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들과 어미마마의 멸시에 앙심을 품은 왕대가리 용은
(이 용은 머리가 커서 다른 용들처럼 슈욱~ 하고 날라
다니는 게 아니라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느라 파다닥! 파다닥!
하고 날랐다고 합니다.)
술을 배우기 시작했고,
술에 취해서는 화이어 부레스 대신 분수를 뿜고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결국 악취와 오물로 호박마을은 황폐해지기 시작했고,
호박마을에 살던 호박, 호박덩어리, 호박덩쿨 등 호박들은 하나 둘
짐을 싸서 마을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뱀대가리의 처리문제는 코스왕국 전체의 문제로 비화되어
뱀대가리를 따오는 자에게 엄청난 현상금을 제공한다는 발표가
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피묻은 개고기 다섯근을 현상품으로 건 것이지요...
이 소식은 루나씨(Sea)를 사이에 두고 코스왕국을 마주보고 있던
이웃나라에까지 소문이 퍼져 개나 소나 이 주정뱅이 용의 목을
따기 위해 사냥꾼들이 몰려듭니다.
그 중 한명이 바로 레드 나이트라는 몰락한 집안의 기사였습니다.
(어둠의 포스 ㅋㅋㅋ ㅡㅡv)
그는 바다 건너 코스로 향하는 배에 오르기 전 잠시 상념에 잠겨 투명한
파란색의 루나씨를 바라봅니다.
'이번 일이 잘 되서 한 몫 단단히 벌면 도박 빚은 다 청산하고 말리라!'
결연한 표정의 그는 아내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여보 나 없는 동안 고생이 많겠지만, 조금만 참아주구려"
"괜찮아요, 여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차피 처가살이 중인데
당신 없다고 모 달라질 게 있겠어요... 그리구 이건..."
"아니 이게 머요?"
"이건 복의 근원이 되는 주머니래요. 이 시대 최강 현자이신 박상규님이
주신 거예요.(카메오 출연 ㅡㅡv) 이게 당신을 지켜 줄 거래요."
별로 대수롭쟎게 생각하긴 했지만, 레드 나이트는 아내를 생각하는 마음에
주머니를 소중히 품 안에 넣었습니다. 허나 그도 이 주머니가 훗날 그를 절대
절명의 순간에서 구해 줄 거라고는 짐작도 할 수 없었습니다...
열흘 거리의 바다길을 거쳐 다시 사흘 동안 산 길을 헤맨 끝에 결국
그는 호박마을 근처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마을 바깥 쪽서부터 용의 오물과 배설물로 엉망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독한 악취 속에서 오물 덩어리를 헤치고 마을로 가던 그는 갑자기
우뚝 서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디선가 희미한 노랫소리와 향긋한 아로마 향이 느껴졌기 때문이죠.
그 곳을 둘러 보기 위해 몸을 돌리는 순간..
"헉!"
....................................................다음 편에 계속~
첫댓글 와하하하하 상규형 대단하십니다요~~~~ 재미있게 읽었어요
루나씨를 사이에 두고란 말이 ..ㅡㅡ;; 이해불가능
처음에는 그냥 뭐 지어내는 그런것인가 했더니 코스를 소재로 해서 쓰는 소설인갑네요 ~ 이리저리 유명회원들 다 등장하네 ㅋㅋ ~
ㅋㅋ잼있당...나중에 더 잼있고 마무리도 괜찮으면 회지에 실어도 괜찮을듯..(근데 요즘도 회지 나오나.ㅡ,ㅡ)
ㅋㅋ 재밌습니다요~~ 언제 정모하실때 나눠주심이 어떨런지요... 회지라구 하셨나여? 회지처럼 말이죠... 굉장히 재밌겠다... 끝마무리도 재밌게~~
근데 주인공은 레드나이튼가여?^^v 내 아뒤도 잠시 나오던데..ㅋㅋ나중엔 악의근원도 등장하겠군...
이 시대 최강 현자...-_-ㅋ
그러니까 내가 바다(sea)란 말이지.. 루나라는 이름을 가진..ㅡㅡㅋ 루나해(海) 정도 되려나 ㅡㅡ;
그건 그렇구 진짜 잼나네요 ㅎㅎ
난 언제면 저런 경지까지 오를꼬? ... 정말로 재미있었습니다 . 님들 좋은 하루 마무리 하시길...
아..그씨 가...그SEA 란 이말이엇군..ㅡㅡ;;놀랬네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