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지역 곳곳에서 9일 닷새째 집중 복구작업을 벌였다.
울산시는 이날 공무원과 군 장병, 경찰, 민간단체 관계자 등 인력 7천 413여명으로 구성된 긴급복구단과 굴착기, 양수펌프 등 장비
203대를 동원해 태풍피해 복구 작업을 이어갔다.
침수 피해로 생산라인이 5일째 멈춰있는 현대차 울산2공장은 오는 11일께 재가동될 예정이다. 인근 지자체와 대기업들도 지원에
나섰다.
포항, 대구, 밀양, 김해 등 인근 지자체들은 양수기와 펌프 차량, 대형 굴삭기 등 장비 90여대를 복구 현장 곳곳에 지원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BGF리테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는 생수와 컵라면 등 구호물품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피해 조사를 조기에 마무리해 오는 10일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태풍이
내습한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울산시 재난상황실에는 피해신고 6천289건이 접수됐다.
#북구 태풍 '차바' 피해 복구가 주말 동안에도 이어졌다. 울산 북구는 주말 동안 전
공무원이 태풍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하천 주변 범람 지역은 물론, 농경지 침수 지역, 태화강 둔치 일대 등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침수가옥의
환경정리를 돕는 등 복구 작업을 이어갔다.
북구는 특히 피해가 심한 강동동 대안마을에 대한 복구작업에 집중 인력을 투입해 토사물 유입피해에 대한 복구를 이어갔다. 또 농소3동
주연마을과 상안마을 등 농업기반시설복구와 신명과 화암 해변 해양쓰레기 수거에도 많은 인력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복구에 투입된 인원은 공무원과 자생단체, 군경, 자원봉사자 등 2천900여명이다. 또 포크레인과 트럭 등 270여대의
중장비가 동원돼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박천동 구청장은 "자원봉사자들은 물론, 타 지자체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루 빨리 주민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복구 작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울주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울주군지역의 복구활동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군 전 직원들이 휴일도 반납하고 밤샘 피해복구 작업을 펼쳤다.
울주군은 특히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돕기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금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8일과 9일 이틀 동안 900여명의 전 직원을 태풍피해가 심한 삼동면과 웅촌면, 범서읍 등에 투입해 복구지원활동을
실시했다.
이틀 동안의 복구로 웅촌면과 삼동면 일부 도로와 교량이 정비돼 통행이 재개됐으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세대의 복구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군은 특히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돕기 위해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금활동도 실시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8일과 9일 이틀 동안 군 전 직원이 태풍피해 복구활동을 실시했다”며 “앞으로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 고 말했다. 한편 태풍으로 침수피해를 입었던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는 수도와 전기가 복구되는 등 사실상 완전
복구됐다.
#남구 남구는 이번 태풍 피해로 감염병이 발생할 것에 대비, 침수지역을 중심으로
8일까지 특별 방역을 실시했다.
남구 보건소는 시 관계부서, 14개동 동방역콜서비스센터와 협업하여 16개반 90명으로 특별방역기동반을 편성하고 피해 현장상황에 맞게
연막소독, 분무소독, 살균소독을 병행, 방역활동을 수행했다.
우선 침수피해 575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차량 15대, 차량용 분무기 8대, 휴대용 연막기 38대, 수동분무기 42대, 초미립자연무기
2대를 투입해 해충서식, 수인성 감염병 발생 우려지역에 집중방역을 실시했다.
한편 침수지역 감염병 예방홍보를 위하여 개인위생수칙 리플릿 1천부, 손소독제 180개를 배부하여 식중독 등 수인성 감염병 예방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보건소에 신고토록 당부했다.
#동구 울산 동구 직원 200여명은 제 18호 태풍 ‘차바’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중구 태화시장과 남구 태화강둔치 일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태화시장에 나간 직원들은 태풍이 휩쓸고 간 상가를 찾아 실내 청소와 설거지, 빨래, 쓰레기 수거 등을 하며 피해복구를 도왔다.
태화강 둔치에 나간 직원들은 강변쓰레기 약 14톤을 수거하고 살수차로 현장을 말끔히 청소했다.
권명호 동구청장도 이날 낮 중구와 남구에서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구청 직원들을 격려하며, 현장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동구 관계자는 “동구지역에도 복구작업이 필요한 곳이 있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해 중구와 남구일대 피해
복구작업을 자발적으로 실시했다”며 “중구와 남구 지역의 피해가 너무 심해 마음이 아프다. 빠른 시일내 복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구 울산 중구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공무원 1천500여명을 비롯해
군인 3천500여명, 경찰 180명, 각종 자원봉사자 2천300여명 등 7천500여명을 투입해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등 주요 침수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을 실시했다.
이들은 태화종합시장과 우정시장, 태화초등학교 앞 일원, 태화동 주민센터 앞 상가 및 주택가, 학산동 주택가 일원, 태화대숲
공영주차장과 다운동 일원 등지에서 쓰레기 및 내부 집기류 수거, 피해물품 조사, 내부 청소 등의 복구작업을 펼쳤다.
이를 통해 지난 금·토 이틀 간 중구지역에서 침수 쓰레기 등 폐기물 5천여톤을 수거해 처리했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태화종합시장의 경우 현재까지 90% 가량 복구 작업을 마친 상태"라며 "성남 및 둔치 공영주차장과 십리대밭 축구장 일대는 공무원은
물론, 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청은 지난 8일까지 태풍 피해를 접수한 결과, 주택 974건, 차량 640건, 농작물 148건 등 모두 2,066건의
물적 피해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기사입력: 2016/10/09 [17:46]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185501§ion=sc30§ion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