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텃밭에 가을이 되니 하얀 눈, 같은 부추꽃이 올망졸망 피었다. 봄이 되면 방아잎 싹과 함께 제일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채소가 부추 싹이다. 새싹이 나오면 잘라다가 부추 무침을 해서 먹기도 하고 부침개를 부쳐 먹기도 한다. 부추 싹은 잘라도 또 자란다. 봄부터 세 번 정도 잘라 먹고 놓아두면 가을 이맘 때 쯤이면 하얀 꽃이 예쁘게 핀다. 늦가을에는 부추 씨가 맺힌다. 씨를 받아 두었다가 이른 봄에 텃밭에 뿌려 두면 해마다 새싹이 나오는 다년근 채소이다. 여여법당 옥상 채소밭 가장자리는 부추 채소가 자란다. 텃밭 흙이 바람에 날아가는 것도 막아주는 일석 삼조의 활용 가치가 있는 채소다. 부추는 기양초자(起陽草子)라고도 한다. 양기 정력에 좋다는 채소다. 한방에서는 씨를 가구자(家韮子)라고 해서 약초로도 활용한다. 얼벗님들 부추꽃 보셨나요? 부추꽃 단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