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지어 입히다
옷을 입다.
옷을 입었습니다. 자연 만물이 옷을 입었습니다. 들녘의 오곡백과 높은 산자락 낮은 정원의 나무들이 옷을 입었습니다. 창조주가 주신 옷 노랑, 빨강 색의 옷입니다. 일상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옷을 입었습니다. 여름에 입었던 짧은 반 팔의 옷을 벗고, 얇지만 긴 팔의 옷, 가을의 옷입니다. 누가 언제부터 옷을 입혔는지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곳이 에덴동산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에덴동산에서 살았던 아담과 하와는 옷을 입지 않았습니다. 이곳엔 수치와 부끄러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먹을 수 있는 온갖 열매가 많았습니다. 사과, 배, 감, 바나나, 키위, 망고 등등 아무런 수고의 씨뿌림 없이 얻을 수 있었고,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금과(禁果)였습니다. 뱀이 찾아와 하와를 유혹합니다. 하와가 보니 그 열매는 먹음직스러웠으며, 보기에도 아름다웠습니다. 게다가 그 열매는 하와를 지혜롭게 해 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하와는 그 열매를 따서 먹고, 옆에 있던 아담에게 주니 그도 먹었습니다. 그러자 눈이 밝아졌습니다. 수치심의 눈이었습니다. 벌거벗은 몸을 가리기 위해 나무숲 뒤에 숨었습니다.
옷이 필요하다.
부끄러움과 수치를 가려줄 옷이 필요했습니다. 옷을 입혀 주었습니다. 누가(?) 옷을 지어 입혀 준 것인가(?) 기록된 성경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동물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서 아담과 그의 아내에게 입혀 주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아라, 사람이 우리 중 하나와 같이 되어 선과 악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그가 손을 뻗어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 먹고, 영원히 살게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래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그의 아내를 에덴동산에서 쫓아 내셨습니다. 그리고 그가 나온 근원인 땅을 열심히 갈게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을 쫓아 내신 뒤에 에덴동산 동쪽에 천사들을 세우시고 사방을 돌며 칼날같이 타오르는 불꽃을 두시고, 생명나무를 지키게 하셨습니다.’(쉬운성경, 창세기 3:21~24) 이렇듯 옷의 기원과 함께 이 옷을 입고 사는 모든 인생은 죽게 되고, 쫓겨난 에덴동산에는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슬픔과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인류는 수없는 옷을 만들어 왔습니다. 소유와 신분에 따라 더욱 화려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이 옷을 입었어도 에덴동산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피로 옷을 입히다.
새 에덴동산에 입고 들어갈 수 있는 옷을 짓기 위해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이 옷은 붉은 피로 물들인 옷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지어진 옷입니다. 희생으로 값을 지불 하였기에 누구나 입을 수 있으나,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붉은 피의 옷을 짓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주로 믿고, 영접한 사람만이 이 옷을 입을 수 있는 옷, 이 옷을 입은 사람은 다시 죽음이 없는 새 에덴동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크게 소망해 봅니다. 곧 있을 추수감사절에는 남녀노소 모두가 피의 옷, 예수 그리스도가 주신 생명의 옷을 입길 말입니다.
진주나들목교회 박희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