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사이트내 사기행각 급증…소비자피해 잇따라
`최저가에 속지 마세요'
최근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물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센터장 강정화)는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에서 최저가로 물품을
등록한 `다모아몰에서 냉장고, 텔레비전 등의 가전제품을 구입하려고 송금한 소비자들
이 물품을 받지 못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이트에서 양문형 냉장고를 구입한 소비자는 125만원을 현금으로 송금하고 일주일
이 지나도 물품을 받지 못했다. 이밖에 14명이 똑같은 형태의 피해를 입었다. 해당 가
격비교사이트인 다모아몰은 사이트는 존재하나 사무실은 폐쇄한 상태다. 다모아몰은
지난해 12월쇼핑몰등록후 영업한 지 한 달이 채 안된 업체다.
지난해 9월에도 역시 가격비교사이트의 최저가로 등록한 아이바이몰이라는 사이트에
서도 40여명의 소비자가 송금 후 물품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최근 제품가격을 손쉽게 비교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가격비교사이트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가격비교사이트의 가격 정보는 판매자가 스스로 제시하는 가격일
뿐 검증된 것이 아니며 해당 가격정보의 신뢰성 및 해당 사이트의 신뢰성은 보장해 주
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판매자 측에서도 영업을 위해 무리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여 물품을 조달하지 못하여
사고가 나기도 하며, 의도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달아나 버리는
등 소비자피해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지난해 11월 모니터링한 결과 똑같은 제품이라도 가격비교사
이트마다 최저가격판매정보에서 8% 정도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최저가 품목 가운데
11%는 구입할수 없거나 19.6%는 배송비 등의 추가부담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
다.
강정화 센터장은 "가격비교사이트는 최저가 정보를 주기만 할 뿐이지 거래의 책임이나
정보의신뢰성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이 없다"며 "소비자들은 가격정보사이트를 참고로
만 이용하고 특히 최저가판매상품은 판매 사이트의 신뢰성을 잘 검토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