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2년 만의 권역 리그 달성에 성공한 인천 유나이티드 U-15 광성중학교 선수단이 2013년의 한 풀이를 준비 중이다. 마지막 대회인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 광성중은 지난 2010년 창단되어 오늘날 중등축구의 강호로 거듭났다. 전성기는 2013년이었다. 당시 인천 광성중은 권역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금강대기 우승, 소년체전 준우승, 왕중왕전 준우승 등의 업적을 연달아 이뤄내며 전국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마음껏 선보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014년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권역리그 우승컵을 ‘지역 라이벌’ 인천 부평동중학교에 내주며 준우승에 그쳤고, 소년체전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춘계, 추계 중등연맹전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마지막 왕중왕전에서도 16강에 그쳤다.
과도기를 겪은 올해(2015년)에는 명성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20경기 연속 무패(17승 3무)의 신화 속에 2년 만에 권역리그 우승컵을 되찾았다. 소년체전에서는 지독한 울산 현대중학교 징크스를 깨며 8강에 올랐고, 금강대기에서는 공동 3위에 입상했다. 이제 남은 대회는 하나다. 바로 왕중왕전이다. 인천 광성중은 지난 2013년에 목전에서 우승컵을 놓치며 가슴 속 깊이 남긴 준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부단히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선수단의 자신감은 충만하다. 충분히 해볼 만 하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우승을 꿈꾸고 있다.
대진 추첨 결과 인천 광성중의 64강전 상대는 부산 동래중학교로 결정됐다. 양 팀의 맞대결은 오는 24일 14시 45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만약 32강에 오를 경우에는 경남 토월중학교와 인천 계양중학교의 승자와 맞붙는다. 이 경기는 오는 31일에 예정되어 있다. 왕중왕전에 앞서서 시험 무대로 나은병원장배 지역 대회에 출전한다.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다. 인천 광성중은 오는 6일 인천 만수중학교와 7일 인천 청학중학교를 나란히 상대한 뒤 오는 14일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불리는 인천 부평동중과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U-16 대표팀의 일원인 천성훈과 손재혁이 선봉장에 나선다. 188cm의 장신 스트라이커 천성훈은 큰 키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는 물론이며 기본기와 발밑 기술까지 두루 지녀 파괴력이 엄청나다. 발재간과 센스가 뛰어난 손재혁 역시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도맡고 있다. 그 외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김현수와 왼발의 마술사로 불리는 김채운을 비롯해 안혁신, 하정우, 이영화, 박형빈 등 3학년 진을 필두로 U-15 대표팀의 일원인 박형빈과 최세윤을 필두로 고병범, 이현호, 정효재 등 2학년들 또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우성용 감독은 “왕중왕전은 숨 가쁘게 달려온 올해를 마무리 하는 대회다. 개인적으로 지난 2013년 준우승의 아쉬움이 아직 남아있다”면서 “지난해 16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고 다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끔 착실하게 남은 기간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