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ㅡ"스님과 제자 어머니"ㅡ
이래서 아이가 중의 제자가 되어 중을 따라 산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8년이 지난 어느 날 스승이 밤중에 몰래 나가 도술을 부려 도깨비를 불러서 술과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제자는 그 도술을 어깨 넘어로 훔쳐보았습니다. 얼마 후 제자는 스승 몰래 도술을 부려 술과 음식을 얻어 먹었는데, 도깨비들을 보내는 방법을 몰라 도깨비들에게 얼마나 얻어 맞았는지 거의 죽게 되었습니다.
("도깨비를 보내는 방법을 몰라 고민하는 제자")
스승이 이를 알고 뛰어나와 도깨비들을 흩어버리고 제자를 살렸는데, 9년이 되자 제자는 마음속으로 더 배울 것이 없다고 여겨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였습니다. 스승은 제자에게 1년만 더 공부하라고 하고, 일주일만 집에 다녀오도록 허락하였습니다. 제자는 스승의 허락을 받아 집으로 돌아갔는데, 부모가 쓰러져가는 집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에 도술을 부려 호화스런 집을 짓고 온갖 곡식을 창고에 쌓아놓았는데, 이때 스승이 오는 것을 보고 목기로 변하여 반짇고리 속에 숨고 어머니에게 이르기를 스승이 오면 내가 집에 오지 않았다고 말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스승에게 배운 도술을 부려 벼락부자가 된다")
스승이 집에 와서 제자가 반짇고리 안에 숨은 것을 알고 목기를 꺼내어 드니 제자가 참새로 변해 날아갔습니다. 스승이 매로 변해 이를 쫓으니 제자는 다시 열씨(삼베씨)로 변해 한 색시의 가슴에 숨었습니다. 스승이 어쩔 수 없이 사람으로 변해 나이 먹은 마나님에게 부탁해 그 열씨를 달라고 하였는데, 색시가 가슴을 털자 열씨가 떨어져 바위틈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를 보고 스승이 생쥐로 변해 바위틈으로 들어가 열씨를 꺼내려 하였는데, 이때 제자가 고양이로 변해 생쥐로 변한 스승을 물어 죽였습니다.
("도술로 쥐가 된 스승과 고양이가 된 제자")
그리고 나니 제자는 사람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1년 공부가 부족하여 환생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입니다. 다시 사람으로 환생하지 못한 제자는 도둑고양이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이 이야기가 도둑 고양이들의 조상들에 대한 전설 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