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 퇴근을 알리는 직원들의 흥겨운 소리를 들으면서 나도 퇴근
준비를 한다. 컴퓨터 책상정리 및 시건장치등 양복을 벗고 자전거
타기 편한 바람막이를 입고 구두를 운동화로 변신하고 자전거 거치대로
가서 묶여 있는 것을 비밀번호로 풀고
날파리 예방을 위한 안경을 착용하고 핸드폰에 저장된 CBS 배미향의
저녁스케치에 맟추고 사고 예방을 위해 이어폰은 귀 한쪽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자전거 패달을 서서히 밟는다.
낮에 소나기가 시원하게 한 줄기 내려 기온이 약간 하강한 것을 느끼며
싱그러운 추억의 음악을 들으며 서호초등학교 후문을 거쳐 서호천 맑은
물을 보며 초록의 푸르름과 상쾌함이 내 가슴을 시원하게 할 때에
라디오에서는 사라브라이트먼의 넬라판타지아 노래가 심장의 심금을
울릴 때 시원한 바람이 나를 하늘로 날아 오른 것 같이 음악과 자연의
바람은 하모니되어 꿈속으로 빠진 것 같으니...
행복이란 무엇인가 ?.
내가 없는 것에 실망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
하면 그것이 행복이고 즐거워하자 라고 생각을 한다.
손가락 뼈 마디가 이상 없고 신체 멀쩡하고 직장에 자전거 타고 출 퇴근
할 수 있으니 이것이 행복이요 희망이고 내일의 꿈도 꿀 수 있다는 적극
적인 인식의 변화가 좋다고 ㅎ
서호천을 따라 가는 출 퇴근 길 자전거 패달을 힘차게 밟을 때 바람을
가르듯이 달리는 26 INCH 로드스타 자전거는 내 몸에 딱 붙어서 동행
이란 단어를 만든다.
이것이 중년의 행복이고 현실의 유토피아다 무엇을 더 바라랴 ?.
100가지 사랑은 100가지 아픔이 있다는 불교 법구경의 구절이 순간
생각나네...
내 조금 가진 것을 탓하지 말고 또는 위 만 보지 말자 라고 스스로 나를
위로하고 자화자찬 하며 라디오에 나오는 음악을 따라 콧노래를 부르네
소나기의 여분은 하천 물소리가 초롱초롱 들려 올 때에 40분 은륜의
두 바퀴는 어떤 때는 쉬엄쉬엄 또는 눈섭이 휘날리도록 달릴 때 즐거운
나의 집에 도착한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먼 훗날에도 자전거를 타고 세상속으로 유람하고
싶은 나 만아 가진 자전거 행복바이러스를 오랬동안 간직하고 또는
건강이 허락되는 동안을 최대한 함께 달리고 싶다.
현재 직장 퇴직하면 삼천리 강산을 자전거에 1인용 텐트 및 취사와
침구류를 싣고 여러명의 친구들과 무소의 뿔처럼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고 싶은 작은 꿈이다.
수원에서 광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