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론 최애인 냉면집은 의정부 평양면옥이지만
을지로쪽에 볼일 있어 나간 김에
날도 덥고하여 냉면 생각이 간절.
오장동 흥남집 함흥냉면? 충무로 필동면옥?
장충동 평양면옥? 어디로 갈까하다가
있는 위치에서 제일 접근성이 좋았던
우래옥으로 go~~~~!!!
여름철 더운 날이라 그런지
점심 시간 피크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키오스크에 접수하니 근 70 여팀 앞순번 대기중.
서울 3대 냉면집이라는 유명세에다가
을지로가 힙지로가 되는 바람에
MZ세대까지 합류하는 바람에....
내가 갔던 시간엔 80% 이상이 mz 세대였던 듯.
1시간 이상을 웨이팅해야 할 듯 해서
대충 근처 카페가서 시간 때우다
근 1시간20 여분 후에 입장.
어디 음식점 가서 대기하는거 극혐하는데
이동하기도 귀찮기도 하고, 다른 냉면집 가도
대기탈 듯 해서 그냥 대기.(인생 최장시간 대기했음)
단 한번으로 족함.
30여년전 평냉 입문시절 선배따라
한번 와서 먹어보고 오늘이 2번째인집.
무슨 맛이었던지는 당근 기억도 없으니
오늘이 제대로 우래옥 냉면 맛을 보는 첫날.
수요미식회등 각종 맛 프로그램에서
tv화면으로야 수십번도 넘게 봐왔으나~~~
간장 탄듯한 육수에 배ㆍ무 생채가 얹혀진 비쥬얼
풀어 헤치니 아롱사태 편육에 백김치도 얹혀져 있음.
국물은 동치미 국물은 섞이지 않은
간장으로 간을 한 고기육향 강한 맛.
보통 평냉을 그리 좋아 하시지 않는분들은
걸레 빨은듯한 물 맛ㆍ닝닝한 맛ㆍ슴슴한 맛등으로
표현하시는데, 이 집은 고기국물 맛이 강하고
짭잘하기까지 하니 평냉 초보분들도
거부감없이 어느 정도는 드실 만 할 듯.
여기에다 우래옥의 시그니처 메뉴인
서울식 불고기 전골 시키셔서 냉면과 곁들여
드시면 호불호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드실만한 평냉집.
이집은 특이하게 백김치를 고명으로 많이
넣어 주더군요. 곁들이로 보통 저민 무를
반찬으로 주는데 이 집은 슴슴하게 무친
배추 겉절이를....
모든 물가가 상승하다 보니
이 집 냉면값도 1인 16,000원.
서울 3대 냉면집이라더니 가격도 3대 안에....
2인이 냉면에다 불고기전골 시켜서
선주후면이라고 소주한잔 곁들이면
가비얍게 7~8만원인 고물가시대에 살고 있네요.
물론 다시다로 국물 맛내고 전분면에다
오이ㆍ깨소금 ㆍ식초등으로 새콤달콤하게
살얼음 얹은 저렴한 냉면도 있지만
사람의 입 맛은 가지 각색이라고
제 입 맛엔 평양냉면이 Win.
우래옥은 제 입 맛엔 쫌 아니었던 듯.
일단 백김치의 향이 강해 면의 메밀향을
방해해서 김치말이 국수를 먹는 느낌이...
아직까진 의정부 평양면옥이
제 입맛엔 Top.
의정부 평양면옥의 딸이 하는
충무로 필동면옥도 의정부만은 못하다는....
날이 덥고 습습한데
기운 잃기 쉬운 계절입니다.
맛난거 많이들 드시고, 수면 충분히 하는게
건강 유지의 지름길.
모두들 안전 운전하세요~~!!!
첫댓글 한국인의 습성
맛집이나 명품점 입장할때는 3~4시간 아니 그 이상을 기다려도 당연한 줄 안다.
반면 택시는 5분만 기다려도 택시대란이라고 난리를 떤다.
택시기사들도 마찬가지.
냉면 한그릇 먹어 보겠다고
커피까지 마셔가며 대기하면서
빈차로 30분만 대기하면
헬조선이라고 난리난리.
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한국인들은 줄서는 걸 좋아하고 즐깁니다... 그래서 한국은 어딜가든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게 일상이지요..
음식에 대한 다양한 표현 잘 보았습니다...
글 읽다가 글표현에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는...
저 또한......^-^
30년전에 자주 갔던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