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 예정지 '안동·예천' 확정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로 안동시 풍천면·예천군 호명면 일대(12.34㎢)가 최종 확정됐다.
경북도청 이전 추진위원회(위원장 이규방)는 8일 오후 7시 25분 팔공산 대구은행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청 이전 평가 대상지 11곳 중 유일하게 공동으로 후보지 신청을 한 안동시·예천군을 이전 예정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도청은 1981년 대구시와 분리된지 27년만에, 1966년 대구 북구 산격동에 자리잡은 지 42년만에 경북 지역으로 이전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추진위는 이날 도내 23개 시군에서 추천한 23명과 지역 연고가 없는 전문가 60명 등 83명의 평가위원이 매긴 점수를 합산, 최고 득점을 한 곳을 도청이전 예정지로 결정했다. 안동·예천은 ▷균형성 ▷성장성 ▷ 접근성 ▷친환경성 ▷경제성 등 5개 기본 항목과 ▷인구분산 효과 ▷개발 가능성 ▷동반성장 잠재력 ▷산업지원 인프라 등 14개 세부 항목별 평가(총점 1천400점)에서 823.5점을 득점, 2위 상주시(807.9점)를 15.6점차로 따돌렸다. 이날 평가 점수는 항목당 최저 40점, 최고 100점으로, 최저와 최고 점수 각각 5%(4명)씩은 제외했다.
추진위는 지난 4일부터 대구은행연수원에서 합숙하며 5~7일 현지 실사 등을 펼쳤으며, 이날 서면 심사를 거쳐 평가 대상지에 직접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추진위는 이날 평가 결과를 경북도와 도의회에 보고했고 김관용 도지사와 이상천 도의회 의장은 9일 오전 10시 담화문을 발표한다. 또 도지사는 이를 바탕으로 도청 이전 예정지역을 확정·공고하고, 도의회는 도청 소재지를 규정하는 조례를 제정하게 된다.
한편 도는 7월에 도청 이전 추진지원단을 발족하고 내년 9월까지 신도청 소재도시 기본계획 수립과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을 거친 뒤 2011년 9월 청사 착공에 나서 2013년 12월까지 완료하고 도청과 유관기관을 함께 옮길 계획이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경북도청 이전 평가 대상지 평가 결과>
포항 696.6점
경주 697.4점
김천 697.0점
안동 823.5점
구미 720.2점
영주 708.6점
영천 731.4점
상주 807.9점
군위 687.9점
의성 758.9점
칠곡 682.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