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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맞습니까? 1
"한진영의 상태는 어떤가?"
"아직 혼수상태 입니다."
"깨어날 가능성은?"
"의사 말로는 본인의 의지문제라고 하는군요."
"C-01789의 소멸동기를 알아내려면 한진영의 기억이 필요해, 김형사!"
"예, 반장님"
"다음주 오늘까지도 한진영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으면 의사한테 말해서 한진영의 뇌스캔 스케줄을 잡도록 해"
"아직 살아있는 사람인데 그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C-01789가 누구의 안드로드인줄 모르나? 그리고 어차피 한진영이 깨어난다 해도 그 친구의 뇌스캔은 필연적이야"
"자의식이 살아있는 사람을 뇌스캔 했을 때의 부작용을 아시잖습니까?"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야"
"... 알겠습니다."
한진영이 일주일 후에도 혼수상태에서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검찰청 인체조사윤리회의 인가서를 받아다 의사에게 건넸다.
의사는 인가서를 보더니 마지못해 뇌스캔 스케줄을 잡아준다.
자의식이 살아있는 상태에서의 뇌스캔은 피험자의 뇌에 매우 치명적이다.
아직까지 그런 상태에서 뇌스캔 후 원래 자신으로 돌아온 유례가 없다.
C-01789의 소멸동기를 아는 유일한 사람 한진영
겨우 안드로이드 하나에 이런 일을 해야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안드로이드의 소유자는 거대 재벌인 CM의 실질적 오너 유진욱이다.
CM사가 냉동수면과 유전공학, 클로 제작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그 주 고객들이 전 세계 각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기에 그의 영향력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C-01789는 시판용이 아닌 유진욱의 모친인 유세영에 의해서 제작된 특별체로 되어 있다.
모든 면에서 인간과 가까운... 아니 거의 인간이라고 해야 한다.
누구인지는 나와 있지는 않지만 세 사람정도의 게놈지도를 바탕으로 만든 안드로이드
이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정도의 안드로이드를 만들 바에는 클론을 제작하는 편이 더 싸게 먹혔을 텐데...
재벌들이 하는 행동은 나 같은 서민이 이해하기는 힘든 일인 것 같다.
뇌스캔이 끝났다고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한진영이 냉동수면에서 깨어났을 때부터의 스캔 필름과 스캔필름에 관한 형식적인 서류 하나를 받아왔다.
이제 한진영이 의식이 있던 때의 모든 기억이 남김없이 사람들 앞에서 발가벗겨 질것이다.
이런 식의 수사방식은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
자료를 가지고 반장의 사무실에 들어가니 본 적 없는 검은 정장 차림의 남자가 한명 있다
"반장님, 한진영의 뇌스캔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김형사, 그 자료를 가지고 이 친구를 따라가게, 자네 혼자서 이후의 모든 조사를 해야 하네...
그리고 이 사건에 관한 모든 조사결과와 수사과정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해야 하네, 나한테도 보고할 필요가 없네."
"예?"
"상부의 지시야"
"알겠습니다."
검은 정장 차림의 사내가 나를 데려간 곳은 CM의 본사였다.
내부는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유전센터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마어마하군!'
검은 정장은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17층에서 내리더니 회의실로 데려간다.
그녀가 맞습니까? 2
회색 정장 차림의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사내가 자리에 앉아 내 경력사항이 나오는 소형 홀로그램을 돌려보고 있다.
옆모습이 왠지 낯이 익다는 느낌에 자세히 보니 영상필름과 홀로그램으로 보던 유진욱이다.
40대 후반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보니 상당히 젊다.
"김윤하 형사, 우수한 성적에 발군의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군요, 근무성적도 좋고, 상부의 평가도 괜찮고"
"저 자료는 검찰청 자료로 관계자가 아니면 접할 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유진욱이 별것도 아닌걸 신경 쓴다는 듯이 빙그레 웃으면 입을 연다.
"난 수완이 좋은 장사꾼이니까요"
"본론으로 들어가죠, 김윤하 형사는 한진영씨의 뇌 스캔 자료를 조사하고 나에게만 보고하면 됩니다. 내가 제공하는 모처에서 혼자 조사하셔야 합니다. 생활하시는데 불편함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것들은 완벽하게 지원될 겁니다. 그리고 물론 거기서 알게 된 그 어떤 사실도 발설해서는 안 됩니다. 한진영씨의 뇌에는 우리 회사 기밀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좀 복잡합니다만 조사하면 알게 되겠죠. 노파심에서 한 말씀드리자면 내가 검찰청에서 김형사의 자료를 가져오는 것보다도 더 쉽게 김형사의 전과도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현직 형사를 협박하시는 겁니까?"
"아뇨, 거래를 하는 거죠. 제가 제시한 것들에 충실하시면 그에 상응하는 보답도 있을 겁니다."
"범죄자들한테 듣던 협박보다 훨씬 짜릿하군요."
"난 범죄자가 아니니까요"
"한 가지만 묻죠. 왜 굳이 제가 조사를 해야 합니까? 인원은 이 회사에도 많지 않습니까?"
"브레인 스캔은 우리 회사가 만든 기술이지만 김 형사도 알다시피 死者가 아닌 사람을 뇌스캔 하려면 검찰청 인체조사윤리회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게 첫 번째 이유이고, 나머지 이유는 자료를 조사하면 알게 될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질문도 하지 마십시오. 난 조사결과를 보고 받고자 하는 게 목적이니까요."
"알겠습니다."
"김윤하 형사의 능력을 기대하겠습니다."
재벌을 상대한다는 건 범죄자를 상대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기대도 안 했지만 영상필름에서 맘 좋게 웃던 유진욱은 사기였군...
예의 검은 정장의 사내는 날 소형 핵융합 엔진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개인용 헬기에 태우더니 한 시간 정도 비행하여 유진욱이 말한 모처에 헬기를 세운다. 영상기록 디스켓과 최신형 개인통신 단말기, 출입용 카드를 하나 주고는 가볍게 목례를 한 후 가버린다.
내려서 보니 건물을 빽빽하게 둘러싼 숲을 뚫고 파도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저 검은 정장은 말 한마디 하면 죽나? 여긴 무인도쯤 되는 건가?
맘에 안 들게 굴면 날 여기서 영원히 못 나오게 하겠다는 이야긴가?
누군가에게 조사내용을 발설하려고 해도 통신은 제어되어 있거나 다 도청 될 테고,
외부에서 들어 온 개미새끼 한 마리도 만날 수 없겠군....'
건물로 들어가 검은 정장의 사내가 준 영상기록 디스켓을 리더기에 넣으니 밥 맛 없는 유진욱이 나온다.
"준비된 게 맘에 들지 모르겠군요. 단시간에 조사하고 준비하느라고 부족한 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김형사가 있는 곳은 내 개인 사유지입니다.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곳이죠. 발로 뛰어야 하는 조사는 이미 형사과에서 다 끝낸 걸로 알지만 추가적으로 조사해야 할 게 있다면 Mr.장이 준 단말기로 연락하면 됩니다. 내게 보고할 일이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로 Mr.장에게 연락을 하면 내가 연락을 취할 겁니다. 이층에 브레인 스캔 필름을 읽을 장비와 그 외의 조사장비 들이 구비되어 있을 겁니다. 그럼"
건물을 살펴보니 유진욱의 말대로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주방에는 내가 즐겨 마시는 음료와 술들이 구비되어 있고 가사용 로봇이 있다. - 뭐 흔한 게 가사용 로봇이니...
지하로 내려가 보니 수영장이 있고 한쪽으로는 헬스기기들이 준비되어 있다.
헬스기기들 사이에 보니 내 취향에 맞추느라고 갖다 놓은 것 같은 대련용 로봇도 하나 있다.
거기까지는 별로 놀랍지 않았으나
침실로 들어가 보니 내 취향에 철저하게 맞춘 최신형 섹스용 안드로이드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젠장할... 도대체 나에 대해서 얼마나 조사를 한 거야'
그녀가 맞습니까? 3
수영을 하고 올라와 효소 합성 음료 팩을 따 컵에 따르고 이층으로 올라가 한진영의 스캔필름을 리더기에 걸었다.
유진욱의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행동과 강력반에서 다 더럽힌 내 성질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일을 맡은 건 내 호기심 때문이었던 만큼 나도 진실이 뭔지 상당히 궁금하다.
- 옷을 갈아입으면서 섹스용 안드로이드를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도 꽤 들긴 했지만 호기심이 먼저다.
도대체 로봇의 3원칙이 적용되었을 안드로이드가 스스로 소멸한 이유가 무엇일까?
- 혹시 특별체인만큼 3원칙을 적용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도 했지만 제작기록을 뒤져 본 결과 확실히 적용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무리 봐도 자살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사고를 낸 한진영이 깨어나지 않는 이유는 무얼까?
의사의 말로는 신체의 모든 상태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자신의 의지로 깨어나려 하지 않는다니...
70년간의 냉동수면에서 깨어나 5년을 지낸 사람이다. 자살하려면 그 전에 몇 번을 시도해도 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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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은 채로 일주일간 한진영의 뇌스캔 필름을 다 보았다.
뭐라 표현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유진욱이 왜 외부와 연락이 되지 않는 곳에서 혼자서 조사를 하라고 했는지,
왜 회사의 전문가들이 아닌 나에게 굳이 반협박까지 해가면서 이 일을 맡겼는지 알 수 있었다.
일단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들을 해결하고 보고서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이 긴 이야기를 말로 하기는 힘들 것 같다.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해버리고 싶지만 이제는 감기는 눈꺼풀을 막을 재간이 없다.
가사용 로봇의 전원을 작동시키고 샤워를 한 후 침실에 들어가 안드로이드를 각성시켰다.
한진영의 뇌 스캔 필름을 보고나니 날 안아 줄 무언가가 절실하다.
용도와는 무관하게 섹스용 안드로이드를 안고 깊은 잠에 빠졌다.
일어나 보니 40여 시간 정도가 지나 있다.
가사용 로봇이 만든 식사를 대충 하고 칵테일을 하나 만들어 - 편하긴 하지만 가사용 로봇이 만든 칵테일은 왠지 별로다. 칵테일은 사람이 만들어야 제 맛이 나는 것 같다. 미도리 샤워의 이 상긋한 맛을 로봇이 낸다는 건 뭔가 부자연스럽다. - 이층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막상 보고서를 작성하려고 하니 막막하다.
육하원칙과 삼단논법식의 논리적 방식에 의해서 작성하기 힘든 류의 이야기다.
어차피 형사과에 보고할 것도 아닌데 내 멋대로 작성하는 편이 쉽겠다.
보고 받는 유진욱쪽도 , 작성하는 내 쪽도...
그녀가 맞습니까? 4
한진영의 Brain Scan Film 조사에 관한 보고
- 보고의 성격상 한진영이 냉동수면에서 깨어난 날짜순으로 한진영의 일인칭 시점에서 작성한다.
2091년 7월 1일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눈이 쉬이 떠지지 않는다.
몸이 물에 불은 솜 같다.
도대체 주변이 왜 이렇게 두런두런 소란한건지...
간신히 눈을 뜨자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내 몸에 연결된 이 많은 선들과 기계들... 그리고 저 의료진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뭐지?
말을 하려고 하는데 무언가 목에 가득 들어찬 느낌과 함께
내 생각들이 입을 통해 언어가 되어 나오지 않는다.
조금씩 기억이 난다.
난 아프리카 여행 중 치료약이 나오지 않은 치명적인 세균성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고 부모님은 최후의 선택으로 날 냉동 시켰다.
50년 후에는 치료약이 나올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냉동수면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의사들의 권유에 의해 난 세영이 근무하는 CM사의 냉동수면기기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럼 지금은 2073년인가?
내가 눈을 뜨자 의료진이 발견하고는 내게 다가와 뭐라고 말을 건다.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가 힘들다.
그 동안 언어체계가 바뀐 건가?
자꾸 눈이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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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익~ 쉬익~'
눈을 떠보니 병원 개인실 같아 보인다.
여긴 어디지?
아까 본 수많은 선은 제거 되어 있고, 링겔과 머리와 가슴에만 선들이 붙어 있다.
선에 연결된 옆에 보이는 기계는 심전계 같은데... 모르겠다.
누군가를 부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의사로 보이는 여자가 들어온다.
"일어나셨어요?"
"전 한진영씨의 주치의인 이혜민이라고 해요"
"아..."
다행이다..... 50년 동안 최소한 언어는 바뀌지 않은 것 같다.
또한 아까처럼 말이 안 나오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목소리가 나온다.
"...지...지금이... 몇 년도죠?"
"2091년입니다."
"...예? 내 기억... 기억이 맞다면... 내 냉동수면기간은..... 50년이었을 텐데요....?"
"네, 기억하고 계신 기억은 정확해요. 일단은 아직 안정을 취해야 하니 좀 쉬시죠.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면 전담직원이 붙어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드릴 겁니다."
주치의는 내게 연결된 기계를 확인하고는 내게 쉬라고 말하더니 나가버린다.
하긴 아직도 몸이 솜뭉치 같은 건 사실이다.
도대체 왜 예정된 기간보다 20년 가까이 더 냉동상태로 있었던 걸까?
신약 개발이 실패했었나?
머리 속의 복잡함과는 다르게 거짓말같이 잠이 다시 몰려든다.
그녀가 맞습니까? 5
2091년 7월 3일
눈을 떠보니 모든 기계와 선들이 제거되고 링겔만 꼽혀있다.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 병실은 자동센서라도 달았는지 내가 눈을 뜨자 잠들기 전에 본 주치의가 들어온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좀... 오래 잔 거 같군요."
"68년이면 짧은 시간은 아니긴 하죠.^^"
웃는 모습을 보니 의사를 하기에는 아까운 미모라는 생각이 든다. - 68년 만에 일어나서 하는 생각하고는...
이제 목소리는 잘 나온다.
그래도 아직 목이 좀 카랑카랑하다.
"움직여도 괜찮습니까?"
"예, 일단 모든 반응과 검사결과는 정상이에요."
"저기... 화장실은 어디죠?"
"저쪽 문입니다. 일어나보실래요?"
"네"
70년간 잠들었던 몸은 의외로 움직일 만 했다.
생각하기에는 온 몸의 근육과 관절이 빡빡하게 굳어 있었을 것만 같았는데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니 그리 힘들지는 않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니 내 주치의는 몸 상태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을 하고 내일부터는 체계적으로 몸 상태를 재검사 할 거라고 말하면서, E-Book으로 추정되는 것과 저장매체로 보이는 카드를 몇 개 건넨다.
"전자책 몇 가지에요. 심심하실 때 가볍게 읽으세요."
"70년 전과 사용법이 같습니까?"
"네, 거의 유사해요. 이 카드만 좀 바뀌었어요. 뒷부분 슬롯을 여시고 카드를 집어넣으면 자동인식되요"
"그렇군요, 신경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녀는 내게 사용법을 대강 알려주고는 쉬라고 하더니 나간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70년 전 E-Book 리더기의 사용법을 안단 말인가? 웃기는 일이군... 내 질문도 잘 못 되긴 했지만, 뭐 학교나 어른들한테서 들었을 수도 있긴 하겠군.'
리더기에 들어 있던 것은 가벼운 문화 잡지 모음이었고, 전자책 카드 중 하나를 E-Book 리더기에 넣어보니 2000년부터 2090년까지의 대강의 한국정세와 사회면 기사들을 스크랩한 것이다.
다른 것들도 넣어보니 다 컴퓨터, 과학, 의학에 관계된 잡지들의 주요 기사 모음들이다.
기사를 읽고 있자니 마치 미래에서 온 사람에게 책을 건네받은 것만 같다.
컴퓨터도 과학도 의학도 당연하지만 많이 발전해 있었다.
의학 잡지의 기사를 검색해보니 내가 냉동되었던 원인인 세균성 바이러스는 DNA의 복제와 변이가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어 꽤 많은 사망자를 만들었다. 내가 여행했던 아프리카 지역은 완전격리 되어 연구가 진행되었고, 해결책이 쉽게 나오지 않아 2년 전까지도 폐쇄된 상태였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65년이 지나서야 그 무시무시한 속도의 변이에 대응할 치료약이 개발되었다.
냉동수면 되어 있던 것이 다행이었다고 말을 해야 하는지...
완성되지 않을 것 같던 대통일장이론은 완성이 되었고, 분자분리공간이동기와 평행우주의 연결도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것 같았다.
그리고 빛의 속도를 견딜 수 있는 초고밀도 탄소계의 물질도 실험이 마무리 단계라는 기사도 보인다. - 시간여행도 곧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흥미롭군... 물리학쪽에 호재가 되겠군...
내 연구 분야 였던 안드로이드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 사람의 피부와 같은 감각을 느끼는 신경대체섬유의 개발로 고가이긴 하지만 인간에 가까운 안드로이들이 제작되고 있다는 특집기사와 신형 안드로이드에 대한 리뷰들이 보인다.
그리고 섹스산업은 어디에도 빠질 수 없다는 듯이 섹스용 안드로이드에 대한 기사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분야에서는 웜홀이라는 회사가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또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121.2세라는 통계조사도 보인다. 여성의 평균수명은 129.7세, 남성은 112.7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