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씨들도 감상했다. 잘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인지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그래도 고모가 주장하는 부유하지 않은 여자는 결혼해야 한다는 기존 관념과 조가 여자도 스스로 방향을 잡을 수있다는 새로운 관념의 충돌은 보다 명확히 보였다. 또한 로이가 조에게 청혼했다가 가계를 도우려 하는 그녀에게 거절당하자 동생인 에이미에게 청혼하게 되는 것은 독립을 추구하는 여자의 관점에서 다소 아쉬울 수는 있지만 유전자를 남기려하는 남자의 입장에서는 비슷한 조건이라면 더 젊은 여자가 가임기가 더 길기 때문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이해된다.
어머니가 크리스마스 성찬을 인근 춥고 굶주리는 가정에 기부하자는 이야기와 이러한 기부가 이어져서 그들도 맛있는 성찬을 할 수있었다는 내용은 여전히 감동적이다. 사실 우리는 가진 것만큼 부유한 것이 아니고 주는 것만큼 풍부해진다. 비록 기부릴레이는 아니더라도 더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나면 받은 사람은 물론이고 준 사람도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가난한 집을 돌보다가 성홍열에 걸려 죽게된 세째의 이야기는 슬프지만 페니실린이 발견되기전의 전염병을 고려하면 지금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여주인 조가 결국 결혼하는 것은 영화에서 출판업자가 제시하듯, 매출을 위해서는 어쩔 수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 영화의 원저자는 독신으로 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보살폈으며 부친사후에 바로 뇌일혈로 사망하기도 했다. 그녀는 이 책이후 사랑스러운폴리를 2년후에 출판했지만 초월주의자인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작가외에 평생 교사나 하녀 등 생활전선에서 조와 같이 가족을 위해 일생을 보낸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