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임화선
언덕이 있는 벌판에 나무 한 그루가 앙상하게 서 있는 한적한
어느 시골의 풍경을 보며 고도는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언덕이 있는 허허로운 벌판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다
세상 속의 한 그루 나무는 비바람 풍파를 이겨내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실체가 없는 고도라는 인물이다
때로는 원하지 않는 슬픔을
때로는 그토록 바라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인생사 새옹지마塞翁之馬이다
인생사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일이다
새옹지마의 고사성어는 인생의 예측 불가능한 흐름 속에서 발생하는
우연한 행운 또는 불행을 의미한다 이 말은 변방의 노인이라는 뜻을 지닌다
세상살이의 불확실성과 변화의 불가피성을 나타낸다
어떤 사건이 처음에는 불행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오히려
큰 행운으로 바뀔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어쩌면 고도는 손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보이지 않은 신의 영역인지도 모른다
삶의 그늘에서도 인간 세상사는 지치지도 않고 고도를 기다린다
‘아일랜드 태생의 프랑스 극작가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1952) ‘고도를 기다리며’ 는 베케트가 쓴 상황극을 묘사한 작품으로 오지 않을 고도라는 사람을 기다리는 인간의 허무를 파헤치고 있다. 실존주의가 주장하는 부조리한 인간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인간은 그 정체도 모르는 막연한 희망을 품은 채 오지도 않을 미래를 기다린다. 단지 무의미하게 되풀이하며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두 방랑자는 실체가 없는 ‘고도’라는 인물이 나타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이 기다림이 언제 시작된 건지는 알 수 없다. 어제, 오늘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고도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나타나긴 하는 건지
실체는 있는 건지 불분명하다’
오지 않을 고도라는 사람을 기다리는 상황을 묘사한 작품으로 인간의 허무를 파헤치고 있다.
<베케트>
그는 부조리극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실험문학의 대표 소설가.시인이다.
20세기 부조리극의 대표작 『고도를 기다리며』(민음사, 2,000년) 는 1939년 2차 대전 당시 사뮈엘 베케트가 남프랑스 보클루주의 한 농가에 숨어 살며 전쟁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작가의 경험을 희곡으로 쓴 작품이다.
베케트는 그의 나이 47세 때인 1952년 『고도를 기다리며』를 출판했다.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로 1961년 보르헤스와 공동으로 국제 출판인 상을 받았고, 196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1906년 4월 13일 출생, 1989년 12월 22일(향년 83세)프랑스 파리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