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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卦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10. 爻辭효사-上爻상효-小象소상
10. 爻辭효사-上爻상효
p.594 【經文】 =====
上六比之无首凶
上六, 比之无首, 凶.
上六은 比之无首니 凶하니라
上六상육은 돕는데 머리가 없으니, 凶흉하다.
中國大全
p.594 【傳】 =====
六居上比之終也首謂始也凡比之道其始善則其終善矣有其始而无其終者或有矣未有无其始而有終者也故比之无首至終則凶也此據比終而言然上六陰柔不中處險之極固非克終者也始比不以道隙於終者天下多矣
六居上, 比之終也. 首謂始也, 凡比之道, 其始善則其終善矣. 有其始而无其終者, 或有矣, 未有无其始而有終者也. 故比之无首, 至終則凶也, 此據比終而言. 然上六, 陰柔不中, 處險之極, 固非克終者也. 始比, 不以道, 隙於終者, 天下多矣.
六居上하니 比之終也라 首는 謂始也라 凡比之道는 其始善則其終善矣니 有其始而无其終者는 或有矣어니와 未有无其始而有終者也라 故로 比之无首는 至終則凶也라 此는 據比終而言이나 然上六이 陰柔不中하여 處險之極하니 固非克終者也라 始比에 不以道하여 隙於終者 天下多矣라
六육인 陰음이 맨 위에 있으니,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의 끝이다. ‘머리’는 처음을 말하니, 돕는 道도는 그 처음이 좋으면 끝도 좋다. 처음은 있으나 그 끝이 없는 것은 或혹 있지만, 처음이 없는데 그 끝이 있는 것은 있지 않다. 그러므로 “돕는데 머리가 없다.”는 것은 끝에 이르면 凶흉하니, 이것은 돕는 끝에 根據근거하여 말하였다. 그러나 上六상육이 柔弱유약한 陰음으로서 가운데 있지 못하고 險험한 끝에 있으니, 眞實진실로 끝을 잘 마칠 수 있는 者자가 아니다. 처음에 돕기를 道도로써 하지 못하여 끝에 틈이 벌어지는 것이 天下천하에 많다.
p.594 【本義】 =====
陰柔居上无以比下凶之道也故爲无首之象而其占則凶也
陰柔居上, 无以比下, 凶之道也. 故爲无首之象, 而其占則凶也.
陰柔居上하여 无以比下하니 凶之道也라 故爲无首之象이요 而其占則凶也라
陰음의 부드러움으로 맨 위에 있고 아랫사람을 도움이 없으니, 凶흉한 道도이다. 그러므로 ‘머리가 없는’ 象상이 되고 그 占卦점괘가 凶흉하다.
p.594 【小註】 =====
厚齋馮氏曰以六位自下言之初始而上終初本而上末以全體自上觀之上首而初足上角而初尾乾姤艮賁旣未濟之象可見上六无首不能率衆以比於君之象言无能爲首也與乾用九辭同而旨異
厚齋馮氏曰, 以六位自下言之, 初始而上終, 初本而上末. 以全體自上觀之, 上首而初足, 上角而初尾. 乾姤艮賁旣未濟之象可見. 上六无首, 不能率衆以比於君之象, 言无能爲首也. 與乾用九辭同而旨異.
厚齋馮氏후재풍씨가 말하였다. “여섯 자리는 아래로부터 말하기 때문에 初爻초효가 始作시작이고 上爻상효가 끝이며 初爻초효가 根本근본이고 上爻상효가 末端말단이다. 全體전체는 위로부터 살피기 때문에 上爻상효가 머리이고 初爻초효가 발이며 上爻상효가 뿔이고 初爻초효가 꼬리이다.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 姤卦(구괘, ䷫ ☰☴ 天風姤卦천풍구괘), 艮卦(간괘, ䷳ ☶☶ 重山艮卦중산간괘), 賁卦(비괘, ䷕ ☶☲ 山火賁卦산화비괘), 旣濟卦(기제괘, ䷾ ☵☲ 水火旣濟卦수화기제괘), 未濟卦(미제괘, ䷿ ☲☵ 火水未濟卦화수미제괘)의 象상에서 볼 수 있다. 上六상육에서 “머리가 없다.”는 것은 무리를 거느려 임금을 도울 수 없는 象상이니, 머리가 될 수 없음을 말한다.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 用九용구의 말과 같지만 뜻이 다르다.“
○ 沙隨程氏曰卦言其才則夫當順從而不可後爻言其變則首當統下而不可无, 其凶一也
○ 沙隨程氏曰, 卦言其才, 則夫當順從而不可後, 爻言其變, 則首當統下而不可无, 其凶一也.
沙隨程氏사수정씨가 말하였다. “卦괘는 그 才質재질로 말하였으니, ‘지아비’는 마땅히 順調순조롭게 따라서 뒤쳐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爻효는 그 變化변화로 말하였으니, ‘머리’는 마땅히 아랫사람을 統率통솔하여야되어서 없을 수 없는 것이다. 卦辭괘사나 爻辭효사나 그 凶흉함은 같다.”
○ 雲峰胡氏曰王弼云乾剛惡首比吉惡後上六居五之後比之不先卽卦辭所謂後夫凶者也諸家皆依之惟本義則與後夫之取義不同蓋乾以六爻陽剛盡變而爲坤之陰柔故曰无首比以陰柔居上亦曰无首者乾之无首剛而能柔不爲首也故吉比之无首陰柔不足爲首也故凶然卦辭惡其後爻辭惡其无首蓋其才旣不是以高人又不能自卑以從人其凶同耳兩義亦自相貫
○ 雲峰胡氏曰, 王弼云, 乾剛惡首, 比吉惡後, 上六居五之後, 比之不先, 卽卦辭所謂後夫凶者也. 諸家皆依之, 惟本義則與後夫之取義不同. 蓋乾以六爻陽剛, 盡變而爲坤之陰柔, 故曰无首. 比以陰柔居上, 亦曰无首者. 乾之无首, 剛而能柔不爲首也, 故吉. 比之无首, 陰柔不足爲首也, 故凶. 然卦辭惡其後, 爻辭惡其无首, 蓋其才旣不是以高人, 又不能自卑以從人, 其凶同耳. 兩義亦自相貫.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王弼왕필은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의 굳셈은 머리가 되는 것을 싫어하고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의 吉길함은 뒤에 하는 것을 싫어한다.’라고 하였으니, 上六상육은 五爻오효의 뒤에 있어 돕는 것이 먼저 하지 못하니, 바로 卦辭괘사에서 이른바 ‘뒤에 하면 丈夫장부라도 凶흉하다.’라고 한 것이다. 여러 學者학자가 모두 그것을 따랐는데, 『本義본의』에서만 ‘後夫후부’의 뜻을 取취한 것이 다른 學者학자들과 같지 않다.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는 여섯 爻효가 陽양으로 굳센 것인데 다 變化변화하여 坤卦(곤괘, ䷁ ☷☷ 重地坤卦중지곤괘)인 陰음의 부드러움이 되므로 ‘머리가 없다.’라고 하였다.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는 陰음의 부드러움으로 맨 위에 있으니, 또한 ‘머리가 없다.’고 하였다.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에서 ‘머리가 없다.’는 것은 굳세지만 부드러울 수 있어서 머리가 되지 않으므로 吉길하다.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에서 ‘머리가 없다.’는 것은 陰음의 부드러움으로 머리가 되지 못하므로 凶흉하다. 그러나 卦辭괘사는 그 뒤에 하는 것을 싫어하고 爻辭효사는 머리가 없는 것을 싫어하였으니, 이미 그 재주가 많은 사람이 아니고 또 自身자신을 낮추어 남을 따를 수도 없어서 그 凶흉함이 같다. 두 뜻이 또한 저절로 서로 이어진다.“
韓國大全
【김장생(金長生) 「주역(周易)」】 |
旡首之義, 傳義有異, 首傳指初言, 義指上六. |
“머리가 없다[旡首무수]”는 意味의미는 『程傳정전』과 『本義본의』가 다르니, ‘머리’를 『程傳정전』에서는 初爻초효를 가리켜 말하였는데, 『本義본의』에서는 上六상육을 가리킨다. |
【송시열(宋時烈) 『역설(易說)』】 |
首傳云始也, 小象云旡所終也. 蓋以陰居亢高之位, 比輔之道, 旡首尾. 來易云, 九五, 乾之中爻, 乾爲首, 謂不能與乾爻爲比, 是卽旡首, 云云, 未知是否. |
‘머리’를 『程傳정전』에서는 ‘처음[始시]’이라고 하였는데, 「小象傳소상전」에서는 “마치는 바가 없다.”라고 하였다. 陰음으로써 지나치게 높은 자리에 있어 돕는 道도에 머리와 꼬리가 없다. 來知德래지덕의 易역에서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의 九五구오는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의 가운데 爻효인데, 九五구오[乾卦건괘]가 머리가 된 것은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의 여러 爻효들과 함께 할 수 없음을 말하니, 이것이 바로 ‘머리가 없는 것이다’”라고 云云운운하였는데, 옳은지 그른지는 모르겠다. |
【심조(沈潮) 「역상차론(易象箚論)」】 |
首陽而在上者也, 此則在上而非陽, 故曰旡首. |
‘머리’는 陽양으로 위에 있는 것인데, 여기서는 위에 있지만 陽양이 아니므로 “머리가 없다.”라고 하였다. |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
王氏曰, 旡首, 後也. 處卦之終, 是後夫也. |
王弼왕필이 말하였다. “ ‘머리가 없다.’는 것은 뒤에 있는 것이다. 卦괘의 끝에 있으니, 이것이 뒤에 오는 者자이다.” |
○ 正義, 旡首凶者, 謂旡能爲頭首. 他人皆比己, 獨在後, 是親比於人, 旡能爲頭首也. |
『周易正義주역정의』에서 ‘머리가 없어 凶흉하다.’고 한 것은 우두머리가 될 수 없음을 말한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自身자신을 돕는데 홀로 뒤에 있으니, 남을 親친하게 돕지만 우두머리가 될 수 없다. |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
以陰居上, 无以比下, 爲无首之象. 雖與五爲比, 旣不能自爲首, 而後於比, 故道窮而凶也. |
陰음으로 맨 위에 있고 아래를 돕는 까닭이 없어 머리가 없는 象상이 된다. 비록 五爻오효와 比비의 關係관계가 되지만, 이미 스스로 머리가 될 수 없고 돕는데 뒤쳐지기 때문에 道도가 窮乏궁핍하여 凶흉하다. |
○ 乾之无首, 剛而能柔也, 比之无首, 陰本无頭也. 一陽居上, 首出庶物, 爲陰所比, 而上六居坎以陷之, 故曰比之无首. 水火互藏[주 61]其宅,[주 62]變而爲晉. 晉之上以剛處終, 晉其角而猶有貞吝之戒, 況无首而比之乎. |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에서 “머리가 없다.”는 것은 굳세지만 부드러울 수 있는데,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에서 “머리가 없다.”는 것은 陰음이라서 本來본래 머리가 없다.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는 한 陽양이 맨 위에 있어 萬物만물위에 우뚝 서니 陰음들이 따르는 바가 되지만,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의 上六상육은 坎卦(감괘, ䷜ ☵☵ 重水坎卦중수감괘)에 있어 陷穽함정에 빠지므로 “돕는데 머리가 없다.”라고 하였다. 물과 불은 서로 相對方상대방의 집에 깃들어 있으므로 變변하여 晉卦(진괘, ䷢ ☲☷ 火地晉卦화지진괘)가 된다. 晉卦(진괘, ䷢ ☲☷ 火地晉卦화지진괘)의 上爻상효가 굳센 陽양으로 끝자리에 있어 그 뿔에 나아가지만 오히려 “곧더라도 부끄럽다.”는 警戒경계가 있는데, 하물며 머리가 없으면서 돕는 것에 있어서이겠는가. |
61) 藏장:경학자료 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莊장’으로 되어 있으나, 文脈문맥에 따라 ‘藏장’으로 바로잡았다. |
62) 互藏其宅호장기택:‘互藏其宅호장기택’에 對대한 解釋해석은 易學理論역학이론에 따라 크게 “서로 相對方상대방의 집을 감춘다.” “서로 相對方상대방의 집에 깃들인다.”로 整理정리될 수 있다. 河圖하도에서 老陰노음의 位위인 生數생수 4는 老陽노양의 數수인 成數성수 9와 方位방위를 같이하여 그 속에 깃들어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老陽數노양수 9가 老陰노음 4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老陽노양의 位위인 生數생수 1은 老陰노음의 數수인 成數성수 6과 方位방위를 같이 하여 그 속에 깃들어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老陰數노음수 6이 老陽노양인 1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이는 少陰소음, 少陽소양의 境遇경우도 마찬가지이다. |
【김규오(金奎五) 「독역기의(讀易記疑)」】 |
上六无首, 以本義无以比下見之, 似謂无以爲首. 是以象以爲无所終, 而義以爲无首則无終, 這一所字, 當著眼看. |
上六상육의 “머리가 없다.”는 것을 『本義본의』에서의 “아랫사람을 도움이 없다.”는 것으로 보면 ‘~으로 머리를 삼을 것이 없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 때문에 「象傳상전」에서는 “마칠 바가 없다.”고 보았는데, 『本義본의』에서는 “머리가 없으면 마침이 없다.”고 하였으니, 이 ‘所소’字자를 마땅히 注目주목하여 보아야 한다. |
【박윤원(朴胤源) 『경의(經義)‧역경차략(易經箚略)‧역계차의(易繫箚疑)』】 |
○ 此是彖辭所謂後夫凶者也. |
이것은 彖辭단사에서 이른바 “뒤에 오는 者자는 凶흉하다.”는 것이다. |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 |
此卽後夫凶者也. 在上而不成比, 故曰比之无首也. |
이것이 바로 “뒤에 오는 者자는 凶흉하다.”고 한 것이다. 맨 위에 있지만 돕지 못하기 때문에 “돕는데 머리가 없다.”라고 하였다. |
【김귀주(金龜柱) 『주역차록(周易箚錄』】 |
上六, 比之無首, 云云. 上六상육은 돕는데 머리가 없으니, 云云운운. |
○ 按, 四陰皆上承於五, 是皆以一陽爲首, 而獨上六一爻, 與五相背, 則乃爲無首之象. |
내가 살펴보았다. 네 陰음이 모두 위로 五爻오효를 받드니 이는 모두 하나의 陽양을 머리로 삼는 것인데, 上六상육의 한 爻효만 五爻오효와 서로 등지니 바로 머리가 없는 象상이 된다. |
本義, 陰柔居上, 云云. 『本義본의』에서 말하였다. “부드러운 陰음으로 위에 있다, 云云운운.” |
○ 按, 無以比下下字指五也. 比者當居下, 所比者當居上, 而今上六居五之上, 而五在上六之下, 勢相倒置, 如人之相背而㘴, 何以相比乎. |
내가 살펴보았다. “아랫사람을 도움이 없다.”에서 ‘아랫사람’이라는 뜻의 ‘下하’字자는 五爻오효를 가리킨다. 돕는 者자가 마땅히 아래에 있고 도움을 받는 者자는 마땅히 위에 있어야 하는데, 이제 上六상육이 五爻오효의 위에 있고 五爻오효가 上六상육의 아래에 있으니, 形勢형세가 서로 倒置도치된 것이 사람이 서로 등지고 앉는 것과 같으니 어떻게 서로 돕겠는가. |
小註, 厚齋馮氏曰, 以六, 云云. 小註소주에서 厚齋馮氏후재풍씨가 말하였다. “六육으로, 云云운운.” |
○ 按, 無能爲首之云, 恐失文義 내가 살펴보았다. “머리가 될 수 없다.”고 云云운운한 것은 아마도 本文본문의 意味의미를 잃은 듯하다. |
沙隨程氏曰, 卦言, 云云. 沙隨程氏사수정씨가 말하였다. “卦괘는 ∼라고 말한다, 云云운운.” |
○ 按, 此云首當統下, 而不可無者, 亦非無首之本旨. |
내가 살펴보았다. 여기서 “머리는 마땅히 아랫사람을 거느려야 하니, 없을 수 없다.”라고 말한 것은 또한 “머리가 없다.”의 本來본래 뜻은 아니다. |
雲峯胡氏曰, 王弼, 云云.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王弼왕필은, 云云운운.” |
○ 按, 此釋無首之義, 亦與厚齋同病. 本義之說, 未見其與後夫不同. 蓋惟其後於夫, 故勢相背置, 無以相比, 是爲無首之象. 無首, 言其不能在下而以陽爲首也. |
내가 살펴보았다. 이것은 “머리가 없다.”는 意味의미를 푼 것인데 厚齋馮氏후재풍씨와 같은 問題문제가 있다. 『本義본의』의 說明설명에서 다른 學者학자들이 말하는 ‘後夫후부와 같지 않은 点을 볼 수 없다. 오직 上六상육은 九五구오인 丈夫장부보다 뒤에 있기 때문에 形勢형세가 서로 背置배치되어 서로 돕지 못하니, “머리가 없다.”는 象상이 된다. “머리가 없다.”는 것은 上六상육이 아래있는 九五구오가 陽양이라고 해서 머리로 삼을 수 없다는 말이다. |
【박제가(朴齊家) 『주역(周易)』】 |
傳, 首謂始也, 本義, 旡以比下, 爲旡首之象. |
『程傳정전』에서는 “머리는 처음을 말한다.”라고 하고 『本義본의』에서는 “아랫사람을 도움이 없다.”가 머리가 없는 象상이 된다. |
案, 全卦皆上比, 而此一爻居最上, 雖欲比之, 更無可著, 不知其自旡首, 故凶. 凡處六者, 皆可曰旡首, 而此獨有比之之情, 故云諸家或曰旡能爲首者, 恐未必然. |
내가 살펴보았다. 全體전체 卦괘의 爻효가 모두 위로 돕는데, 이 한 爻효가 가장 높은데 있어서 비록 도우려고 하지만 着手착수(著착)할 곳이 없고 그 스스로 머리가 없는 것을 알지 못하므로 凶흉하다. 六爻육효자리에 있는 것은 모두 “머리가 없다.”라고 할 만한데, 이것만 홀로 돕고자 하는 情정이 있기 때문에 여러 學者학자들이 或혹 “머리가 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아마도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
如乾用九旡首, 乃渾體俱變, 非單指上一爻爲義, 自別. 蓋比雖惡後, 必自顧身分自內自外, 皆得旡咎. 若求比太過, 更求分外之陽, 則乃所謂後夫凶矣. |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 用九용구에서 “머리가 없다.”고 한 것은 뒤섞인 몸체로 함께 變변하니, 上六상육의 한 爻효만을 가리켜 뜻을 삼은 것이 아님이 저절로 區別구별된다. 돕는 것이 비록 뒤에 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반드시 스스로 自己자기의 分數분수가 안으로부터 하는지 밖으로부터 하는지 돌아보아 모두 허물이 없음을 얻어야 한다. 도움을 求구하는 것이 너무 지나쳐 다시 自己자기 分數분수 밖의 陽양을 求구하면 바로 뒤에 오는 丈夫장부가 凶흉하다는 것이 된다. |
【강엄(康儼) 『주역(周易)』】 |
本義, 陰柔居上, 无以比下. 『本義본의』에서 말하였다. “부드러운 陰음이 위에 있어 아랫사람을 도움이 없다.” |
按, 下字指九五耶. 或曰, 下字, 指下四陰而言, 謂不能比下四陰, 以比於五也. 馮氏所謂不能率[주 63]衆, 以比於君者, 得其旨矣. |
내가 살펴보았다. ‘아랫사람’을 뜻하는 ‘下하’字자는 九五구오를 가리키는가? 어떤 이는 “ ‘下하’字자가 아래의 네 陰음을 가리켜 말하는 것으로, 아래의 네 陰음을 도울 수 없는 것은 五爻오효를 돕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馮氏풍씨가 “무리를 統率통솔할 수 없는 것은 임금을 돕기 때문이다.”라고 한 것이 옳다. [주 64] |
63) 率솔: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는 ‘事사’로 되어 있으나, 『周易傳義大全주역전의대전』 原文원문에 따라 ‘率솔’로 바로잡았다. |
64) 厚齋馮氏후재풍씨의 原來원래 文章문장은 “上六无首, 不能率衆以比於君之象, 言无能爲首也. ”이므로 康儼강엄의 解釋해석과도 다소 差異차이가 있다. |
【박문건(朴文健) 『주역연의(周易衍義)』】 |
比而不善, 故有旡首之象. 旡首, 言旡始也. |
돕는데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머리가 없는 象상이 있다. “머리가 없다.”는 것은 始作시작이 없음을 말한다. |
〈問, 无首. 曰, 乾之无首, 无剛也, 比之无首, 无始也. 猶噬嗑之噬膚爲噬肉, 而睽之噬膚爲噬肌之不同也. |
물었다. “ ‘머리가 없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答답하였다.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에서 ‘머리가 없다.’고 한 것은 굳셈이 없기 때문이고,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에서 ‘머리가 없다.’고 한 것은 始作시작이 없기 때문입니다. 噬嗑卦(서합괘, ䷔ ☲☳ 火雷噬嗑卦화뢰서합괘)에서 ‘살을 씹는다.’는 것은 고기를 씹는 것이지만, 睽卦(규괘, ䷥ ☲☱ 火澤睽卦 화택규괘)에서 ‘살을 씹는다.’는 것은 살갗을 씹는 것으로 서로 같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
〈○ 問, 比之无首凶. 曰, 上六不比於五, 而比於三, 失比道於其始者也, 故有无首之象也. 无其始而善其終者鮮矣, 況相害者乎. |
물었다. " ‘돕는데 머리가 없으니 凶흉하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答답하였다. ”上六상육이 五爻오효를 돕지 못하고 三爻삼효를 도우니, 그 처음에 돕는 道도를 잃은 것이므로 머리가 없다는 象상이 있는 것입니다. 그 始作시작이 없으면서 그 끝마침을 잘하는 者자는 드문데, 하물며 서로 害해치는 것에 있어서이겠습니까?〉 |
【이지연(李止淵) 『주역차의(周易箚疑)』】 |
陰以陽爲首, 下以上爲首, 上六所處之位, 欲比於陽則无陽, 欲比於上則无上, 且卦爻之位, 有自下向上之道, 无自上降下之理. 居卦之終, 處上之極者, 以何爲首, 以何爲終乎. |
陰음은 陽양을 머리로 하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머리로 하니, 上六상육이 處처해 있는 자리가 陽양을 돕고자 하지만 陽양이 없고 위를 돕고자 하지만 맨 윗자리이기 때문에 위가 없으며, 또 卦爻괘효의 자리가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는 道도는 있지만,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理致이치는 없다. 卦괘의 끝에 있고 맨 위 꼭대기에 處처해 있는 者자이니 무엇으로 머리를 삼으며 무엇으로 끝을 삼을 수 있겠는가? |
不得不退而比五, 以陽爲首, 然後可謂有所終也. 此與乾九之无首, 其義自別. |
不得已부득이하게 물러나서 五爻오효를 돕고 陽양을 머리로 삼은 뒤에야 마칠 바가 있다고 할 것이다. 이것은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 用九용구에서 “머리가 없다.”는 것과 그 뜻이 自然자연 區別구별된다. |
【김기례(金箕澧) 「역요선의강목(易要選義綱目)」】 |
卦辭所云, 後夫凶者. 「卦辭괘사」에 말한 “뒤에 오는 丈夫장부는 凶흉하다.”는 것이다. |
○ 剛爲下首, 故曰无首. 蓋才弱位極, 不能自卑而從人, 故凶. |
굳센 陽양이 아래에서 머리가 되기 때문에 “머리가 없다.”라고 하였다. 才質재질이 柔弱유약하고 자리가 끝이어서 自身자신을 낮추어 남을 따르지 못하기 때문에 凶흉하다. |
○ 乾之无首, 剛不爲先, 故吉, 比之无首, 柔不爲首, 故曰凶. |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에서 “머리가 없다.”는 것은 굳센 陽양이 먼저 하지 않으므로 吉길하나,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에서 “머리가 없다.”는 것은 柔弱유약하여 머리가 되지 못하므로 “凶흉하다.”라고 하였다. |
贊曰, 比人之道, 焉用蓍龜. 決之在我, 永貞是宜. 比應之道, 焉用後時. 施之在我, 自內比之. |
贊찬하였다. 남을 돕는 道도에 어찌 蓍草占시초점과 거북占점을 쓰겠는가? 決定결정함이 내게 있으니 길이 곧게 함이 마땅하다. 돕고 呼應호응하는 道도에 어찌 나중에 하는 때를 쓰겠는가? 베푸는 것이 내게 있으니 안으로부터 돕는다. |
【이항로(李恒老) 「주역전의동이석의(周易傳義同異釋義)」】 |
按, 旣濟上六曰, 濡其首, 否之上九[주 65]曰, 否終則傾, 上之言首言終, 可見. |
내가 살펴보았다. 旣濟卦(기제괘, ䷾ ☵☲ 水火旣濟卦수화기제괘) 上六상육에서 “그 머리를 적신다.”라고 하고 否卦(비괘, ䷋ ☰☷ 天地否卦천지비괘) 上九상구의 「象傳상전」에서 “否塞비색한 것이 마치면 기울어진다.”라고 하였으니, 上爻상효에서 ‘머리’를 말하고 ‘마침’을 말한 것을 볼 수 있다. |
65) 九구: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는 ‘六육’으로 되어 있으나, 『周易주역』 原文원문에 따라 ‘九구’로 바로잡았다. |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
比之觀䷓. 觀仰也. 上六以柔居柔, 安於比五, 而居比之極, 比道甚廣. 然下无正應, 但自遠觀仰而无實輔也. 无首, 无所主首也. 巽之對震爲首, 師傅之比也. |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가 觀卦(관괘, ䷓ ☴☷ 風地觀卦풍지관괘)로 바뀌었다. ‘觀관’은 우러러 봄이다. 上六상육이 부드러운 陰음으로 陰음의 자리에 있어 五爻오효를 돕는데 便安편안해 하고 돕는 꼭대기에 있어 돕는 道도가 매우 廣大광대하다. 그러나 아래로 正應정응이 없고 다만 먼 곳에서 살펴보고 우러르기만 해서 實際실제로 도움이 없다. “머리가 없다.”는 것은 主人주인이 될 만한 머리가 없다는 것이다. 巽卦(손괘, ䷸ ☴☴ 重風巽卦중풍손괘)의 陰陽음양이 바뀐 卦괘인 震卦(진괘, ䷲ ☳☳ 重雷震卦중뢰진괘)가 머리가 되니, 師傅사부의 도움이다. |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
上六, 在比之終, 而其來最後, 乘剛之上, 而高亢不順, 卽所謂後夫凶者也. 以柔而不能順乎剛, 以臣而不能承其君, 爲旡首之象, 故占言凶. |
上六상육은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의 끝에 있어서 그 오는 것이 가장 뒤이고, 굳센 陽양의 위에 타고서 極度극도로 높아(高亢고항) 따르지 않으니, 바로 “뒤에 오는 丈夫장부는 凶흉하다.”라고 하는 것이다. 柔弱유약한 陰음으로써 굳센 陽양을 따를 수 없고, 臣下신하로써 그 임금을 받들 수 없어서 머리가 없는 象상이 되므로 占점에서 凶흉하다고 말했다. |
○ 九五一陽, 爲衆陰之首, 而上六獨不能比, 故言旡首, 而雖居一卦之首, 不足謂也. |
九五구오의 한 陽양이 여러 陰음의 머리가 되지만 上六상육만이 도울 수 없기 때문에 “머리가 없다.”라고 말하였으니, 비록 한 卦괘의 머리에 있다고 할지라도 言及언급할 만한 것이 못된다. |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
王氏曰, 旡首後也. 處卦之終, 是後夫也. 以柔乘剛, 故爲旡首之匈. |
王氏왕씨가 말하였다. “머리가 없다는 것은 뒤이다. 卦괘의 끝에 자리하고 있으니, ‘뒤에 오는 丈夫장부’이다. 부드러운 陰음으로 굳센 陽양을 탔기 때문에 머리가 없는 凶흉함이 된다.” |
〈愚按, 旡首坤象, 乾變坤亦曰旡首〉 |
〈내가 살펴보았다. “머리가 없다.”는 것은 坤卦(곤괘, ䷁ ☷☷ 重地坤卦중지곤괘)의 象상인데,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가 變변한 坤卦(곤괘, ䷁ ☷☷ 重地坤卦중지곤괘)에서도 “머리가 없다.”라고 하였다〉 |
【채종식(蔡鍾植) 「주역전의동귀해(周易傳義同歸解)」】 |
上六, 旡首, 凶. 上六상육은 머리가 없으니, 凶흉하다. |
傳解作旡始, 本義云, 陰柔居上, 旡以比下, 言不足爲首也. 蓋旡其始, 故不足以爲首, 其爲凶之義一也. |
『程傳정전』에서는 “始作시작이 없다.”라고 풀었는데, 『本義본의』에서는 “부드러운 陰음이 위에 있어 아랫사람을 도움이 없다.”라고 하였으니, 머리가 되기에 不足부족함을 말한다. 그 始作시작이 없으므로 머리로 삼기에 不足부족하니, 그 凶흉하게 되는 뜻은 같다. |
【이정규(李正奎) 「독역기(讀易記)」】 |
上六, 旡首凶者. 乾之群龍, 其才足以爲首, 而不爲首故吉. 比之上六, 其才初不足爲首, 而旡首故凶. |
上六상육은 머리가 없으니 凶흉한 者자이다. 乾卦(건괘, ䷀ ☰☰ 重天乾卦중천건괘)의 여러 龍용은 그 才質재질이 머리가 될 만한데도 머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吉길하다.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의 上六상육은 그 才質재질이 애-初초(맨처음)에 머리가 되기에 不足부족하고, 머리가 없기 때문에 凶흉하다. |
【이병헌(李炳憲) 『역경금문고통론(易經今文考通論)』】 |
五旣當位, 上六已亢, 而無首也. 自屯至比, 坎水之功成矣. 師比爲一對, 其策各一百五十有六, 合三百十有二. |
五爻오효가 이미 마땅한 자리이고 上六상육은 너무 높아서 머리가 없다. 屯卦(둔괘, ䷂ ☵☳ 水雷屯卦수뢰둔괘)로부터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에 이르기까지 坎卦(감괘, ䷜ ☵☵ 重水坎卦중수감괘)인 물의 功공이 이루어진다. 師卦(사괘, ䷆ ☷☵ 地水師卦지수사괘)와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가 한 짝이 되는데, 그 策數책수가 各各각각 156이고 合합이 362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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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爻辭효사-上爻상효-小象소상
p.595 【經文】 =====
象曰, 比之无首, 无所終也.
象曰 比之无首 无所終也니라
「象傳상전」에서 말하였다. “ ‘돕는데 머리가 없음’은 마칠 바가 없는 것이다.
中國大全
p.595 【傳】 =====
比旣无首何所終乎相比有首猶或終違始不以道終復何保故曰无所終也
比旣无首, 何所終乎. 相比有首, 猶或終違, 始不以道, 終復何保. 故曰无所終也.
比旣无首하니 何所終乎아 相比有首라도 猶或終違어든 始不以道면 終復何保리오 故曰无所終也라하니라
돕는데 이미 머리가 없으니, 어떻게 마치는 바가 있겠는가? 서로 돕는데 머리가 있더라도 오히려 或혹 끝에 어긋나는데, 처음부터 道도로써 하지 않았으니 끝에 다시 어떻게 保存보존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마칠 바가 없다.”라고 하였다.
p.596 【本義】 =====
以上下之象言之則爲无首以終始之象言之則爲无終无首則无終矣
以上下之象言之, 則爲无首, 以終始之象言之, 則爲无終, 无首則无終矣.
以上下之象言之면 則爲无首요 以終始之象言之면 則爲无終이니 无首則无終矣라
위아래의 象상으로 말하면 머리가 없는 것이 되고, 始作시작과 끝의 象상으로 말하면 마침이 없게 되니, 머리가 없으면 마침이 없다.
p.596 【小註】 =====
雲峰胡氏曰陰柔在上其德不足以爲首无以比下其效不能以有終
雲峰胡氏曰, 陰柔在上, 其德不足以爲首, 无以比下, 其效不能以有終.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부드러운 陰음이 맨 위에 있어 그 德덕이 머리가 되기에 不足부족하니, 아래를 도움이 까닭이 없어서 그 效驗효험이 마침이 있을 수 없다.”
○ 建安丘氏曰比卦六爻一陽五陰九五居得尊位爲顯比之主五陰爻皆求比者也比貴急不貴緩彖曰後夫凶是也初六比之始先於比者故有他吉上六比之終後於比者故无首凶二以應五而內比四以承五而外比以柔比剛得比之正者故皆曰貞吉三於五非近非應不知比五反應上六无位之爻此所以有匪人之傷也歟
○ 建安丘氏曰, 比卦六爻, 一陽五陰, 九五居得尊位爲顯比之主, 五陰爻皆求比者也. 比貴急不貴緩, 彖曰後夫凶, 是也. 初六比之始, 先於比者, 故有他吉. 上六比之終, 後於比者, 故无首凶. 二以應五而內比, 四以承五而外比, 以柔比剛, 得比之正者, 故皆曰貞吉. 三於五非近非應, 不知, 比五反應上六无位之爻, 此所以有匪人之傷也歟.
建安丘氏건안구씨가 말하였다.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의 여섯 爻효는 하나의 陽양과 다섯 陰음인데 九五구오는 높은 자리에 있어서 드러나게 돕는 主人주인이 되니, 다섯 陰爻음효가 모두 도움을 求구하는 者자이다. 比卦(비괘, ䷇ ☵☷ 水地比卦수지비괘)는 急급히 하는 것을 貴귀하게 여기고 늦게 하는 것을 貴귀하게 여기지 않으니, 「彖傳단전」에서 “뒤에 하는 丈夫장부는 凶흉하다.”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初六초육은 돕는 始作시작이니 돕는데 먼저 하는 者자이므로 다른 吉길함이 있다. 上六상육은 돕는 끝이니, 돕는데 뒤에 하는 者자이므로 머리가 없어 凶흉하다. 二爻이효는 五爻오효에 呼應호응하게 때문에 안에서 돕고, 四爻사효는 五爻오효를 받들기 때문에 밖으로 도우니, 부드러운 陰음으로 굳센 陽양을 도와 도움의 바른 것을 얻었으므로 모두 “곧아 吉길하다.”라고 하였다. 三爻삼효는 五爻오효에 對대하여 가까운 것도 아니고 呼應호응하는 것도 아니어서, 모르긴 하지만 五爻오효를 도와야 하는데도 도리어 上六상육의 地位지위가 없는 爻효와 呼應호응하니, 이것이 “‘그 사람이 아닌 傷處상처”가 있는 까닭인가보다.
韓國大全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
比之 [至] 終也. 돕는데 … 마칠 바. |
程子曰, 比之有首, 尙懼旡終, 旣旡首, 安得有終. 故曰旡所終, 比之道, 須當有首也. |
程子정자가 말하였다. “돕는데 머리가 있더라도 오히려 마치는 것이 없을까 두려운 것인데, 이미 머리가 없으니, 어떻게 마치는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마칠 바가 없다.”라고 하였으니, 돕는 道도는 머리가 있어야 한다. |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
无首, 以上下言, 无終, 以始終言也. 荀慈明曰, 陽欲无首, 陰以大終, 陰而无首, 不以大終, 言上六旣无首, 而又无終也. |
“머리가 없다.”는 것은 위에 있느냐 아래에 있느냐를 가지고 말했고, “마침이 없다.”는 것은 처음에 있느냐 끝에 있느냐를 가지고 말했다. 荀慈明순자명은 “陽양은 머리가 없고자 하고 陰음은 크게 마치고자 하는데, 陰음으로서 머리가 없어 크게 마칠 수 없다.”라고 하였으니, 上六상육이 이미 머리가 없고 또 마치는 것도 없음을 말한다. |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 |
以上下言, 則爲无首, 以始終言, 則爲无終, 以前後言, 則爲後夫爲前禽也. |
위아래로 말하면 머리가 없는 것이 되고, 始作시작과 마침으로 말하면 마침이 없는 것이 되며 앞뒤로 말하면 뒤에 오는 丈夫장부가 되고 또 앞의 짐승이 된다. |
【박문건(朴文健) 『주역연의(周易衍義)』】 |
旡所終, 言不相得也. “마칠 바가 없다.”는 것은 서로 얻지 못함을 말한다. |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
无所主首, 汎而无親, 終无所成也. |
主人주인이 되는 머리가 없으니, 汎汎범범하여 親친함이 없어서 끝에 이루는 바가 없다. |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
失比而旡其首, 道窮而旡所終也. |
도움을 잃어서 그 머리가 없으니, 道도가 窮乏궁핍하여 마칠 바가 없다. |
*****(’2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