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특정 조직을 거느린 적이 없으면서도 주먹계의 대부로 인정받은 것은 한국 주먹사에서 특이한 사례다. 수많은 주먹이 몰려든 그의 칠순잔치는 시라소니의 적통인 맨손주먹 시대의 마감을 알리는 고별연이었는지도 모른다.
“젊은 친구들한테는 내가 1대 1 싸움에서 진 적이 없다는 것이 신화로 각인돼 있습니다. 윗 선배들이 나에 대해 좋게 얘기해준 거지요. 나는 이 세계에서 라이벌이 없어요. 조일환이나 구달웅이나 다툴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다들 나이가 들어 친구로 좋게 지냅니다. 그 친구들이 한 가지 인정하는 게 있어요. 싸움으로는 나한테 안 된다는 것. 그걸로 저는 만족합니다. 그렇게 인정해주니 고맙지요. 나도 그들을 존경하고. 또 바로 밑의 이강환 또래가 나를 좋아하고, 나도 그들을 좋아하고.”
이제 한 시대를 풍미한 주먹대부와의 인터뷰를 마무리할 때다.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에게 ‘마지막 멘트’를 주문하면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조용히 살려고 합니다. 솔직히 젊은 친구들이 이 길로 가는 걸 원치 않아요. 좋은 길이라면 내 자식부터 이쪽으로 가도록 이끌었겠죠. 하지만 좋은 길이 아니잖아요. 나만 해도 떠밀려서 여기까지 온 건데…. 내 인생이 아니지. 이게 뭐 좋은 직업이라고. 칠순 때 후배들에게 미안했습니다. 건달 아우들아, 가슴으로 안으마. 머리로는 절대 안지 않으마. 그들을 가슴으로 안고 끝내고 싶어요.”
첫댓글 1등이 돋보이고 존경해야 하는데... 윗글에 스스로 말했듯이 좋은길이 아닌곳에 1등이라 아쉽네요.
일명 <그들만의리그>에서 1등이니 그들안에서 존경과 영광은 있어도, 혹~ 그들에게서 괴롭힘 당한 사람들이 있다면 별로~~
하지만 그쪽 일등도 우리 대륜이 잡았다니.... 대륜은 대단혀~~~~^^
저도 영남일보 기사를 읽었습니다.
동창회 명부에도 이름이 올라있었습니다.
영남일보 기사에 <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3면 후배....>이란 기사가 있던데....
아마도 다른의도가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