참판댁과 고소산성을 거치는 방법과 반대로 평사리 고소성에서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
하동에는 재첩국전문점이 많다.
재첩국은 재첩을 5,6시간 정도 물에 담가두어 해감 시킨 후 물없이 재첩만 넣고 끓이는데 20분 정도 지나면 조개입이 벌어지면서 물이 나온다. 이 국물이 진국으로 특히 간에 좋다고 하여
약으로 쓰기도 한다.
다시 재첩만을 솥에 넣고 물을 부어 펄펄 끓인 후 반쯤 껍질과 분리된 재첩을 소쿠리에 쏟아
부어 국물을 받아 둔다.다음은 삶아낸 재첩을 알맹이와 껍질을 분리해 받아둔 국물과 함께 살짝 끓여 낸 후 생생한 부추를 썰어 띄워 먹는다.
훌륭한 해장국으로 숙취에 그만이다.
하동읍내에서 송림공원으로 나가는 길목에 있는 여여식당(055-884-0080)이 추천 맛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