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은옥
글/지우
그림 | 국민서관

어제는 친구, 오늘은 적?
무한 경쟁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름이네 엄마는 학교 앞에서 분식집을
합니다. 수업이 끝나면 아름이는 매일같이 다운이와 함께 한아름 분식으로 향합니다. 다운이와 함께 엄마 떡볶이를 먹는 것은 둘의 일과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다운이네 부모님이 아름이네 분식집 바로 옆에 분식집을 연 것입니다. 옆에
분식집이 생기는 것만 해도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 하필이면 가장 친한 다운이네가 하는 거라니....... 아름이는 배신감에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바탕 싸움을 한 건 물론이거니와 절교까지 하고 맙니다. 앙숙이 되어 버린 둘은 경쟁심에 불타오릅니다.
아름이와
다운이는 부모님들이 하는 가게 때문에 뜻하지 않게 앙숙이 되었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라이벌이라 느끼며 경쟁하기에 바쁩니다. 현대는 무한
경쟁 시대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남과 경쟁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이는 어른들만의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도 1등을 하기 위해,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갑니다. 어른들의 경쟁이 아이들에게까지 넘어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더 좋은 점수를 받고 더 높은 순위를
얻기 위해 노력해 온 아이들이기에 부모님 일에서도 경쟁심을 갖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둘은 각기 자기만의 방식으로
친구들을 꾀어 내 자기네 분식집에 데려가려고 기를 씁니다. 한층 더해 거짓 소문을 퍼뜨리기까지 합니다. 작은 소문은 순식간에 집채만 해지더니
금방 온 하늘을 덮은 것처럼 크게 번졌습니다. 그리고 그 소문은 화살이 되어 아름이한테 돌아왔습니다. 다운이네 분식집에 작은 피해를 주려고 했던
것이 결국엔 두 분식집 모두에게 독이 되고 말았습니다. 경쟁이란 같은 목적에 대하여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것으로, 서로 노력함으로써
함께 성장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기는 것에 너무 치중하다 보면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게도 됩니다. 이는 상대방은 물론
자신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나쁜 소문을 내 버린 아름이처럼 말이지요.
현대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짓밟아 이기는 것이 아닌, 자신의 힘을 키워
함께 성장하는 것. 그것이 올바른 경쟁이라는 것을 깨닫고 실천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1. 한아름 떡볶이 최고!
2.
놀이터에서 만난 친구
3. 새로 생기는 가게가?
4. 전쟁이 시작되다
5. 알 낳는 거짓말
6. 새로운 적이
나타나다
7. 큰일 났어요!
8. 튀김이 떡볶이에 빠진 날

올바른 경쟁과 ‘함께’의 가치를 일깨우는
저학년 동화!
털털하고 쾌활한 말괄량이 소녀 한아름. 꼼꼼하고 예의 바른 모범생 소년 정다운. 아름이와 다운이는 성별도, 성격도,
좋아하는 것도 다르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마음이 잘 통하는 단짝 친구다. 그런데…… 매일같이 붙어 지내던 둘이 이제는 얼굴만 봐도 고개를 홱
돌려 버린다. 하루아침에 단짝에서 앙숙이 되어 버린 둘.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함께’의 힘은 무엇보다
강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악의적 경쟁이 아닌 선의의 경쟁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것’입니다.
혼자 걷는 길은 외롭고 힘들지만 함께하는 길은 즐겁고 행복합니다. 경쟁 또한 누군가와 함께하며 서로 힘을 키우는 것이며, 무엇이든 함께할 때 더
큰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아름이와 다운이가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는 사이, 더 무시무시한 적이 등장합니다. 사거리 상가에 대형
프랜차이즈 분식집이 생긴 것입니다. 나쁜 소문에 대형 프랜차이즈까지 등장하니 동네의 작은 두 분식집에는 손님 발길이 뚝 끊기고 맙니다. 둘이
아웅다웅 싸울 때가 아닙니다. 두 가게를 살릴 뾰족한 수가 필요합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라는 거대한 적을 만난 두 가족은 힘을 합쳐
새로운 방향을 찾아냅니다. 아름이네와 다운이네는 각각의 장점을 살려 더 큰 장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함께라면 그 힘은 배가 됩니다.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것도 힘을 합친다면 문제없습니다. 이 책은 아름이와 다운이의 모습을 통해 혼자서만 앞서 나가기 위해 다투는 경쟁보다 서로 힘을
모아 함께하는 협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경쟁에 시달려 함께하는 법을 잊고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협동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함께 힘을 모아 함께 헤쳐 나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비법이며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길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