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혼자 나가 숙소 주변을 걸었다. 바닷가로 내려가니 길 가에 고운 자란이 가득하다. 바다 쓰레기와 해초 등이 어지러운 바닷가는 건너의 작은 섬으로 가는 모래톱이 잠기고 있다. 숙소로 돌아와 라면과 햇반으로 아침을 때운다. 형제들과 함께 바닷가와 주변을 산책하고 온다. 재일 형님은 광주에 들르시겠다고 먼저 떠나신다. 해남 연동의 녹우당에 들를까하고 오다가 진도타워로 올라간다. 차를 마신다고 입장료를 내지 않고 3층으로 올라간다. 전시관들을 한바퀴 돌고 나오니 점심 때가 가까워진다. 녹우당 앞의 닭코스요리마을에 들러 첫집에 들어간다. 차들이 많다. 먼저 삶은 계란을 주는데 우린 먹지 않고 챙긴다. 문옆을 보니 계란을 가득 담은 바구니가 보인다. 내가 두개 더 가져 온다. 나중에 종업원이 또 준다. 닭가슴과 똥집(계변옥) 생것이 나와 소주를 주문한다. 바보까지 각1병이라고 3병이나 마신다. 녹우당은 건너뛰고 대흥사를 걷다가, 조성에 들러 부산 형제가 떠나고 우리도 짐을 챙겨 덕촌으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