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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동주(吳越同舟)
오(吳)나라 사람과 월(越)나라 사람이 한 배에 타고 있다는 뜻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원수라도 협력하게 된다 또는 뜻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한자리에 있게 됨을 비유하는 말이다.
吳 : 성 오(口/4)
越 : 넘을 월(走/5)
同 : 한가지 동(口/3)
舟 : 배 주(舟/0)
(유의어)
동감공고(同甘共苦)
동주공제(同舟共濟)
동주상구(同舟相救)
동주제강(同舟濟江)
풍우동주(風雨同舟)
환난여공(患難與共)
출전 : 손자(孫子)의 구지편(九地篇)
원수같이 서로 미워하는 사람이 우연히 같은 곳에서 절체절명의 위험에 닥쳤을 때는 서로 돕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같이 죽으니 이전의 적대감은 잠시 미뤄두는 것이다.
일상에서 많이 인용되는 오월동주(吳越同舟)란 말은 서로 적대시하는 오(吳)나라 사람과 월(越)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탔는데 풍랑을 만나서 서로 단합해야 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기원전 770년~403년, 중국 춘추시대(春秋時代)에 이웃한 두 나라는 가시가 많은 나무에 누워 자고 쓰디쓴 곰쓸개를 핥으며 패전의 굴욕을 되새겼다는 뜻의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고사에서도 나오는 숙적이었다.
출전은 중국의 유명한 병법서인 손자(孫子)다. 이 책은 손무(孫武)가 쓴 것으로 되어 있다. 후대의 손빈(孫臏)이 저자라는 설도 있었지만 ‘손빈병법’이란 딴 책이 발견됐다.
손무는 오왕 합려(闔閭)를 섬겨 서쪽으로는 초(楚)나라의 도읍을 공략하고, 북방 제(齊)와 진(晉)을 격파했다는 명장이다.
이 책은 전투에 필요한 전략 외에도 삶에 교훈이 되는 이야기들이 비유적으로 많이 수록되어 지금까지 널리 읽히는 고전으로 되어 있다.
이 책 제11편 구지(九地)편에는 군사를 쓸 수 있는 아홉 가지 땅을 열거하고 마지막 사지(死地)에선 사생결단으로 싸워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바로 다음과 같은 예를 든다.
夫吳人與越人相惡也 當其同舟而濟遇風 其相救也 如左右手.
대저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은 서로 미워한다. 그러나 그들이 같은 배를 타고 가다가 바람을 만나게 되면 서로 돕기를 좌우의 손이 함께 협력하듯이 한다.
⏹ 오월동주(吳越同舟)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탔다는 뜻이다. 서로 미워하는 사이라도 어려운 상황을 맞으면 단결하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적과의 동침'이라 할 수 있다. 유명한 병법서 '손자'(孫子)의 구지편(九地篇)에서 유래한다.
춘추시대 오나라와 월나라는 철천지 원수였다. 상대국에 대한 적개심이 깊어 전쟁이 그치지 않았다.
어느 해 두 나라는 심각한 홍수를 겪었다. 배가 부족해지자 두 나라 사람이 한 배를 같이 타는 일도 생겨났다. 배가 강의 한 가운데에 갔을 때 갑자기 강풍이 불어닥쳤다. 두 나라 사람들은 일심동체로 배를 저어 나갔다. 마침내 그들은 무사히 뭍에 닿을 수 있었다.
구지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그런 그들도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널 때 풍랑을 만나면(當其同舟而濟遇風), 서로 돕기가 마치 좌우의 손과 같았다(其相救也若左右手). 이처럼 힘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
비슷한 뜻을 가진 성어로는 동주공제(同舟共濟), 환난여공(患難與共), 풍우동주(風雨同舟), 동감공고(同甘共苦) 등이 있다.
'동주공제(同舟共濟)'는 같은 배를 타고 천(川)을 건넌다는 뜻으로, 이해(利害)와 환란(患亂)을 같이 했다는 것을 말한다.
애국지사 신규식 등이 국권회복운동을 위해 1912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조직한 단체 '동제사'(同濟社)는 바로 '동주공제'에서 따온 명칭이다.
'풍우동주(風雨同舟)'란 폭풍우 속에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란 뜻이다. 서로 나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처지에 놓이자 협력하는 상황을 이른다.
나라 상황이 간단치 않다. 미증유의 안보, 외교, 경제 위헙 속에 처해있다. 이럴 때 일수록 힘을 합쳐 앞으로 나가야 한다. 같은 배를 탄 운명공동체로 함께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분열하면 미래는 없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대립과 반목이 아닌 합심과 공존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가 분열의 묵은 때를 씻어내고 공존의 지혜를 발휘할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이뤄질 수 있다.
⏹ 와신상담(臥薪嘗膽)과 오월동주(吳越同舟)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온 국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봄이 기웃거리건만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채 고립적인 생활에 불안해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여당과 야당들이 서로 국회의원 뺏지를 달기위해 야단법석을 떨더니만 신종 코로바이러스의 난국을 맞아 자라목 집어넣듯 하며 눈치만 보고 있다.
와신상담 (臥薪嘗膽)이란 땔나무 위에 눕고 쓸개를 맛보다. 원수를 갚기 위해 분발하는 것이나, 큰 뜻을 이루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이다.
와신상담(臥薪嘗膽)이란 사자성어의 본뜻을 알아보면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괴롭고 어려운 시간을 참고 견딘다는 뜻이다.
이는 사기(史記)의 '자객열전(刺客列傳)'에서 유래하였다.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우리는 와신상담(臥薪嘗膽)과 절치부심(切齒腐心)을 한다고 한다. 와신상담은 기원전 춘주시대의 월나라 왕인 구천(勾踐)에 얽힌 이야기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양자강을 사이에 두고 오나라와 월나라가 마주보고 살았다. 이웃나라로 이해타산에 따라 좋을 때도 있고 미워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갈수록 서로 미워하고 사이가 안 좋았다.
원수지간처럼 지내던 월나라와 오나라 사이에 전쟁이 있었고 월나라는 오나라에게 져서 왕인 구천은 오나라 왕 부차의 신하가 되었다.
그 때부터 월왕 구천은 지푸라기가 깔린 바닥에서 자고 쓸개를 핥으며 재기를 노리다가 결국 한판 전쟁을 벌여 패배한 부차로 하여금 자살케 하였고 한 나라의 왕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게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에 반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사자성어 중에 오월동주(吳越同舟)가 있다. 그러나 두나라는 양자강을 건너다니지 않으면 서로 살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널 때 파도가 심하여 배가 위태로우면 오, 월 주민들은 모두 합심하여 도우며 강을 건넜다하여 적이라도 위험할 땐 서로 돕는다는 고사성어이다.
손자(孫子)는 이를 토대로 협력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비유했다.
용병술에 능한 사람은 군사를 부리는 것을 솔연(率然)과 같게 한다. 여기서 솔연은 상산에 있는 뱀으로 그 머리를 치면 꼬리가 달려들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달려든다. 그 허리를 치면 머리와 꼬리가 달려든다.
원래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은 서로 미워하는 사이다. 그들도 같이 탄 배가 폭풍우를 만나면 왼손과 오른손처럼 상호구제에 협력한다.
적대관계의 군대도 같은 위험에 처하게 되면 공존공생을 위해 상산의 뱀처럼 서로 도울 것이라고 했다. 원수사이라도 한 배에 타고 있는 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는 서로 운명을 같이하고 협력하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개인 간에, 정치집단 간에, 국가 간에 과거 사이가 나빴더라도 공통의 곤란한 지경을 당하면 서로 협력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더군다나 국가 및 정치권력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떠한 위기에 봉착하거나 절박한 사정에 처할수록 생존하기 위해 오월동주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오월동주라는 기회가 있으면 그나마 다행일 것이다.
최근 사회적 대화에 기반한 사회적 합의모델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특정 단체나 특정정당에서만 주장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동안의 불신과 갈등에 비추어 과연 여당과 야당, 그리고 진보와 보수가 대타협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왜 이러한 상황이 반복될까? 어느 쪽도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사회적 대화를 강조하고 합의의 필요성을 말하지만, 무엇을 목표로, 어떠한 내용을 매개로 타협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은 어느 쪽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여야 및 진보와 보수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체적 사안부터 실천해야 한다.
우리는 요즈음 같이 어려운 난국에 언제까지 사사건건 비방과 반대의 난투극을 벌여야 하는가?
우리는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보여준 단결력은 위대했다. 그리고 태안 기름유출사건 때 온 국민이 해변의 그 수많은 자갈을 일일이 손으로 닦아낸 것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선진 한국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보수와 진보의 터무니없는 퇴행적 갈등은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내부의 적이다.
김소연 시인은 봄을 가리켜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기적'이라고 했다. 그 기적을 위해 중요한 것은 평온을 되찾는 순간까지 정부나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가 오월동주의 정신으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면 반드시 박멸될 것이다.
▶️ 吳(성씨 오, 큰소리칠 화)는 회의문자로 吴(오)와 동자(同字), 吴(오)는 간자(簡字)이다. 입 구(口; 입, 먹다, 말하다)部와 夨(녈)로 이루어졌다. 구(口)는 노래, 夨(녈)은 사람이 머리를 기울이다의 뜻이다. 그래서 吳(오, 화)는 (1)중국 춘추시대의 나라. 양자강(揚子江) 하류 지역에 있었으며, 이웃 나라인 월(越)나라와 다투었음. 부차(夫差) 때 한때 패자(覇者)로 되었으나 기원전 473년 월왕 구천(句踐)에게 망함 (2)중국 삼국시대의 나라. 손견(孫堅)의 아들 손권(孫權)이 조비의 위(魏)나라와 유비(劉備)의 촉(蜀)나라에 대항하여 건업에 도읍(都邑)하고 강남(江南)을 세력권으로 하여 건국(建國). 손권(孫權)이 죽은 후(後) 나라 내부(內部)가 분열되어 진(秦)나라에게 망함 (3)중국 5대(五代) 십국(十國)의 하나. 양 행밀(楊行密)이 양자강 하류의 양주를 중심하여 세운 나라 (4)중국 강소성(江蘇省)을 달리 이르는 말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성(姓)의 하나 ②땅의 이름 ③나라의 이름 그리고 ⓐ큰소리치다(화) ⓑ떠들썩하다(화) ⓒ지껄이다(화) ⓓ큰소리(화) ⓔ큰 입(화)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불의 신을 오회(吳回), 오나라의 미인을 오왜(吳娃), 오나라의 어여쁜 여자를 오희(吳姬), 물소를 달리 이르는 말을 오우(吳牛), 오나라의 하늘이라는 뜻으로 머나먼 곳을 오천(吳天), 오나라의 노래를 읊는다는 말로 고향을 그리워함을 이르는 말을 오음(吳吟), 중국 전국시대에 오기가 지은 병법서를 오자(吳子),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한 배에 타고 있다라는 뜻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원수라도 협력하게 됨을 오월동주(吳越同舟), 오나라의 소가 달을 보고 헐떡인다는 뜻으로 공연한 일에 지레 겁먹고 허둥거리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오우천월(吳牛喘月), 어떤 일에 앞장서는 자나 맨 먼저 주창하는 자를 진승오광(陳勝吳廣), 세월이 지나도 학문의 진보가 없이 그냥 그대로 있는 사람을 오하아몽(吳下阿蒙), 오나라와 월나라의 다툼이라는 뜻으로 서로 화해할 수 없는 끈질긴 다툼을 오월지쟁(吳越之爭) 등에 쓰인다.
▶️ 越(넘을 월, 부들자리 활)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달아날 주(走; 달아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넘다의 뜻을 가지는 글자 戉(월)로 이루어져, 물건 위를 통과(通過)하다, 넘다의 뜻이다. ❷형성문자로 越자는 '넘다'나 '초과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越자는 走(달릴 주)자와 戉(도끼 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戉자는 도끼 모양의 창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越자는 무언가를 뛰어넘는다는 것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그래서 어찌 보면 走자가 높은 창(戉)을 뛰어넘는 듯한 모습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戉자가 발음역할을 한다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의미도 함께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越(월, 활)은 중국 춘추시대 말기의 나라로 ①넘다, 건너가다 ②넘기다, 넘어가다 ③초과하다 ④지나다, 경과하다 ⑤빼앗다 ⑥멀다 ⑦물정에 어둡다 ⑧어기다(지키지 아니하고 거스르다) ⑨흐트러지다 ⑩떨어뜨리다, 떨어지다 ⑪드날리다, 널리 퍼뜨리다 ⑫달아나다 ⑬다스리다 ⑭월(越)나라, 나라의 이름 ⑮이에 ⑯멀리 ⑰및, 와 그리고 ⓐ부들자리(부들의 줄기나 잎으로 엮어 만든 자리)(활) ⓑ큰 거문고의 하면에 있는)실구멍(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높을 탁(卓), 어조사 월(粤), 뛰어넘을 초(超)이다. 용례로는 권한 밖의 일을 함을 월권(越權), 차이가 현격함을 월등(越等), 남쪽으로 넘어감을 월남(越南), 북쪽으로 넘어감을 월북(越北), 국경 등의 경계선을 넘음을 월경(越境), 물건값을 받을 값보다 더 많이 부르는 일을 월가(越價), 차례를 건너뜀을 월차(越次), 담을 넘음을 월장(越牆), 겨울을 살아 넘김을 월동(越冬), 어떤 한계나 표준을 넘음을 초월(超越), 월등하게 뛰어남을 탁월(卓越), 뒤에서 따라가 앞이 것을 앞지름을 추월(追越), 우수하고 월등함을 수월(秀越), 다른 것보다 뛰어나게 나음을 우월(優越), 멀리 떨어져 있게 됨을 격월(隔越), 한 회계 연도의 순 손익금 또는 잔금을 차기로 옮겨 넘김을 이월(移越), 남보다 뛰어남을 도월(度越), 깨끗하고 훤칠함을 발월(發越), 소리가 맑고 가락이 높음을 청월(淸越), 침범하여 넘음을 능월(陵越), 국경을 넘어서 남의 나라로 들어감을 범월(犯越), 자기 직무를 완수하고 타인의 직권을 침범하지 않으려고 근신하는 생각을 일컫는 말을 월반지사(越畔之思), 자기의 직분을 넘어 부당히 남의 일에 간섭한다고 인정되는 혐의를 일컫는 말을 월조지혐(越俎之嫌), 밤을 타서 남의 집의 담을 넘어 들어감을 일컫는 말을 승야월장(乘夜越牆), 서로 멀리 하고 돌아보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시약초월(視若楚越), 오나라와 월나라의 다툼이라는 뜻으로 서로 화해할 수 없는 끈질긴 다툼을 이르는 말을 오월지쟁(吳越之爭) 등에 쓰인다.
▶️ 同(한가지 동)은 ❶회의문자로 仝(동)이 고자(古字)이다. 여러 사람(멀경 部)의 말(口)이 하나(一)로 모인다는 뜻이 합(合)하여 같다를 뜻한다. 혹은 凡(범)은 모든 것을 종합하는 일과 口(구)는 사람의 입이라는 뜻을 합(合)하여 사람의 모든 말이 맞다는 데서 같다 라고도 한다. ❷회의문자로 同자는 ‘한 가지’나 ‘같다’, ‘함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同자는 凡(무릇 범)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凡자는 큰 그릇을 그린 것으로 ‘무릇’이나 ‘모두’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모두’라는 뜻을 가진 凡자에 口자를 더한 同자는 ‘모두가 말을 하다’ 즉,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모임에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이 원하는 발언을 제시할 수 있다. 그래서 同자는 ‘함께’나 ‘같다’, ‘무리’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同(동)은 (1)한자어(漢字語)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같은 한 그 따위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한가지 ②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③함께(=同) ④그 ⑤전한 바와 같은 ⑥같다 ⑦같이하다 ⑧합치다 ⑨균일하게 하다 ⑩화합하다 ⑪모이다 ⑫회동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한 일(一), 한가지 공(共),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이/리(異),무리 등(等)이다. 용례로는 같은 시간이나 시기를 동시(同時),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보는 사람을 동료(同僚), 같은 의견이나 의사를 동의(同意), 한 나라 또는 한 민족에 속하는 백성을 동포(同胞), 같은 문자를 동자(同字), 함께 참가하는 것을 동참(同參), 아우나 손아래 누이를 동생(同生), 의견이나 견해에 있어 같이 생각함을 동감(同感), 같은 시기나 같은 무렵을 동기(同期), 주장이나 목적이 서로 같은 사람을 동지(同志), 데리고 함께 다님을 동반(同伴), 여러 사람이 일을 같이 함을 공동(共同), 여럿이 어울려서 하나를 이룸을 합동(合同), 이것과 저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어서 보거나 생각함을 혼동(混同), 일정한 목적으로 여러 사람이 한데 모임을 회동(會同), 조금 차이는 있을지라도 대체로 같음을 대동(大同), 힘과 마음을 함께 합함을 협동(協同), 서로 같지 않음을 부동(不同), 같은 병자끼리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불쌍히 여겨 동정하고 서로 도운다는 말을 동병상련(同病相憐), 같은 침상에서 서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 속으로는 각기 딴 생각을 함을 이르는 말을 동상이몽(同床異夢), 괴로움과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뜻으로 같이 고생하고 같이 즐긴다는 말을 동고동락(同苦同樂),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뜻으로 같은 조건이라면 좀 더 낫고 편리한 것을 택한다는 말을 동가홍상(同價紅裳),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간다는 뜻으로 원수끼리도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는 같은 배를 타고 서로 협조하게 된다는 말을 동주제강(同舟濟江), 같은 배에 탄 사람이 배가 전복될 때 서로 힘을 모아 구조한다는 뜻으로 이해 관계가 같은 사람은 알거나 모르거나 간에 서로 돕게 됨을 이르는 말을 동주상구(同舟相救), 동족끼리 서로 싸우고 죽임을 일컫는 말을 동족상잔(同族相殘), 같은 소리는 서로 응대한다는 뜻으로 의견을 같이하면 자연히 서로 통하여 친해진다는 말을 동성상응(同聲相應), 발음은 같으나 글자가 다름 또는 그 글자를 이르는 말을 동음이자(同音異字), 기풍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은 서로 동류를 찾아 모인다는 말을 동기상구(同氣相求), 같은 성에다 같은 관향이나 성도 같고 본도 같음을 일컫는 말을 동성동본(同姓同本),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같은 의견의 사람끼리 한패가 되고 다른 의견의 사람은 물리친다는 말을 동당벌이(同黨伐異), 같은 뿌리와 잇닿은 나뭇가지라는 뜻으로 형제 자매를 일컫는 말을 동근연지(同根連枝), 겉으로는 동의를 표시하면서 내심으로는 그렇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동이불화(同而不和), 같은 목표를 위해 일치단결된 마음을 이르는 말을 동심동덕(同心同德), 같은 업은 이해 관계로 인하여 서로 원수가 되기 쉽다는 말을 동업상구(同業相仇), 이름은 같으나 사람이 다름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동명이인(同名異人) 등에 쓰인다.
▶️ 舟(배 주)는 ❶상형문자로 통나무 배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한자의 부수로는 배와 관계가 있음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舟자는 '배'나 '선박'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舟자는 조그만 배를 그린 것이다. 강줄기가 많은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수로가 발달했었다. 강에는 여러 종류의 뗏목이 떠다녔지만, 그중에서도 舟자는 1~2명만이 탑승할 수 있었던 조그만 배를 그린 것이다. 이 배는 돛 없이 노를 저어 움직이던 것이었기 때문에 舟자의 상단에 있는 점은 노가 생략된 것이다. 이처럼 舟자는 배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대부분이 '배의 종류'나 '옮기다', '움직이다'와 같은 뜻을 전달하게 된다. 참고로 舟자와 丹(붉을 단)자는 매우 비슷하게 그려져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舟(주)는 ①배, 선박(船舶) ②반(제기인 준을 받쳐놓는 그릇) ③성(姓)의 하나 ④몸에 띠다 ⑤배 타고 건너다 ⑥싣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배 강(舡), 배 방(舫), 배 항(航), 배 박(舶), 배 선(船), 배 함(艦)이다. 용례로는 서로 배를 타고 싸우는 전쟁을 주전(舟戰), 배를 타고 감을 주행(舟行), 배처럼 생긴 모양을 주형(舟形), 배와 수레를 주거(舟車), 뱃놀이를 주유(舟遊), 작은 배를 한 줄로 여러 척 띄워 놓고 그 위에 널판을 건너질러 깐 다리를 주교(舟橋), 배로 통하는 길 선로를 주로(舟路), 배로 화물 등을 나르거나 교통하거나 하는 일을 주운(舟運), 뱃사람을 주인(舟人), 뱃사공을 주자(舟子), 배에 실음을 주재(舟載), 배와 뗏목을 주벌(舟筏), 소형의 배를 주정(舟艇), 네모지게 만든 배나 배를 나란히 맴 또는 나란히 선 배를 방주(方舟), 작은 배를 단주(端舟), 한 척의 배를 단주(單舟), 작은 풀잎이 배처럼 떠 있다는 뜻으로 작은 배를 이르는 말을 개주(芥舟), 조각배를 편주(扁舟), 같은 배 또는 배를 같이 탐을 동주(同舟), 배를 물에 띄움을 범주(泛舟), 외롭게 홀로 떠 있는 배를 고주(孤舟), 가볍고 빠른 배를 경주(輕舟), 배는 물이 없으면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임금은 백성이 없으면 임금 노릇을 할 수 없다는 말을 주비수불행(舟非水不行), 배 속의 적국이라는 뜻으로 군주가 덕을 닦지 않으면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것과 같이 이해 관계가 같은 사람들이라도 적이 되는 수가 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주중적국(舟中敵國),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자 뱃전에 그 자리를 표시했다가 나중에 그 칼을 찾으려 한다는 뜻으로 판단력이 둔하여 융통성이 없고 세상일에 어둡고 어리석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각주구검(刻舟求劍),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한 배에 타고 있다라는 뜻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원수라도 협력하게 됨 또는 뜻이 전혀 다른 사람들이 한자리에 있게 됨을 이르는 말을 오월동주(吳越同舟), 잡아매지 않은 배라는 뜻으로 정처없이 방랑하는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불계지주(不繫之舟),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싸움터로 나가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함을 이르는 말을 파부침주(破釜沈舟), 조그마한 틈으로 물이 새어들어 배가 가라앉는다는 뜻으로 작은 일을 게을리하면 큰 재앙이 닥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소극침주(小隙沈舟), 배를 삼킬 만한 큰 고기라는 뜻으로 장대한 기상이나 인물을 이르는 말을 탄주지어(呑舟之魚), 달 하나를 세 배에서 본다는 뜻으로 하나의 달을 보는 사람의 경우에 따라 각각 달리 보인다는 뜻에서 道는 같으나 사람마다 견해가 다름을 일컫는 말을 일월삼주(一月三舟), 새털처럼 가벼운 것도 많이 실으면 배가 가라 앉는다는 뜻으로 작은 일도 쌓이고 쌓이면 큰 일이 된다는 말을 적우침주(積羽沈舟), 한 조각의 작은 배를 일컫는 말을 일엽편주(一葉片舟), 뭍에서 배를 민다는 뜻으로 고집으로 무리하게 밀고 나가려고 함을 이르는 말을 추주어륙(推舟於陸)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