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가을님의 질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답을 달라고 말씀하셨는데 인생을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다.
단지 여러 과정(Process)만 있을 뿐이다.
내가 5년을 넘게 Consultant로 보험영업을 했던 시절에 나는 고객을 만나면 먼저 그 고객에 대해
Fact-Finding(고객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을 실시한다.
금빛가을님이 어떤 분인가를 알기위해 검색을 해 보았다.
그동안 나는 부동산중개업을 하신다고 해서 남자분인줄 알았다.
2002년도부터 글을 검색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동안 수많은 알콩달콩한 생활일기를 써오셨다.
2003년까지 읽다가 멈췄다. 한번에 다 읽기는 너무 아까운 글들이었다.
그 글들을 읽다가 과거의 상념속에 빠지기도 했고 재미있는 시트콤을 한편 한편 보는 것 같았다.
두고 두고 읽기로 했다.
1년치를 읽어보고 금빛노을님이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봤다.
42,3세의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하나를 둔 활동적인 분.
20세부터의 약속, 1년에 학원을 한두군데 다니면서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시는 분.
건설회사에 다니면서 건축관련 자격증도 취득하고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도 따서 현재는 고향을 떠나
부동산 중개업을 하시는 분.
먼저 결정해야 할 사항은 부동산 중개업을 계속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인것 같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어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미 마음속으로는 결정을 내리신 것 같다.
결정을 내리셨으면 빨리 실행(Action)에 옮기는 것이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것이 될 것이다.
아이의 학교문제는 지금 경기도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평택도 같은 경기도인데 문제 될것이 없을 것 같다.
공부는 학교 간판이 시켜주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나는 중학교만 졸업하고 도서관에서 무급 기도생활을 하면서 검정고시를 했다.)
남편이 고향인 평택으로 가자고 하면 무조건 따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편에게도 가장으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을 주어야 한다.
이제 금빛가을님은 뒤로 빠지셔셔 잠간 쉬십시요.
전업주부의 가사일도 엄청 큰 경제활동인 것입니다.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면 성장 발달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학교갔다 집에 오면 누군가가 기다려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지 방황하지 않고 옆길로 새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첨언을 드립니다.
부동산 중개업의 실패요인을 부동산 경기에서 찾지 마십시요.
내 자신에게서 찾으십시요. 그래야 다음에 두번 다시 실패를 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써먹겠지 하고 장롱속에 사장되어있는 자격증은 모두 폐기하십시요.
언젠가는 써먹겠지 하는 것은 막연한 추측입니다.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실 때, 개업했을 때의 초심을 생각해 보십시요.
한국인에게 있어서 경제활동의 첫번째 목표가 내집마련입니다. 부동산이지요.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것이 의, 식, 주 입니다.
건설경기가 침체된 것이지 집에서 나와서 거리에 나 앉는 사람은 아직 없지 않습니까?
집이 없는 사람에게 내집마련을 위한 Plan을 제시하고 미래의 유망고객을 발굴, 관리를 해오셨는지?
집을 낮춰가거나 엎그레이드 하시려는 고객에게 방법을 제시하고 유망고객으로 만들어 왔는지?
나의 Market이 사무실 근처로 국한 된 것이 아닌지?
그리고 내가 과연 전문가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단순히 찾아오는 고객에게 중개만 하는 것은 옛날 할아버지들이 하는 복덕방이지요.
앞으로는 여러가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 보다는 재정설계를 공부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영업은 발로 뛰는 것입니다.
하루에 3명이상의 유망고객을 만나서 Fact-Finding(고객에 대한 정보수집)을 하고 전문가적인
제안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집에 대한 대출금이나 대츨이자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금빛가을님이 이들에게 과연 도움을 주었는지?
그렇지 않았다면 국가에서 준 자격증에 대한 직무유기인 것입니다.
이곳 미국에서는 부동산경기가 침체되어 있지만 부동산 중개업을 하시는 분들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매물건에 대한 소개, 모기지론 연체에 대한 해결방법 제안, 새로운 사업구상을 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비즈니스 물건 소개,
비싼 대출이자를 저리로 소개하고, 심지어 뱅크럽시(개인 파산신청) 서비스 등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부동산 매매시에는 반드시 전문 Inspecter의 세밀한 검사서가 있어야 하고 그리고 하자에 대한
매도인이 보수를 하던가 아니면 집가격에서 빼주어야 합니다.
만일 적당히 흥정을 붙여 수수료만 챙겼다가는 문제 발생시에 중개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지금 많이 힘들고 고민되시겠지만 보리밭 형님의 말씀처럼 새로운 기회라 생각하시고
단기, 중기, 장기계획을 세우십시요.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면 못 이룰것이 없습니다.
"The Secret"(책도 있고, 다큐도 있음)에 보면 인류를 지배하는 2%의 사람들만이 공유하는 비밀이 있습니다.
그것은 간절히 바라고 행한다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인터넷에서 다운받아 보았음)
이 기회가 금빛가을님 가정에 상향곡선을 그리는 Turning Point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일요일 새벽 3시30분~4시 50분동안 고민했습니다.
너무 주제넘은 소리같아 죄송합니다.
첫댓글 아!~~~~~~~~ 이렇게 남의 일에 성실한 대답을 해주시는 분 young 님 이시군요, 이렇게 철저한 분석을 하셨으니 좋은 조언이 되리라 믿습니다. 가을님은 복도 많아라...
든든한 느낌입니다.
정말 깊이잇는 조언이십니다. 제 인생에도 도움이 되겟습니다. 감사합니다.
음....결단력과 자기통찰력...맞아요 병도 나의 정신적 신체적 면역력이 강화되면 남들이 다 병에 걸려도 난 안걸린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