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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완투맨' 로이 할러데이가 올시즌 첫 경기부터 무너졌다.
할러데이는 5일(이하 한국시간)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탈삼진 9개 포함, 6.2이닝 10안타 7실점(6자책)으로 난조를 보이며 패전을 당했다.
초반엔 할러데이의 패전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할러데이는 1회 타자 4명을 상대로 3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강력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고, 이후 3회까지 단 한점도 내주지 않고 호투했다.
그러나 위기는 4회 투아웃 상황에서 찾아왔다. 디트로이트 6번타자 카를로스 페냐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첫 실점한 할러데이는 6회초 이반 로드리게스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허용한 뒤 연속 2안타와 볼넷으로 3실점했다. 이어 7회 론델 화이트에게 3번째 홈런(3점)을 내주며 7실점하며 무너졌다.
지난해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9승 1패 1.51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던 할러데이는 이날 경기에서 'FA 3인방' 로드리게스와 화이트, 제이슨 존슨에게 일격을 당하며 시즌 첫 패라는 멍에를 썼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11년간 이어져온 '개막전 9연패'의 사슬을 끊고 기분좋은 원정 첫 승을 기록했다. 특히 개막전 투수로 나온 제이슨 존슨은 3탈삼진 포함, 6이닝 4안타 무실점의 완벽투구로 적지에서 값진 1승을 거뒀다.
한편 시카고 컵스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4로 경기를 끝내 짜릿한 승리를 맛봤고, 필라델피아는 새 홈구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2-1로 졌다.
스포츠서울닷컴ㅣ배병철 인턴기자 skidrow978@
사진ㅣgettyimages. 유로포토
● 7일 MLB 경기 결과
디트로이트 7-0 토론토
캔사스시티 9-7 시카고W
시카고C 7-4 신시내티
피츠버그 2-1 필라델피아
밀워키 8-6 세인트루이스
샌디에고 8-2 LA
[MLB PHOTO]
'직구가 아니네'
디트로이트의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가 헛스윙하는 모습.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이날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뉴(NEW) 디트로이트'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에이스다운 폼'
디트로이트 선발 제이슨 존슨이 1회 역투하는 장면이다. 존슨은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1승을 챙기며 시즌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다리가 후들후들'
토론토 1루수 카를로스 델가도가 헛 스윙으로 삼진을 당하고 있다. 토론토는 '타점머신' 델가도가 3타수 무안타로 잠잠해 7-0 완봉패를 당했다.
'헬멧은 날아가고'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켄 하비가 시카고 화이트삭스 2번째 투수 클리프 폴리트의 공을 맞고 드러눕는 모습. 그의 표정을 보면 잠을 자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듯.
'내 마음은 저곳에'
화이트삭스의 중견수 애런 로언드가 멘디 로페스의 홈런볼을 쳐다보고 있다. 7-3으로 뒤진 9회말 로열스는 로페스의 홈런을 기점으로 6득점하며 역전승해 야구는 '9회말 2사후부터'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이게 무슨 냄새야?'
세인트루이스의 '대도' 토니 워맥이 1회말 3루로 도루를 감행하는 모습. 워맥은 이날 3개의 도루를 성공해 개인 통산 312개 도루를 기록했다.
'빨간 양말 패션'
과연 레드 스타킹을 위로 올린 선수는 누구일까요? (힌트) 이날 신시내티 레즈의 5번째 투수. 8회 등판해 1이닝동안 2실점(무자책)을 기록. 정답: 라이언 와그너
'마크 프라이어의 몫까지'
시카고 컵스의 1선발 케리 우드가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이날 5이닝동안 5안타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첫 승을 얻었다. 또한 'K닥터'답게 6개의 삼진도 뽑아냈다.
'포수 미트에 헤딩하기'
시카고 컵스의 마크 그루질라넥이 신시내티 레즈 포수 제이슨 라루와 홈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결과는 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