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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 참여작가 23개국 44작가/팀(47명) 공개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불협하는 합창(Dissident Chorus)" 사전 프로그램과 추가 참여작가 순차 공개 예정 |
[미술여행=류재림 편집위원]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서울시 중구 소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2026부산비엔날레 참여작가(23개국 44작가)와 팀(47명), 그리고 전시장소를 포함한 주요 전시 구상을 발표했다.
사진: 2026부산비엔날레_서울 기자 설명회(26.5.27 갤럭시S24 울트라 촬영)
이날 부산비엔날레의 공동 전시감독인 아말 칼라프와 에블린 사이먼스는 “우리는 이미지와 언어의 융단폭격 속에 살고 있다. 2026부산비엔날레는 ‘말’보다 소리와 몸의 리듬에 주목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사운드와 음악, 몸의 리듬을 통해 새로운 소통 방식을 탐구하고자 했다”라며 2026부산비엔날레 주제 ‘불협하는 합창(Dissident Chorus)’을 공개했다.
사진: 불협 속에서 함께 울리는 2026 부산비엔날레 기자 설명회를 하고있다.(26.5.27 갤럭시S24 울트라 촬영)
사진: 불협 속에서 함께 울리는 2026 부산비엔날레 기자 설명회를 하고있다(사진 왼쪽부터 이 준 집행위원장,아말 칼라프.에블린 사이먼스 공동 전시감독,박현성 작가,조은지 작가).(26.5.27 갤럭시S24 울트라 촬영)
계속 이어진 대화에서 감독들은 “오늘날 폭력적 언어와 가짜뉴스, 과잉 정보가 범람하는 시대에 spoken word(발화된 언어)가 여전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문하고 싶었다”며 “사운드와 비트, 리듬과 퍼포먼스를 통해 또 다른 감각의 소통 방식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불협 속에서 함께 울리는 2026 부산비엔날레 기자 설명회를 하고있다(사진 왼쪽쪽부터 아말 칼라프.에블린 사이먼스 공동 전시감독)(26.5.27 갤럭시S24 울트라 촬영)
에블린 사이먼스(Evelyn Simons)와 아말 칼라프(Amal Khalaf) 공동 전시감독이 이끄는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불협하는 합창(Dissident Chorus)"을 주제로, ‘3개의 악장’ 구조로 전개된다. 각 전시 공간은 서로 다른 리듬과 감각을 지닌 하나의 악장으로 기능한다. 오는 8월 29일부터 11월 1일 까지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 스페이스 원지, (구)부산남고등학교에서 펼쳐진다.
먼저 첫 번째 악장은 을숙도의 부산현대미술관이다. 철새 도래지이자 생태보호구역인 을숙도를 감싸는 ‘물’을 중심으로 돌봄과 재생, 공존의 개념을 탐구한다.
사진: 불협 속에서 함께 울리는 2026 부산비엔날레 기자 설명회에서 아말 칼라프 공동 전시감독이 설명 하고있다.(26.5.27 갤럭시S24 울트라 촬영)
아말 칼라프 감독은 “을숙도는 돌봄과 재생의 개념이 만나는 장소”라며 “사운드와 악보, 기록 체계 등을 기반으로 우리가 그동안 듣지 못했던 이야기와 정치적 저항의 목소리를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진: 두 번째 악장인 영도 바닷가의 옛 선박수리공장을 개조한 스페이스 원지
이어 두 번째 악장은 영도 바닷가의 옛 선박수리공장을 개조한 스페이스 원지다. 노동과 기계의 흔적이 남은 이 공간에서는 바다를 ‘시적 공간’이자 ‘정치적 공간’으로 바라보는 장소 특정적 작업들이 펼쳐진다.
사진: 불협 속에서 함께 울리는 2026 부산비엔날레 기자 설명회에서 에블린 사이먼스 공동 전시감독이 설명 하고있다.(26.5.27 갤럭시S24 울트라 촬영)
에블린 사이먼스 감독은 “노예무역과 교역, 디아스포라와 이동의 현실 등을 함께 고찰하고자 했다”며 “바다와 물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역사와 정치, 이동의 기억이 중첩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악장은 폐교된 옛 부산남고등학교다. 감독들은 이 공간에서 “우리는 어떤 역사를 전달하고 있는가, 공교육은 무엇을 가르쳐왔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공간은 집단적 제작 과정과 커뮤니티 기반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의 공존 방식을 실험하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사진: 세 번째 악장, 폐교된 옛 부산남고등학교.
감독들은 “사운드·비디오·뮤직·퍼포먼스·해프닝 등을 초학제적으로 결합한 프로젝트들이 다수 포함된다”며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 비엔날레를 넘어 모임과 경험의 장으로서의 성격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비엔날레 구조 안에서 신작은 늘 리스크와 놀라움을 내포한다”며 “무엇이 나올지 완전히 예측할 수 없는 개방성 자체가 이번 비엔날레의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사진: 불협 속에서 함께 울리는 2026 부산비엔날레 기자 설명회에서 박현성 작가가 설명을 하고있다.(26.5.27 갤럭시S24 울트라 촬영)
현재 상당수의 작품이 개막식에 맞춰 제작 진행 중이다. 지역사회와 협업하거나 공동 제작 방식으로 이뤄지는 작업도 포함된다. 이번 간담회에는 직접 작업에 참여하는 조은지 작가와 박현성 작가 참석해 옛 부산남고등학교 공간에서 작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조은지 작가는 퍼포먼스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불협 속에서 함께 울리는 2026 부산비엔날레 기자 설명회에서 조은지 작가가 설명을 하고있다.(26.5.27 갤럭시S24 울트라 촬영)
이준 조직위원장은 최근 동시대 미술에서 사운드와 퍼포먼스 중심 작업이 증가하는 흐름과 관련해 “시각적·물질적 요소보다 사운드와 경험 중심으로 현대미술의 파동이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스마트폰과 미디어를 통해 이미지와 언어의 융단폭격을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작가들 역시 기존 언어와 이미지 체계를 우회하는 새로운 표현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이 위원장은 “부산현대미술관은 미술관 제도와 생태 공간을 선보이고, 영도의 스페이스 원지는 노동과 바다의 기억을, 그리고 옛 부산남고는 교육 제도를 해석하는 공간”으로 꾸며 “부산이라는 지역성과 아시아 작가들의 감각을 보다 깊이 있게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사진: 불협 속에서 함께 울리는 2026 부산비엔날레 기자 설명회에서 이 준 집행위원장이 설명 하고있다.(26.5.27 갤럭시S24 울트라 촬영)
한편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2026부산비엔날레 "불협하는 합창(Dissident Chorus)"은 서로 다른 목소리와 리듬이 겹치고 쌓이며 집단적 울림을 형성하는 다성적 악보를 이룬다. 이번 전시는 합의와 조화보다는 차이와 긴장, 공명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함께 존재하는 방식들을 탐색한다.
앞서 공개된 세 개의 전시 공간은 단순한 장소가 아닌 전시를 구성하는 ‘3개의 악장’이다. 1악장인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생태적 경계에서 돌봄과 재생,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는 실천을 열고, 영도 스페이스 원지(2악장)는 항만의 시간과 바다의 낮은 주파수 속에서 노동과 이동, 저항의 노래와 수중의 상상력을 호출하며, 3악장인 영도 (구)부산남고등학교는 올해 초 비워진 공간으로, 배움과 교육, 아직 형성 중인 미래를 다시 묻는 리허설의 장으로 전환된다. 세 개의 악장은 서로 다른 장소성과 리듬 속에서 전시를 구성하며, 부산이라는 도시 전반에 하나의 집단적 울림을 형성한다.
사진: 불협 속에서 함께 울리는 2026 부산비엔날레 기자 설명회를 하고있다(사진 왼쪽부터 이 준 집행위원장,아말 칼라프.에블린 사이먼스 공동 전시감독)(26.5.27 갤럭시S24 울트라 촬영)
참여작가 23개국 44작가/팀(47명) 공개, 추후 최종 명단 발표
이번 2026부산비엔날레 참여작가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운드, 음악 그리고 퍼포먼스와 같은 집합적 실천을 중심에 둔 작가 비중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기존 비엔날레가 전시장 내부의 시각적 감상 경험에 상대적으로 집중했다면, 이번 "불협하는 합창"은 라이브 퍼포먼스와 클럽 문화, 공동의 리듬과 몸의 움직임 등을 통해 관람객이 전시 안으로 직접 들어가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①미술, ②음악, ③안무, ④ DJ 문화, ⑤사회적 실천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전시장 자체를 하나의 살아있는 집합적 무대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두드러진다.
필리핀 태생으로 현재 브뤼셀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조슈아 세라핀(Joshua Serafin)은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에 참가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춤과 퍼포먼스, 안무를 통해 우주론, 정체성과 이주, 퀴어 정치학과 몸의 존재 방식을 탐구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카날-퐁피두 센터와 공동 제작하는 신작을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독일 유학 후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현성은 금속과 천 등 이질적인 물성을 충돌시키며 ‘불안한 상태의 몸’에 대해 이야기한다. 보호받고 싶은 욕망과 외부에 노출된 연약함을 함께 드러내는 그의 작업은, 이번 부산비엔날레에서도 물질성과 연극적 긴장을 통해 다양한 감정과 관계를 은유적으로 드러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족자카르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나하사 출신의 나타샤 톤테이(Natasha Tontey)는 토착 신화와 조상 의식, 냉전기의 반란과 군사주의의 기억 등을 교차시키며 주변화된 존재들의 서사를 탐구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다에서 실종되었다 돌아온 아버지의 몽환적인 경험담과 미나하사 지역의 의례적 전통, 여성 전사의 서사를 엮어 역사와 신화, 젠더와 권력이 교차하는 영상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역사 기록과 신화, 국가 폭력, 가부장적 통제가 어떻게 기억 속 유령처럼 지속되는지 질문한다.
에릭 보들레르(Eric Baudelaire)는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이자, 영화 제작자, 정치학자로 사진, 영상, 설치,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리서치 기반 작업을 전개한다. 그의 작품은 베니스 국제 영화제, 뉴욕영화제, 퐁피두 센터 등 주요 영화제와 기관에서 소개되었으며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에도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학생들이 촉각, 경청, 서술, 인식을 재구성하는 과정, ‘듣는 기쁨’을 통해 감각의 다원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선보인다.
지난 4월 선공개된 작가들을 포함해 이번에 공개된 23개국 44작가/팀은 다양한 예술 실천을 통해 "불협하는 합창"의 다층적 서사를 구성한다. 이들은 소리를 재료로 삼고, 몸의 움직임과 기억을 아카이브하며, 집회와 공동체의 형식을 탐구하는 등 각자의 작업 언어로 세 공간의 장소성과 전시 주제를 교차시킨다. 현재 마지막 조율 중인 7작가/팀 내외가 추가 포함된 최종 작가 명단도 곧 발표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2026부산비엔날레 최종 참여작가 발표에 이어 퍼포먼스와 사운드 프로젝트, 아티스트 토크 등 세부 연계 프로그램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라이브 퍼포먼스와 음악 프로그램이 전시장 안팎에서 이어진다.
에블린 사이먼스(Evelyn Simons)와 아말 칼라프(Amal Khalaf) 두 공동 전시감독은 “이번 비엔날레가 관람객들이 잠시 속도를 늦추고, 함께 머물며 서로의 존재를 감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추출적인 이미지와 폭력적인 언어, 감시가 넘쳐나는 오늘의 세계에서 시각적인 것에서 한 걸음 물러나 소리, 몸의 감각, 시적인 경험, 그리고 쉽게 포착되거나 드러나지 않는 것들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 작품에 너그럽게 감싸 안기며 위로와 저항, 연대의 감각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부산비엔날레에서는 감독들이 요청한 폐공장과 폐교 공간이 부산비엔날레의 중요한 축이 됐다. 이준 위원장은 “영도의 선박수리공장과 폐교된 부산남고는 전시 개념과 잘 맞아떨어지는 장소였다”며 “최근 영도라는 섬의 공간성과 역사성을 새롭게 발견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2026부산비엔날레_서울 기자 설명회(1)(26.5.27 갤럭시S24 울트라 촬영)
사진: 2026부산비엔날레_서울 기자 설명회(2)(26.5.27 갤럭시S24 울트라 촬영)
2026부산비엔날레 참여작가(※ 가나다순)
△강서경(Suki Seokyeong Kang), △겔리 모라토 로레도(Guely Morató Loredo), △김성은(Sungeun Kim), △나타샤 톤테이(Natasha Tontey), △듀킴(Dew Kim), △라라 외겔(Lara Ögel), △랄라 루크(Lala Rukh), △루이스 호키(Luiz Roque), △류성실(Sungsil Ryu), △모 셋(Moe Satt), △미라 만(Mira Mann), △민중가요 저장소(The House of Korean Protest Songs), △박현성(Hyunsung Park), △백현주(Heaven Baek), △벤지 라(Bhenji Ra), △브라힘 탈(Brahim Tall), △슈앙 리(Shuang Li), △알리아스카르 아바카스(Aliaskar Abarkas), △앨리슨 응우옌(Alison Nguyen), △야잔 칼릴리(Yazan Khalili), △얀찬호롤 에르데네바야르(Jantsankhorol Erdenebayar), △어슐러 K. 르 귄(Ursula K. Le Guin), △에릭 보들레르(Éric Baudelaire), △울트라-레드(Ultra-red), △우미 이시하라(Umi Ishihara), 은키시(Nkisi), △이동근(Lee Dong-Keun), △임민욱(Minouk Lim), △자흐라 말카니(Zahra Malkani), △전소정(Sojung Jun), △조슈아 세라핀(Joshua Serafin), △조아르 송쿠야(Joar Songcuya), 조은지(Eunji Cho), △조타 몽바사(Jota Mombaça), △줄리안 아브라함 “토가르”(Julian Abraham “Togar”), △줄리앙 크뤼제(Julien Creuzet), △카말라 이브라힘 이스하그(Kamala Ibrahim Ishag), △타낫 티라다콘(Tanat Teeradakorn), △타이 샤니(Tai Shani), △티안주오 첸(Tianzhuo Chen), △톰 할렛(Tom Hallet), △파티마 칼림 칸(Fatima Kaleem Khan), △R.I.P. 제르메인(R.I.P. Germain), △5D(쌔미리, 마크 로우, 사라 신) 5D(Sammy Lee, Mark Lowe, Sarah Shin))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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