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요한복음 7장 37-38절『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호 피스튜온 에이스 에메) 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코일리아)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명절 끝날 쯤에는 유대인들은 출애굽 후에 광야에서 모세가 반석을 깨뜨려 물을 내게 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는데, 물을 떠서 성전 제단에 붓는 의식을 했다. 그런데 예수님이 내게로 와서 물(성령)을 마시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물을 생수의 강으로 표현했다.
『성경에 이름과 같이 배(코일리아)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라고 예수님은 말씀했다. 헬라어 코일리아는 배, 가슴, 자궁(태)을 의미한다. 마태복음 19장 12절『어머니의 태(코일리아)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
따라서 우리말 번역에서 사람의 배는 태가 있는 배를 의미하는 것으로, 아이를 잉태하고 자라게 하는 생명수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나를 믿는 자는 오라는 것이다. 믿는다는 말에 대해서 요한복음 7장 39절에서『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생수의 강은 성령을 의미한다.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예수님이 유대인들에게 하실 때는 십자가 사역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므로, 부활을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다. 앞으로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여 영광을 받게 될 것인데, 부활을 하게 되면, 그와 연합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어(성령세례), 동일하게 부활시켜 주겠다는 말씀이다.
이 말은 성경에서 이른 말이라고 했다. 성경은 에스겔을 의미한다. 에스겔 선지자가 본 환상 중에서 47장 1-12절의 내용으로서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에 대한 환상이다. 에스겔이 본 환상에서 물줄기는 성전으로부터 흐르기 시작하여 계속하여 멈추지 않고 흘러가며 물이 점점 불어나 깊은 강이 된다. 에스겔은 이 물이 흐르는 곳을 주시하며 계속 따라 갔다. 이 물줄기는 동쪽을 향하여 흘러 낮은 지대의 아라바 광야로 내려가서 아라바 바다 즉 사해로 흘러들어 갔다.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이 물이 동쪽으로 향하여 흘러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에 이르리니 이 흘러내리는 물로 그 바다의 물이 되살아나리라』이 물은 낮은 곳으로, 죽음의 땅으로 흘러들어 간다. 이 환상의 의미는 복음은 죄로 인해 죽은 영혼에게 흘러간다는 것이다. 낮고 낮은 죄인들에게 찾아가는 것이다. 복음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하는 것이다.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이 다다르고 지나간 곳마다 생명의 소생함과 회복의 역사가 일어났다. 사해는 죽은 바다라는 뜻인데 원래는 염해다. 소금기가 강하여 어떤 생물도 살수 없는 물이어서 그렇게 부르게 된 것이다. 그런데 그 곳에 이 성전의 물이 흘러 들어가자 죽은 물이 되살아난다. 어떤 종류의 물고기도 살 수 없었던 물에 이제는 각종 물고기들로 인해 어부들이 몰려든다. 풀 한포기 살지 못하던 황량하고 메마른 광야를 지나 죽음의 바다로 들어가 이제 생명의 물로 채워진 강 좌우에는 각종 과실나무가 자라며 끊이지 않고 열매가 맺힌다. 그리고 이 물이 또 다시 흘러서 닿는 곳곳마다 그 곳에 있는 모든 것이 되살아난다.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시작된 복음은 죽은 영혼을 살려낸다. 죄로 죽었던 영이 부활생명으로 살아나고, 부활생명을 상징하는 물(성령)은 풍성한 부활의 열매를 맺는다. 그리스도로부터 부활생명을 받은 사람들은 그 복음을 세상 곳곳으로 전파하여 만민의 영적 생명을 살릴 것이다. 요한복음3장 16절의 말씀처럼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된다.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하는 것을 믿는 것이다.
에스겔이 본 이 환상은 사도 요한이 본 환상과 연결이 된다. 요한계시록22장 1-2에서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에스겔이 본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성전에서부터 흘러나온 강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말미암은 부활생명과 회복의 시작이라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생명수의 강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구원과 부활생명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강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온 세상으로 퍼져나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생명의 복음을 의미한다. 이 복음이 만민에게 전파되어 세상을 치유하고, 상한 영혼을 치유하며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다.
성전에서 흘러나온 거룩한 물줄기는 생명을 살리는 복음이 되어 복음이 닿는 모든 곳을 살리고, 회복시키고, 열매 맺게하고, 치유하는 역사가 일어난다. 그리고 이제 이스라엘과 이방인을 가로막고 있던 담을 헐어버리고 그 둘을 복음 안에서 차별 없이 하나가 되게 만들었다.
로마서10장 11-13절에서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태가 있는 배는 몸의 중심이듯이, 심령 속의 성전은 영의 깊은 것을 의미한다. 영의 깊은 곳에 성령의 전이 만들어지고 그래서 그 성령으로부터 생수(말씀)가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호 피스튜온 에이스 에메 (ὁ πιστεύων εἰς ἐμέ)』는 내 안에 들어와서 믿는 자라는 의미다.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삶을 의미한다. 연합은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는 것을 믿는 것이다. 부활은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성령세례를 받은 자가 부활생명을 얻는 것이다. 그래서 성도에게 성령이 주어지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이다. 로마서 8장 2절에서『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요한복음 1장 12절에서는『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하늘로부터 태어난 자 안에 성령이 들어오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는 영어로 authority다.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이런 권세를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요한복음 3-7장에서는『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은 자는 목마르지 않는 샘이 솟는다』고 말한다. 성령충만을 솟아오르는 샘으로 표현했다. 이것이 부활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