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16일 온 나라를 비통에 빠뜨렸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9개월째,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단원고 희생 유가족 13명의 인터뷰를 담은 책 ‘금요일엔 돌아오렴(창비 발행)’이다. 옥천읍 주민인 유해정(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씨가 책 기획을 맡고 작가기록단으로 참여했다. 책 제목의 ‘금요일’은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돌아오기로 예정돼 있던 날이다. 유해정씨를 비롯한 12명의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이 유족들을 인터뷰하고, ‘미생’ 윤태호 작가 등 만화가 8명이 삽화를 그렸다. 지난해 6월 꾸려진 작가기록단은 지난해 12월까지 단원고 희생 학생 유가족들과 함께 하며 인터뷰한 부모 13명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유해정씨는 “처음에는 작별인사도 하지 못하고 아이들을 떠나보낸 부모들의 상황을 기록하자는 취지였지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전국적인 서명운동이 시작되고 유족들의 국회 농성 등이 확대되면서 왜 이들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었는지를 기록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게 됐다”며 “향후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게 이 책이 쓰여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의 고통을 사회적 기억으로 남기고 유족들의 마음을 함께 나누면서, 참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요일엔 돌아오렴’ 책 발간과 함께 세월호 유족들의 전국 순회 북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고장에서도 오는 3월3일 저녁 8시(예정) 옥천성당에서 세월호 유족들을 초청한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금요일엔 돌아오렴’의 수익금 전액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 저작권자 © 옥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