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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부하건대, 어떤 경우든 참된 교회의 출교를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출교를 가볍게 여기는 행위를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진노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6:19). 하지만 교황은 출교의 권한을 남용합니다. 만일 가난한 사람이 지정된 날짜에 교황이 부과한 세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교황은 그를 출교[파문]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믿는 모든 자에게 구원을 주는 복음의 도리를 전한다는 이유로, 교황은 우리를 출교하는 대칙서들을 천둥 치듯 공포합니다. 그럴지라도 우리 구주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말씀으로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마 5:11),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요 16:2).
교황의 대칙서는 그리스도의 출교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그것을 제정하신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늘에서 아무런 효력도 없으며, 오히려 그리스도의 명령을 거슬러 그것을 남용하는 자는 그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죄이기에 반드시 멸망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루터, 『루터의 탁상담화』, p.148.
첫댓글 그냥 교회가 아니라 참된 교회의 출교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매우 공감이 되는 글입니다.
네, 카톨릭이나 이단 교회에서 출교 당하는 것은 오히려 축복입니다.
<호크마 주석>
마16:19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 본문은 사 22:22에서 유래한 내용으로서 그곳에는 다욋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의 절대 주권을 예언하고 있다(계 3:7). 한편 여기 '열쇠'는 청지기로 임명된 자에게 주어지는 것으로서 창고관리에 대한 전권(全權)을 위임하는 표식, 문 열고 닫을 수 있는 권위를 상징한다. 그리고 '천국'은 지금까지 이야기되고 있는 교회, 곧 광의적인 의미에서의 그리스도 교회를 가리킨다. 실로 예수께서는 바른 신앙 고백을 한 베드로에게 장차 세워질 교회에서 어떤 특별한 권한을 부여하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약속의 대상에 대해서 몇 가지 대별(大別)되는 견해가 있다. (1) 로마 카톨릭 교회의 주장으로서 베드로 한 사람에게 그 약속이 주어졌고, 역사적으로 그의 후계자인 교황에게 그 권한이 계속 부여되고 있다는 견해이다. (2) 그리스도의 재림과 연관하여 천년 왕국 기간 동안 이 세상을 통치할 성도들을 가리킨다는 견해이다(A.J. McClain). (3) 특히 그 중에서도 베드로에게 더욱 많은 권한이 주어졌다는 견해이다(Plummer). (4) 12사도를 대표하는 베드로와 12사도,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리스도 교회 전체를 가리킨다는 견해이다(Wycliffe, Hendriksen). 이 마지막 견해가 가장 타당한 듯하다. 왜냐하면 천국(교회)은 궁극적으로 유대인들(행 2:14)과 이방인들(행 10:1-11;15:7, 14)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기 때문이다(28:18-20).
그렇다면 '천국의 열쇠'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베드로로 대표되는 교회가 계시에 의해 점차 깨달아지는 천국 복음을 선포함으로써(4:23) 상당수의 사람들에게는 천국을 열어 주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에게는 천국의 문을 닫아버리는 것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사도행전에는 이러한 사실이 성취되는 것을 보게 되는데(행 2:14-39;3:11-26;4:11, 12:8:20-23) 바로 이런 방법으로 주께서는 교회에 구원 받은 자들을 더하게 하시고(행 2:45), 자기 교회를 강건하게 세우시는 것이다(18절).
이와 더불어 '천국의 열쇠'가 매고 풀 수 있는 통제권이 따르는 것으로 보아 공개적이고도 심각한 범죄를 범한 자에게 교회를 통한 천국의 축복을 금할 수 있는 치리 및 입법 통제권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행 8:21;고전 5:1-13).
실로 이 땅의 교회에서 치리(18:17;딛 3:10)는 천국의 통제권과 긴밀한 연관을 지닌다(8:12).
이로써 원소유자이신 예수께서 인간에게 위탁하신 '천국의 열쇠'는 사도들을 위시한 이 땅의 '묶은' 것들을 '푼다'는 말을 통해 두 학파간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한다. 여하튼 본문의 '풀고', '맨다'는 말은 여러 방법으로 해석되고 있다. (1) 로마 카톨릭 교회는 이를 베드로의 수장권(首長權)과 절대적 권한을 가리킨다고 한다. (2) 특별히 죄를 면제하는 권한을 가리킨다는 견해이다. (3) 단순히 교회에서 행동의 규범, 곧 허락과 금지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견해이다. (4)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약속하신 교회 치리권과 그의 권위의 탁월함을 근거로 해서 그가 제정하는 규칙과 그의 사도적 권위에 합당하게 권면하고 실행한 내용들이 하늘에서도 인정되고 비준(比準)될 것이라는 견해이다(Josephus). 물론 이 견해는 베드로의 권세를 이을 후계자가 없다는 사실을 전제할 때, 그리고 베드로는 교회의 기초요, 처음으로 놓인 돌이라는 사실을 받아 들일 때 비로소 인정될 수 있는 견해이다.
결국 베드로는 '구원사적 수위직'(salvation historical primacy)을 차지하게 된 것이며, 그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들이 놓여지고 또한 매고, 푸는 권한을 행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계급 제도나 사제주의 및 성직자의 독재 개념은 본문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다.
한편 메시야의 종말론적 백성인 교회가 천국의 열쇠, 곧 매고 푸는 일을 감당해야 한다면, 그 일의 하나는 앞에 언급된 대로 진리 선포와 사도적 권위에 의한 권위와 권면 이외에 신앙 고백으로 교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에 대한 권징(權懲)일것이다. 사실 초대 교회사를 추적해 보면 분명 권징은 사도들, 장로들, 나아가서 온 교회의 특수한 임무임을 알 수 있다(고전 5:1-13;고후 13:10;딛 2:15;3:10 ,11). 더욱이 권징은 그리스도에 대한 철저한 신앙 고백을 근거하였을 뿐 아니라 도래할 메시야 왕국을 대망하는 무리들로 구성된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수행하고, 스스로의 거룩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사실 교회가 담당한 진리의 참된 선포는 이 권징을 전제한 것이며 또한 이를 수반해야만 하는 것이다.
@장코뱅 타당하지 않은 여러 견해도 서술하여서 오히려 오류에 빠지지 않게 하여 주네요. 좋은 설명입니다.
<박윤선 주석>
마 16:19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것이요- 여기 맨다 함은 징벌을 베푼다는
의미이다.(마 18:18)
간단명료하지만 정답의 느낌입니다^^
<GODpia 성경사전: 아가페출판사>
출교(黜敎, Excommunication)
도저히 고려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교인을 교적에서 삭제하여 내쫓는 것이다(요9:22).
한자와 영어로 확실히 아니까 좋습니다. 출교와 권징이 제대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참된 교회는 출교할 수 있고, 명백한 출교 대상자를 출교하지 않는 교회는 참된 교회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네, 그게 핵심이죠.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22
루터도 가톨릭에서 출교를 당한 당사자로서 출교권 남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참 교회라면 출교권을 행사할 일이 있을 때 당연히 해야 하고, 신자들이 출교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썼네요. 합당한 의견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