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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맛집 스크랩 [다시쓰는 제주맛집] 비바리 짬뽕
민욱아빠 추천 0 조회 656 13.05.25 11:5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제주에서도 개발이라는 바람은 피할 수 없는지라 하귀 택지지구나 화북 단지 조성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 공간으로 들어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화북은 아파트로 채워지며 모양이라도 마치 다 채워진 듯 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하귀 택지지구는 조성된지 시간이 되었는데도 거의 채워지지 않은 채 기본공사를 마친 흙밭만 여기저기 보입니다.  택지가격도 사람들에게 납득되기 어려운 수준인지라 잘 들어오려 하지도 않죠.  이런 것을 보면 나라가 국민을 위해 주택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국국민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이윤을 남기며 팔아먹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주택정책을 펼치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하귀엔 그래도 아파트도 들어서고 주택도 하나 둘 생기다보니 학교도 있고 음식점이나 학원, 교회들도 하나둘 더디게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음식점들 중엔 역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곳도 생기기 마련이죠.  바람이 몹시 불어 잡초만 무성한 하귀 택지지구의 한 모퉁이를 지나 그런 집을 찾아가보았습니다.  지금은 덥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추운 바람이 불었으니 짬뽕을 생각하기엔 그닥 무리가 없었던 날이었습니다.

 

  비바리 짬뽕이라는 이름 자체가 주인장은 혹시 제주분이신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깔끔하고 아담하게 꾸며놓은 실내로 들어가 앉으면..

  짜장 짬뽕 탕수육만으로 구성된 메뉴가 이렇게 다양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메뉴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단 짬뽕을 맛보러 왔으니 짬뽕 종류를 주문했습니다.  물론 탕수육은 기본이죠.


  물에 로즈마리 한줄기씩 들어있는 모습이 독특합니다.  그렇다고 물맛이 로즈마리향에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은은하게 배여 좋습니다.  셀프이지만 직접 가져다주기도 하는 반찬은 단촐하게 나옵니다.

  탕수육이 먼저 나오는군요.  고기는 비교적 두툼하면서도 튀김옷은 질감있으면서도 무척 부드럽습니다.  소스가 튀김옷에 자연스레 배어들여 맛을 내는게 특징이더군요.   

  해물짬뽕이 나왔습니다.  내용물도 충실하면서 빨간 국물이 참 진하다는 인상을 주더군요.  한 입 떠 봅니다.  매우면서도 깊이가 있는 느낌인데..  이건 뭔가 좀 다르네요.  배지근하다고 해야할까?  살짝 거슬리는 듯 복잡한 느낌입니다.  맛은 물론 있는데, 제주음식만의 뭔가 독특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옵니다.  그러니까 이건 짬뽕의 제주식 버전이라고 해도 될 듯 합니다.

  빨간 짬뽕이 속을 살짝 들들 볶는다면, 맑은 짬뽕은 매콤함이 살아있으면서 배지근함을 조금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편안한 느낌이 더 있어서 맑은 짬뽕을 더 좋아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짬뽕의 변신은 화려함을 말해주는 집이 바로 이 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봉골레 짬뽕을 비롯하여 별의 별 짬뽕이 있으니 말입니다.  맛으로 치면 웬만한 면만 다르지 웬만한 파스타집 수준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번 방문하여 다양하게 맛을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그만큼 주어지지 않아 메뉴소개는 여기까지 해야할 듯 합니다.

 

  맵고 개운한 짬뽕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집의 배지근한 짬뽕이 그닥 맘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아니면 아직은 제주의 배지근하다는 느낌이 저와는 잘 안맞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이 집은 짬뽕의 국물에 있어서는 고민과 정성이 가득한 집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찾는데에는 이유가 있겠죠.  날이 많이 더워졌으니 비오는 서늘한 날 이 집에서 짬뽕 한그릇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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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5.26 02:17

    첫댓글 짬뽕이 조금은 특이 하네요 ~~~~
    봉골레 짬뽕? 재미 있구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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