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만 하다가..
용기내서 처음으로 등단(?)하려 합니다...
그냥 그저 그런 보통 아짐의 살아가는 얘기라 생각해 주시길~~ *^^*
아침겸 점심 먹꼬 학원 간다는 아들넘 밥상 차려주고...
장관 한번 하겠다고 티브이 나와서 디지게 터지고 있는 유시민이 보고 있는데
갑자기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남편이 들어 옵니다...
출근한지 을매나 됐다고 벌써 퇴근이람~???
근데 얼라리~???... 한쪽눈을 붕대로 가렸네??
출근하다가 눈길에 교통사고라도 났나?? .. 누구한테 쥐어 터졌나~??
남편을 보는 순간 벼라별 생각이 다 나더라구요...
눈 왜그래???
남편말씀...
출근하는데 눈이 이상해서 거울 봤더만 아래 눈꺼풀에 뭔 좁쌀 같은게 났더라...
그래서 병원 갔더만 째고 뭐 쪼맨한거 꺼내더라..
나....... 할 말 없 뜸...
보통 사람이 눈이 쫌 이상하다고 금방 병원으로 쪼르르 가서...
수술(?)하고 그러지 않잖아여...
쫌 두고 보다가... 심해지면 마지못해 병원가고...보통 그러지 않나??
울 서방 병원가는거 디게 좋아(?) 합니다요...
내가 이렇게 말하면 막 승질냅니다...
오죽하면 병원 가겠냐... 아푸니까 가지...
맞씸더~~ 아푸니 병원가지 멀쩡한 사람이 왜 병원 가겠습니까여...
근데 그게 쪼매 정도가 심하다는 말이지요...
감기증세가 있다 싶으면...
길 가다가도 아무 병원이나 들어가서 주사맞꼬 약 사옵니다...
어디가 쫌 안좋다 느끼면 그자리서 병원 갑니다요...
그래도 지금은 아주 상태(?)가 양호한 편임다...
옛날에는 정말 움직이는 종합병원 이었슴다...
그렇다고 병원에서 딱히 넌 무슨 병이 있다~ 이렇게 진단 받은건...
몇년전에 확인된 당뇨병밖에 없슴다...
다행히 혈당수치가 그렇게 높은 심각한 수준은 아님다요...
예전에는 가슴이 답답하다고...가슴 어디 핏줄이 막힌거 같다고...
그래서 그거 뭐냐 동맥 조형술이라나...정맥 조형술이라나...
혈관에 뭔 허연 약을 넣고 모니터로 보는거요...
그런것도 받아봤슴다... 결과는 막힌곳 찾아내지 못했슴다...
요즘도 가끔 가슴이 답답하다며 그때마다 병원가서 약 타옵니다요...
지금은 잘 모르겠으나...
예전에는 의료보험 사용기간이 일년에 180일 이상이면 나머지 날들은 일반으로
처리 되어서 돈 무지 많이 내고 병원 가야 했슴다...
울남편 일년에 180일 모자라서 나머지는 일반으로 돈내고 병원 다녔슴다...
그러니 이틀에 한번꼴로 병원을 갔단 말이지요...
그때는 온몸이 아푸다며 주로 정형외과에 다녔슴다...
몸이 쫌 뻐근하면 뭔 물리치료실을 목욕탕 다니듯이 했다니깐요..ㅋ
자기가 진단한 병명은... 목 디스크에 허리디스크...
사진 찍어봤지만 뭐 이렇다하게 나온건 없었슴다...
울동네에 첨으로 정형외과가 생기던날...
개업 1호 환자로 등록되어서 뭔 선물도 받았지 아마...ㅋㅋ
요즘은 정형외과는 끊었슴다...
이렇게 병원을 내집같이 들락거리는 남편이...
어떨때는 정말 우습기도 하고... 솔직히 안심도 되요...
아무리 아파도 병원 안가는 남정네들 많잖아요...
그런 사람들 보다는 백번 낫겠지요??
그런데 이런 남자의 마누라인 나는...왜그렇게 병원가는게 무서운지...
그동안 건강하게 살아온 덕도 있겠지만...
결혼생활 25년동안... 애 날때 두번.. 치과 두어번...
이렇게 병원에 갔었다닌깐요...
지금까지 배짱인지 미련한건지 건강 진단도 한번도 안받아 봤슴다...
몸살감기~?? 그까이꺼 대~충 쌍화탕 한병 마시고 푹 땀내면 낫는거 아닌가??
부부가 이렇게 달라서야 원...
암튼 남편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멀쩡한 곳이 한곳도 없었다니깐여...
치질도 있어서 고생하지만 또 겁은 얼마나 많은지 수술도 못합니다...
엄살은 또 얼마나 심한지...ㅋ
거기다 감각도 무지하게 둔해서리...
언젠가는 이가 아푸다고 치과 가서는 엉뚱한 그 옆에 이를 치료 하고 왔다니깐여...
의사나 환자나... 아이구~~~~
병원 출입을 하두 자주 하다 보니...
병원 진료 기록이 하두 복잡해서리 보험회사서 보험두 안받아 줍니다요...ㅠㅠ
암튼 이런 남편이...
오늘은 멀쩡한(?)눈을 수술하고 왔다 이말임다...
허긴 멀쩡한건 아니네... 뭔 좁쌀같은것이 났다니...
지금 눈 한쪽 가리고 끙끙 앓고 있는데...
이거 어떻게 간병(?)을 해야하나...ㅋㅋ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병원 가는거 무지하게 좋아하는 남자
땅콩아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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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8
06.02.07 16:14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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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 재미 있게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적으셨네요. 보통 사람들 병원 가기 싫어하고 주사 맞기 싫어 하는데 조금 건강에 대해 많이 신경 쓰시는분 같군요. 좋은 오후시간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초록장미님 고마워요.. 제글에 일착으로 꼬리 잡아 주셔서요..솔직히 쫌 아푸면 득달같이 병원가는 남편이 부러워요... 난 무서워서 병원가기 싫거덩요...건강검진도 한번 받아야 하는데... ㅠㅠ
자꾸 보통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하시는데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적 많이 있었습니다..ㅎㅎ 그렇게 하면서 큰병을 예방할수도 있을수도 있겠구요....또 그럴수록 서로 위해주고 사는것이 제일 행복한 일입니다..좋은시간 되세요..~^^~
에그머니나~~ 이거 본의아니게 보통사람 보통사람 불러댔네그랴... 지송해여~~ 병원 안가는 남편보다는 그래도 알아서 가는 그 사람이 더 낫겠지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두 병원에 자주 가는사람이 큰병은 없드래요 ㅎㅎ 건강자신하는 살마들이 한번 아프면~~~~~~~~ 영원한 안녕을 고하드라구요 ㅎㅎ너무 미워하지마샴 ㅎㅎ 재미쓰네요 알콩 달콩 ^^*
그 한번 아푸면 영원히 안녕~ 할사람이 바로 저같은 사람 이라니깐여... 난 왜케 병원가는게 무서운지 몰라여... 아미새님도 건강 잘 챙겨서 오래오래 아푸지 말구 사세요...
글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땅콩아지매의 진솔한 삶의 얘기에 마음이 유쾌해집니다...^^두분이 참 잘 만나셨네요~ 땅콩아지매까지 함께 병원가셨으면 어떻게...집안경제가 살짝 기우뚱, 갸우뚱...ㅎㅎㅎ
끄떡하면 병원가는 남자... 맨날 구박받으며 죽어도 병원 안가는 여자... 천생연분 보리개떡이구만요... 나도 병원 가보고 싶어요...근데 무서워서 몬가요~~ 은빛나래님도 오늘 남은시간 즐겁게 보내세요.. 난 이제 밥하러 갑니데이~~*^^*
ㅎㅎ글을 너무 잘쓰시네요 ..제 2의 아미새님이 등장 하셨군요 ㅎㅎ 남편분께서 솔선해서 자신의 몸을 챙기시니 그래두 안심이 되시죠 ? 근데 남편분 너무 귀여우세요 ㅎ 님두 이제부터 건강 잘 챙기시구요 ..즐겁구 행복한 가정쭈욱 꾸려 나가시길 바래요 ..정겹구 사랑스런 글 너무 고마워요 ..앞으로도 계속 올려주시길
바래요 ..그럼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
허접스런글 좋게 봐주시니 고맙기 그지 없구만여... 앞으로 자주 들를께요...
땅콩아지매님의 첫 등단 데뷔작 정말 대단해요!(엄지손가락 치켜들고)ㅎㅎㅎ..성공을 축하해요!부라보콘!~~^^
황공 무지로소이다~~*^^*
아지매님 / 대박입니다. 머문자리에서 이렇게 첯글의 호응이 대단한걸보니/ 혹시 글쓰는 재주가 남다른건 아닌지요/ 얼렁뚱땅 신랑 핑계대면서 / 신랑한테 나쁜말도 안하고/ 은근슬쩍 부부간의 사랑도 전하고/ 행복의 마음을 보여주는것 같아, 글을 읽은 내마음이 행복합니다. 자주 글 올리세요~~~~~~
흐미야~~닉에서 아주 사랑이 왔다갔다 퐁퐁 솟아나는거 같네요.. 러브핑퐁... 닉이 참 이뽀요~ 글쓰는 재주는 전혀~ 웁씨요... 감동주는글.. 이뿐글.. 그런거 전혀~ 못쓰구요.. 그냥 맨날 이렇게 식구들 팔아먹구 살아여~~
땅콩아지매님 정말 재미있게 글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호응이 좋으니 식구들 팔아먹을만 하네요. 근데 병원비 대려면 수입이 짭짤해야 할 것 같은데..... 암튼 넘 즐거웠슴다.
다래영님.. 제 글에 관심 가져 주셔서 참 고마워요... 팔아먹을 식구도 벨로 웂씨요... 서방하나.. 아들하나.. 딸래미 하나... 그리고 빼놀수 없는 식구... 강쥐가 두마리랍니다... 오늘도 해피데이~~ 되세요..*^^*
와~~~대박임돠~~~~~울서방하고 동창생임돠`~~~
와~~~ 감솨함돠~~ 늘~행복하소소...*^^*
사람사는 냄새가 파~악 나는게 넘 좋았습니다. 내 주변에도 병원과 자매결연 맺은듯 드나드는 사람있어요. 못말립니다. 온 가족이 병원 먹여 살리지요. ㅋㅋㅋ
가끔은... 병원 자주 다니는 남편이 부럽기도 해요.. 난 지금까지 건강진단을 한번도 안받아 봐서 쫌 속이 쫄밋쫄밋 하거덩요... 올해는 꼭 한번 가봐야 할낀데... 산사마님도 오늘 즐거운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