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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빌바오-비스카이아!` 통해 스페인 산악문화 소개
등반ㆍ예술ㆍ공동체 아우른 작품들 국내 관객과 만나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산악문화와 예술, 공동체의 삶을 조명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등반과 아웃도어를 넘어 자연과 인간, 공동체의 관계를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들이 국내 관객과 만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세계 산악영화제 교류 프로그램인 `헬로, 빌바오-비스카이아!`를 통해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산악문화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극한 스포츠와 자연환경, 전통문화, 예술적 감각을 함께 담아내며 기존 산악영화의 영역을 확장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영화제 측은 "산을 단순한 도전의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공동체, 기억을 비추는 공간으로 바라보는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등반과 아웃도어 문화를 다룬 작품 가운데서는 `Danger Do Not Look Out`이 눈길을 끈다. 이베리아반도 최대 폭포 협곡 위에 약 1㎞ 길이의 하이라인을 설치하려는 바스크 슬랙라인 팀의 도전을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 감독이자 슬랙라인 크루가 영화제를 직접 찾아 관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Looking back.The Art of Bolting`은 새로운 클라이밍 루트를 개척하는 이들의 삶을 통해 산악문화 이면의 노동과 열정을 조명하며, `Stone, Paper, Pencil`은 등반 루트 기록 문화인 `토포(topo)`를 소재로 등반가들의 상상력과 기록 문화를 풀어낸다.
바스크 지역의 자연과 공동체를 담은 작품들도 함께 소개된다. `Abata`는 700년 넘게 이어져 온 바스크 전통 비둘기 사냥 문화를 기록하며 사라져가는 언어와 공동체의 기억을 담아낸다. `Natura Fugit`은 빙하 변화와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약 3000장의 드로잉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밖에 절벽과 숲을 무대로 한 버티컬 댄스를 담은 `Wind Lines`, 자연과 동료애를 통해 삶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 `The barking of the stars`도 상영된다. 세계적인 바스크 산악인 알베르토 이누라테기가 연출한 `Hire Himalaya`는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삶과 죽음, 상실의 감정을 깊이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제 관계자는 "지난해 트렌토영화제와의 교류에 이어 올해는 바스크 지역의 독특한 산악문화와 삶을 소개하게 됐다"며 "관객들이 새로운 감각의 산악영화와 지역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