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거문도 갈치 낚시 이래로,
간간이 연락이 되었던 돌고래 아우님의 제안,
한번 뭉쳐보기로 했다.
새벽 5시.
늦게 잠자리에 들었던 나는,
용수철 처럼 튀어 일어나,
10분만에 차 시동을 걸었는데,
가다가 보니 아차, 핸드폰을 두고 왔다.
배이름도,후배 전화번호도,약속 장소도 없다.
출입항 관리소로 가서,
낚싯배를 수배해서 겨우 선장님과 연결.
오전 내,
봄바다는 너무 조용하고 평화롭다.
조류가 예상외로 강해서,
채비 2개,추 2개를 날렸지만,
우럭은 원래 어초 밑에서 지나가는 먹이를 노리는 놈이라,
감수해야는 낚시다.
조황이 신통치 않자,
선장이 조바심을 낸다.
걱정 마세요,낚시는 2:8,
열번와서 두어번 잡아가면 되니까,,,,,
옆의 돌고래님은 꽝,
나는 2마리,
많이 잡은 사람이 3~5 마리,
그 외는 한마리,
회를 큰 놈으로 2마리 뜨고,
소주 2병을 가볍게 해치운다.
선장님 댁의 초고추장이 맛있다.
새로운 어초로 이동한다.
제대로 장소를 골랐다.
여기 저기서 환호성이 터진다.
연속 쌍걸이,
나는 삼걸이,
간간이 4짜,5짜도 선을 뵈인다.
열이 오르는 찰나에,
해경의 검문이 있겠단다.
구명복 미착용으로 1명이 걸렸다.
10만원짜리 스티커.
그 것보다 꾼들에겐 불붙는 조황을 꺼버린 데 대한,
원망이 더 크다.
그런데 단속하는 해경들도 구명복 착용을 안하고 단속한다.
입이 더러워질려고 해서,
이만 해 둔다.
다시 심기일전,
선장님의 서비스 정신이 놀랍다.
어쨌던 손맛을 안겨 주기 위해 안간힘이다.
약속된 귀항 시간 2시를 훌쩍 넘기고,
3시 20분.
선장님의 제의가 4시까지만 하잔다.
그리고 4시,
계속 담글 때마다 올라온다.
"한번만 더 진입하고 끝내겠습니다."
"다시 하번만 더,,,"
"다시,,,,"
결국 6번을 더하고 4시 20여분 만에 종료했다.
몇년 배낚시를 타 보았지만,
이런 경험 처음이다.
조황은 어림잡아 7~80 마리.
나는 35cm 한마리에 12마리,
조황보다는 선장님의 열성에 모두 감동이다.
더구나 스티커까지 끊기는 손해도 겪었는데,,,,,
아마도 이 양반 앞으로 성공할 것 같다.
헤어지면서,
"기회가 되면 다시 00호 탈께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카페 게시글
‥‥365출조 조행기
경주 감포항의 우럭 낚시.
바람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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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79
08.03.17 15:48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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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만땅 하셨네요^^*
와우 축하드립니다^^
요즘 감포항 시끄럽더니... 이렇게 직업정신+서비스정신이 투철하신 분도 계시는 군요...
조행기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먼데까지가서 수고하셨구요 다행이 조황도 좋아 축하드립니다
즐낙 축하 드립니다 디낙에서 조황사진 보았읍니다 그 먼곳까지 고생하셨읍니다
바람아래님! 구명복은 자기 생명을 위해 착용해야 하는 최소한의 법적 안전 장비 입니다....단속하는 해경 욕(?)하는건 좀 그렇네요...울 회원 분중에는 그런분 없을줄 압니다만...구명복은 자기 안전을 위해서는 필히 착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수고 많이 하셧읍니다.....다음에도 즐낙기대합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쌍거리 ~ 쓰리거리~~~^^ 토요일 다시한번 도전합시다
ㅎㅎㅎㅎ 바람아래님 겨울에 낚수 접으신줄 알았는데 아니네,,,, 혼자만 다니지 마시고 같이 다니자고요 즐낚을 하셨군요 축하 합니다.
수고 만땅하셨구 즐낚하신 모습이 선~합니다 추카드립니다. ^^*^^
q바람아래님 구수한 조행기를 올만에 접하는군요 즐낚하셧다니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