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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차황친환경축산영농조합 이문혁 대표 “한국형 유기축산 성공모델 될 것”
산청군 차황면 이문혁 친환경영농조합대표
이문혁 산청군 차황친환경축산영농조합 대표가 공동축사에서 자라고 있는 유기한우를 자랑하며 한국형 유기축산 성공모델 창출을 다짐하고 있다. 고령의 영세소농까지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 한국형 유기축산 성공모델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이문혁(58) 산청군 차황친환경축산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밝힌 자신감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산청군의 친환경 벼 재배는 차황면을 중심으로 1990년대 초부터 부산YWCA 등의 도시민과 연계한 메뚜기잡기대회 개최와 직거래 활성화로 전국적 명성을 떨쳤다. 2004년 차황면친환경농업선포식 대대적 개최 후 그 면적은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산청군 지원 힘입어 경농-축산 순환농업 앞장 고령 영세소농도 참여·유기 조사료 100% 생산 이후 산청농민들은 2006년 차황친환경축산영농조합을 결성, 순환농업을 통한 유기축산으로 한 발 더 앞선 차별화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산청군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를 뒷받침했다. 이듬해 이 영농조합은 13농가 129두의 한우로 생산자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유기한우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엔 53농가 424두가 무항생제 축산인증을, 11농가 184두가 유기축산물 인증을 받으면서 전국 최대의 유기축산 규모를 갖추게 됐다. 이 대표는 “지난해 건립한 섬유질배합사료(TMR)공장에 연간 4000톤의 유기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라인이 깔려 있어 순환농업의 핵심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기볏짚 생산지에서 유기조사료를 100% 자체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송아지가 영농조합 축사에서 45일 동안 거세 및 적응 과정을 거친 후 농가에 입식되는데, 한우전용유기TMR과 유기볏짚만 급여하면 된다. 이 대표는 “한 달에 두당 7만원의 관리수수료가 지급되는 위탁사업이 영농조합에서 최근 산청축협으로 이양돼 확대 시행되면서 영세한 고령의 참여농가들도 기존의 축사를 활용해 10두 정도를 사육, 매월 약70만원의 짭짤한 소득을 손쉽게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유기사료를 먹고 자란 이 한우는 ‘입식 후 출하 시까지 최소 12개월 이상’으로 정한 한우 유기축산 전환 기간을 훨씬 더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에 더욱 차별화가 된다. 향후 이 대표는 “후기사육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할 공동축사를 마련하고 참여 농가를 확대해 연간 1000두 규모의 고품질 유기한우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남 산청군 차황면 부리에 있는 축산영농조합 ‘유기한우단지’의 공동축사를 찾은 지난해 말, 조합원 이상목(42)씨는 28개월짜리 수컷 한우를 마치 친자식처럼 대했다. 이씨가 소들의 머리를 솔로 긁어 주자 소들은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재롱’까지 떨었다. 공동축사 옆 운동장에서는 소들이 펄쩍펄쩍 뛰어다녔다. 이 공동축사는 유럽에서 시작된 ‘동물복지’ 개념이 적용된 곳이다. 소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살다 최상품의 육질을 남기고 가도록 설계했다. 소의 운동량을 최대한 줄여서 몸집만 불려 무게를 나가게 하는 공장식 축사와는 다르다. 너른 부지(1만6528㎡) 위에 지어진 축사(면적 3636㎡)의 천장으로는 햇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축사 옆면은 환풍용 커튼이 오르내리며 실내 공기를 조절한다. 축사 바닥에는 톱밥과 짚을 섞은 깔짚을 두께 30㎝쯤 깔아 푹신하게 했다. 소 한 마리가 차지하는 축사 크기는 30㎡. 농림수산식품부가 정한 가축사육 기준보다 최고 여섯 배쯤 넓다. 소가 먹는 물도 사람의 음용수 검사를 통과한 것이다. 사육일지에는 사료·질병치료 내용이 꼼꼼히 적혀 있다. 항생제나 성장촉진제 투여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이문혁(56) 영농조합장은 “쾌적한 환경에서 사람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소들은 잘 자라고 병도 안 걸린다”며 “정성을 쏟은 만큼 은혜에 보답하는 게 소”라고 말했다.
◆친환경 농업과 축산업의 결합 유기한우단지라는 이름은 공동축사 주변으로 12농가가 같은 형태의 축사 52채를 지어 184마리의 소들을 기르며 모여 있어 붙게 됐다. 조합원 박융근(51)씨의 축사에 딸린 소나무숲 방목장에서는 소들이 경사진 야산을 오르내리며 운동한다. 농가에서 18개월 기른 뒤 공동축사로 옮겨져 12개월간 특별 사육법으로 살을 찌워 30개월이면 시장에 출하된다. 소 분뇨는 발효시켜 퇴비로 만든 뒤 축사 앞 논에 들어간다. 이 퇴비에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쌀은 ‘메뚜기 쌀’ 브랜드로 인기다. 황매산 자락 해발 340m 지점에 있는 차황면은 청정지역으로 400㏊에서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다. 수확한 뒤의 짚은 하루 50t 생산 규모의 사료공장(1650㎡)으로 옮겨 배합사료로 만든다. 소들에게 농약과 비료에 오염되지 않은 사료를 먹이는 것이다. 이처럼 차황면 일대에서는 소 분뇨→논, 볏짚→소 사료로 순환한다. 이 덕택에 한우단지에서 자란 소들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축산 인증을 받고 있다. 내년엔 600여 마리에 이를 것으로 본다. 올해 3월 첫 출하를 앞둔 소들은 도축장에 갈 때도 샤워를 시킨 뒤 박스형 전용 수송차량에 탄다. 스트레스를 덜 주기 위해서다. 무게 700㎏짜리 한 마리 가격은 1000만원대로 기대한다. 일반 한우 평균 500여만원의 두 배쯤 된다.
◆유기축산으로 돌파구 이문혁 조합장은 2004년 6월 산청군과 함께 축산농가 220농가(620마리)를 대상으로 유기축산의 중요성을 설득하고 다녔다. 당시는 미국에서 2003년 말 광우병 파동이 벌어져 안전한 소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컸을 때였다. 이 조합장은 대학에서 축산학을 공부한 뒤 곧바로 고향으로 내려와 1981년부터 한우를 기르고 있었다. 그는 친환경 축산이 살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 조합장은 “항생제를 아무리 투여해도 소들은 죽어 나갔다”며 “소도 사람과 똑같이 주거환경과 먹거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패를 겪으면서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후 농민들이 조합을 결성하고 자리를 잡아가자 2007년 농식품부와 경남도· 산청군은 100억원을 투입해 축사개량, 사료공장, 퇴비공장 등 기반시설을 지원했다. 진주산업대 오석두(축산학과) 교수는 “축산업과 쌀농사, 논을 살리고 소비자에게도 안전한 고기를 제공하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공동사료공장을 운영하며 '자연순환형' 유기축산으로 한우 소득을 국내 최고로 높이겠다'는 한우농가들의 꿈이 모여 영글고 있는 곳이 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차황면에 접어들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대형사료 공장이다. '쌀이랑 쇠고기랑 자연순환농업'이라는 표지석이 상징물처럼 방문객을 맞이한다. 황매산 자락 해발 340m 지점에 있는 차황면은 면 전체가 외부로부터 하천수의 유입이 전혀 없는 청정지역으로, 1990년부터 400㏊에 달하는 면적에 친환경농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차황한우가 자라고 있는 우사는 총체보리 섬유질 배합사료(TMR) 공장과 조합법인 사무실에서 300m 정도 떨어져 있다. 다리와 사무실 앞 길을 막으면 외부인의 출입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 지난번 구제역이 돌 때 매우 큰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사방이 트인 우사에서 소는 산에서 부는 바람을 쐬며 오후의 나른함을 즐기고 있다. 이 녀석들이 국내 최고의 가격이 매겨지는 산청의 유기농 한우다. 노닐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넓직한 우사 안 비육우 단계에 있는 두 녀석이 어슬렁거리며 이리저리 오간다. 눈빛이 순하다. 밀집사육하는 소들의 눈하고는 다르다고 이상목 총무는 귀띔한다. 바닥에는 분변도 보이지 않고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바닥의 상태에 따라 엎어주고 갈아주기 때문이다. 송아지 단계를 막 지난 육성우들은 10여마리가 함께 생활한다. 이들은 생후 15개월이 되기 전까지 계곡을 맘대로 주유할 수 있다. 사료를 먹고 나서 운동이 필요하다 싶으면 우사를 벗어나 산길을 따라 나설 수 있다. 30m 정도를 올라가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물이 담긴 물통도 있어, 천천히 물을 마시며 운동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운동량이 늘어난다. 녀석들은 이곳에서 주변의 풀을 뜯고, 무리지어 뛰고, 홀로 천천히 움직이기도 하며 청정자연의 풍요와 건강을 몸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곳의 소들은 그렇게 최적, 최고, 최상의 상태로 관리되는 '귀한 몸'들이다. 2005년부터 준비한 끝에 2007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축산농가로 인증받은 13개 농가가 산청군 차황면에 모여 유기한우단지를 조성했다. 현재 30개 회원농가가 기르는 소는 총 1500마리. 2009년 380마리가 유기인증을 받았고, 2010년는 650마리 유기인증을 받았다. 이곳 한우는 '최적의 종자, 최고의 먹을거리, 최상의 품질'을 현실화시킨 실험적 결과물들이다. 지역 생산자 단위로는 처음으로 친환경 유기축산 품질인증을 획득한 유기축산 집적 단지의 모델이자 메카로서의 가능성을 각 개체들의 '빛나는 몸' 이 말해주고 있다. 현재는 월 5마리가 '산엔청 유기한우'라는 브랜드로 시범적으로 출하되고 있으며 국내 한우 중 최고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 한우에 비해 사육비용이 더 들어가지만 판매가격을 일반한우의 145%로 국내 최고가를 받는다. 좋은 것을 먹이고 아껴서 내놓는 축산농가의 '빛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소를 빛나게 하는 차황친환경축산영농조합법인의 원칙5] 1.건강상태와 체중에 따라 영양만점 유기사료 제공 차황한우에게는 유기농으로 키운 볏짚과 총체보리, 쌀겨 등으로 만든 조사료와 유기배합사료를 사료급여 프로그램에 따라 알맞게 배합한 후 각 성장단계별로 준다. 가격이 2배 비싼 유기배합사료를 구입해 조사료와 함께 먹이기 때문에 건강상태와 품질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매월 개체들의 체중을 측정해서 우군을 바꿔준다. 체중에 따라 건식과 습식 사료를 구분해 조사료와 함께 공급하고 조사료는 먹을 만큼 충분히 먹게 놓아둔다. 비육우 단계에 이르면 곡물 위주의 유기사료를 공급해 마블링을 좋게 만든다. 2. 넓은 우사에서 자유롭게 사람이 간섭하지 않는 환경 이곳의 비육우들은 5x10m 공간에서 두 마리가 생활한다. 이 사육면적은 소에게 먹이 경쟁과 서열 다툼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를 없애준다. 일반농가는 그 면적에 5~6마리를 키운다. 자연방목은 생후 15개월 이전까지 허용된다. 우사를 나오면 바로 야트막한 산이 있고 옆으로 산길이 있다. 그곳에서 녀석들은 운동을 하고 산책을 하며 몸을 만든다. 산길 맨 위에 물통을 설치해 소 스스로 운동을 하고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비육우들이 자라는 우사에는 톱밥을 30cm 이상 깔아주고, 상태에 따라 뒤집어 주거나 갈아주어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 깔짚은 보리를 파종할 10월경에 유기농퇴비로 만들어져 농가들에게 전달된다. 워낙 인기가 있어 한 달만에 동이 난다. 3. 환경변화에 취약한 특성, 자연스럽게 건강 유도 태어난 지 6개월이 지난 송아지들이 이곳에 오면 사육밀도가 다르고 우사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호흡기 건강에 이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바닥을 깨끗하게 관리해 분변의 냄새를 없애고, 질환도 사전에 예방한다. 스트레스가 없으니 건강하고 면역력이 높아진다. 소가 아플 경우를 대비해 격리해서 치료하는 곳 3칸을 마련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4. 먹고 싶을 때 먹고 쉬고 싶을 때 쉬게 한다 사료를 먹는 것이나 쉬는 것, 움직이는 것은 소의 정상적인 행동이므로 쉬고 싶을 때 쉬어야 하고 먹고 싶을 때 먹게 한다. 이곳의 소는 사료를 먹는 데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양을 충분히 주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 한 우사에 두 마리가 자라니 먹이 경쟁도 없어 여유롭게 먹이활동을 한다. 5. 공포·고통으로 부터 보호, 출하할 때까지도 지켜줘 소는 원래 조용한 것을 좋아하고 외부 환경에 예민한 성품이라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고 과격한 행동을 해도 놀란다. 낯선 사람의 갑작스런 행동은 이들에게 커다란 위협이다. 당연히 때리는 것도 금물이다. 또한 출하할 때에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극도로 주의를 기울인다. 체중을 측정하는 우량계를 박스형 전용 수송차 높이와 같게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차에 타도록 유도한다. 도축장에 갈 때도 샤워를 시킨 뒤 수송차량에 태운다.
◆사육단계별 관리포인트 이곳에는 5×10m 공간에서 두 마리가 산다. 넓게 사는 만큼 스트레스와 경쟁이 없다. 거기에 자연순환 유기농업을 통해 수확한 건초를 조사료로 사용한다. 청정지역의 공기와 물과 함께 30여 회원농가들의 경험이 집적되고, 사료도 공동으로 생산해 소에게 공급한다. 계곡 속 방목장에서 자연스럽게 운동하고, 화학제재에 오염되지 않은 최고의 사료를 먹여 건강한 신체가 극대화되게 유도한다. 사람이 하는 일은 과학적이고 효율적이며, 소가 하는 일은 자연스럽게 먹고 쉬고 움직이는 일뿐이다.
◆ [CEO] 이문혁 차황친환경축산영농조합법인 회장 “우리 차황친환경축산영농조합법인은 자연순환형 유기축산을 하고 있다. 동물복지는 유기축산의 기본적 요건과 함께 맞물려 있다. 동물의 특성에 맞게 자연스럽게 키운다는 것이 동물복지인데, 자연순환형 축산을 하다보면 동물복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30개 한우축산농가가 모인 차황친환경축산영농조합의 이문혁 회장은 “친환경을 넘어 최고 한우를 추구하는 회원들이 이미 동물복지형 사육법을 실천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 어떻게 시장 경쟁력과 미래가치를 확보하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피력했다. 30개 한우축산농가가 모인 이 조합은 쌀과 보리 생산 농가와 한우를 키우는 농가들이 힘을 모아 자연순환형 농업을 치밀하면서도 열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내 친환경 농업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이 회장은 “쾌적한 환경과 충분한 먹을거리를 제공해서 질병 없이 건강하게 잘 키우는 것이 동물복지형사육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저희 소는 편하게 먹고 넓은 공간을 다니면서 운동한다. 그러다 보니 병원성 질병은 물론 어지간한 질병을 앓지 않습니다. 먹이도 충분하고 공간도 편하니 사고도 없다. 이것이 일반 밀집사육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이고 경쟁력이다. 사육마릿수를 반으로 줄이면서 잃은 생산성을 상쇄해주는 미래가치와 현실적 효과가 있다” 이 회장은 “친환경유기축산을 위한 노력에 동물복지형 사육과 관리를 더하면 안전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더 높아지지 않겠냐”고 피력했다. “현재는 '산엔청 유기한우'라는 브랜드로 대형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일반 한우의 145%로 국내 최고가를 받고 있다. 등심, 안심 등 고급 선호 부위는 1kg에 18~21만원에 팔린다.” 그는 “지금은 실험적인 단계로 월 5마리를 출하하고 있지만 내년 2월경이 되면 월 30마리로 늘어난다”며 “전량 계약에 의해 안정적인 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에게는 월 100마리를 출하하는 시기가 이 영농조합을 본격적인 사업궤도에 올려놓는 시점이다. 그때가 되면 자연순환형 종합적 유기축산으로 한우소득을 최고로 높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 산청 유기 한우 비싸도 없어서 못 판다 "경남 산청에서 키운 유기 한우 쇠고기는 비싼데도 없어서 못 팝니다." 26일 산청군에 따르면 군내 유기축산 인증 농가 26곳이 올해 초부터 처음으로 유명 백화점들에 한우 고기를 납품하고 있는데 하루나 이틀이면 납품물량이 모두 팔려 나가 백화점 측에서 물량을 늘려 달라고 요구할 정도록 인기를 얻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지금까지 출하한 48마리를 전량 유명 백화점 등에 납품했다. 이 때문에 경남의 중심도시인 창원과 김해, 진주에서조차 산청 유기 한우 고기는 구경할 수 없을 만큼 '귀한 몸'이다. 산청 유기 한우는 일반 한우(㎏당 8600원)보다 50%이상 비싼 1만3500원에 납품된다. 판매처에서는 일반 한우보다 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팔지만 항상 물량이 달린다. 산청군의 청정지역에서 유기사료로 키워 육질이 부드러운데다 맛이 좋고 마블링이 선명한 등 일반 한우와 비교하면 품질이 월등한 사실을 소비자들이 알기 때문이다. 산청 유기 한우의 축사는 마리당 21.3㎡로 일반 한우 7㎡보다 3배 이상 넓어 소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자라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는다. 특히, 지역의 TMR(조섬유배합사료)공장에서 직접 생산하는 유기 농산물을 원료로 만든 사료만 먹인다. 유기사료에는 유전자 조작된 작물이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 사육기간 항생제와 항균제는 사용하지 않으며 사람의 음용수 기준에 맞는 물을 공급한다. 이런 사육 조건 탓에 유기 한우는 대량으로 기를 수 없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유기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 대부분이 있는 차황면 등지는 청정한 자연환경을 갖춘데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자원순환농업지역이어서 유기 축산이 가능하다. 2004년부터 유기축산업을 추진한 산청군은 2006년 생산자단체 단위로는 최초로 유기축산 인증을 획득한 이후 지금까지 26가구 370마리가 유기축산 인증을 받았다. 산청군은 유기축산 3개년 계획에 따라 유기축산 인증 29곳 600여 마리로 늘리고 내년 3월부터 매달 30마리의 유기 한우를 생산, 출하할 계획이다. 산청군은 이달 초순께 농림식품수산부에서 추진하는 '2012년 향토육성사업 신규지원대상'으로 지정되기도 됐다. 산청군 관계자는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부응하려고 친환경축산 모델에 맞춘 안전 축산물 생산 및 국제 유기 축산품질 인증 획득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친환경 농법이 경쟁력] 산청군 차황면 유기한우 친환경 유기축산업의 메카인 경남 산청군에서 1톤에 육박하는 유기한우가 탄생했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과 산청군은 경종과 축산이 연계되는 안전한 유기축산물 생산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한우시험장과 산청군 차황 친환경축산영농조합법인 공동으로 유기한우 생산을 위한 시험을 수행해 왔다. 유기한우 실증시험 결과 농가에서 생산한 유기조사료를 TMR 사료로 조제해 급여함으로서 시험축 20두에 대한 전기간 일당증체량이 0.79㎏으로 우수했고, 지금까지 출하된 시험축 5두는 모두 1등급 이상의 출현율을 보였다. 특히 시험축 중에는 28개월령 체중이 950㎏으로 30개월령 도달 시에는 1톤에 육박하는 유기한우도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능력 유전자 확보를 위한 혈액검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우 농가에서는 유기축산물 생산에서 배합사료 및 조사료 조달 등 어려움이 많았으며 농후사료인 유기배합 사료는 어느 정도 시중에서 구입이 가능하나 유기 조사료는 생산량이 많지 않아 유기축산물 생산에 어려움이 많았다. 농촌진흥청은 유기벼 재배단지인 산청군 차황면에서 유기볏짚 이용이 가능하고 유기조사료인 청보리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점에 착안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TMR 사료를 제조하게 됐고, 이는 사료비 절감 및 유기한우 생산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됐다. 농촌진흥청 한우시험장 홍성구 박사는 "유기축산물 생산이 농가에서 정착하기 위해서는 생산뿐 아니라 유통시장에서의 역할도 필요하다"며 "농가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유기축산이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산청군은 전국에서 가장 선진화된 유기한우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에 지속적으로 유기한우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하게 됐다"며 "매년 유기축산물 인증을 획득하고 있는 것은 산청이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먹거리 생산을 위해 자연순환농업의 중추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청정지역의 이미지 제고와 관내 한우 사육농가의 소득향상을 위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8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산청유기축산 3개년 사업을 계획하고, 2011년부터 매주 8두의 유기한우를 출하하는 사육시스템을 개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 2012년까지 1000마리 확대, 농가소득 견인 웰빙 바람 등을 타고 전국적으로 친환경 농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 산청군 내에서도 많은 지역들이 친환경 농축산업으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산청군 11개 읍·면 중 친환경 농업 대표주자로 차황면을 빼놓을 수 없다. 차황면에서 유기 또는 무농약, 저농약 등의 인증을 받은 것은 메뚜기 쌀을 비롯해 곰취나물, 사과, 배, 한우 등 10개 품목에 이르고 있지만 이 중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유기 한우다. 차황면에서 사육되는 유기 한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 한우 인증을 획득하는 등 그 명성을 전국에 떨치고 있다. 차황면 전지역 친환경지역 선포 ◇차황면의 친환경 농업 차황면에서 벼를 재배하거나 과일 또는 채소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은 정부에서 친환경 농업 정책을 시행하기 전인 1990년부터 친환경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2005년 차황면 전 지역을 친환경 농업지역으로 선포했다. 현재 차황면에서 유기 또는 무농약, 저농약, 무항생제로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을 받은 것은 쌀을 비롯해 곰취나물, 한우 등 모두 10개 품목이며 면적으로는 380여 ha이다. 특히 유기 한우는 2월 현재 578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차황면의 친환경 농업이 이처럼 빠르게 자리 잡은 것은 산청군이 1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시행한 광역 친환경 농업단지 사업이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최초 농가 유기축산 인증 ◇차황면의 유기 한우 사육 차황면에서 유기 한우 사육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차황면 전지역이 친환경지역으로 선포되면서 지난 2004년 250여 명의 한우 농가들이 유기 한우를 사육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6년에 차황면 친환경 축산 영농조합 법인을 설립되면서 체계적인 유기 한우사육이 시작돼 2006년 전국최초 농가단위 유기 축산인증을 받은 15농가에서 122마리가 취득했다. 이를 계기로 지난해에는 유기 축산인증을 취득한 유기 한우가 27농가에 370마리에 이르고 있다. 유기 한우 사육은 단순히 한우만 유기 한우로 사육하는 것이 아니라 차황면에서 재배되는 쌀 농사를 비롯해 밭에서 재배되는 작물 등 모든 농업이 친환경 또는 유기 농업으로 재배되지 않으면 유기 한우 사육이 불가능해 차황면 전지역이 경종농업을 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기 인증을 받은 경종농업은 차황면밖에 없으며 유기 경종농업 면적 또한 최대 면적을 가지고 있어 차황면이 유기 한우를 사육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유기 한우를 사육하면 경종농업과 서로 순환할 수 있어 서로 상승 효과를 더욱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기 한우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친환경농업으로 생산된 재료로 만들어진 조사료 실태와 시설 기준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농산물품질관리원의 검사에서 통과를 해야 유기 한우로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유기 한우는 위생적으로 사육되는 것은 물론 무항생제이며 광물질 등이 전혀 없는 안전한 소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 한우와의 차이점이며 특징이다. 일반 한우 150% 가격에 판매 그러나 유기 한우를 사육하기 위해서는 일반 한우보다 한우 1마리당 사육할 수 있는 축사시설이 3배인 30여 ㎡가 필요해 시설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처음 유기 한우를 사육한 농가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이 시설확대였다. 이러한 어려움은 산청군에서 시행한 광역 친환경 농업 단지 사업의 하나로 지원을 받으면서 문제는 해결됐다.
산청 차황면에서 사육되고 있는 유기 한우 차황면 유기 한우는 서울의 유명백화점에 납품돼 일반 한우에 비해 1㎏에 150%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특히 산청축협에서 한우를 구입, 차황면 유기 한우 사육농가에게 위탁 사육을 할 정도이며 위탁 사육을 받은 농가들은 축협으로부터 1마리에 매월 7만 원의 사육비까지 받고 있어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차황친환경 축산 영농조합법인 이문혁 대표는 "현재 차황면에서 580여 마리의 유기한우가 사육되고 있으나 올해에는 700마리, 2011년까지 1000마리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확대하기 위해서는 시설확대가 필요한데 비용절감 해결이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한우와 병행해 젖소도 유기화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현재 젖소 유기화를 위해 준비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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