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여름 비수기에도 대거 공급 나서
7~8월 일반분양 2만 4천 가구… 수도권·광역시 중심
청약 경쟁률 뛰고 분양전망지수도 상승세
통상 비수기로 불리는 7~8월 여름 분양시장이 이례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아파트 청약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건설사들이 대거 공급 물량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분석업체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말까지 전국에는 2만4356가구(7월 중 1순위 청약완료 단지 제외)가 추가로 공급을 앞두고 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9183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며, 지방광역시는 7787가구, 기타 지방은 7386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분양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여름 비수기에 이례적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쏟아내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분양시장은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청약 열기가 지방으로 번지면서 청약경쟁률이 크게 뛰어 올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11대 1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5.1대 1) 대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전망도 상승세가 이어진다. 실제 주택산업연구원은 7월 전국 분양전망지수가 전달보다 14.3포인트 오른 97.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전달보다 11.3포인트 오르며 올해 최고치인 102.7을 기록했고, 지방광역시는 12.3포인트 오른 93.7을 기록했다. 지방광역시에서는 광주가 35.8p 오른 120.0을 기록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에 따른 매매가격 반등과 분양가 상승세로 지금이 가장 싸다라는 인식이 다시 확산되면서 여름 비수기에도 수요자들이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라며 "이에 그동안 타이밍을 보던 건설사들도 서둘러 분양시기를 잡고 예정된 물량을 쏟아 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먼저 수도권에서는 롯데건설이 7월 말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08㎡, 총 372가구 규모다. 검단신도시의 첫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다.
인천에서는 제일건설도 8월 계양구 효성동에 들어서는 '제일풍경채 계양 위너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블록에 총 14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서울도 분양이 많다. SK에코플랜트는 7월 말 성동구 용답동에서 ‘청계 SK뷰’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396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108가구다.
이어 8월에는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라그란데'의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총 3069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9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방광역시에서는 우미건설이 8월 광주광역시 북구 동림동에서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를 분양한다. 운암산공원 특례사업 아파트로 전용면적 84·94·101㎡, 총 734가구 규모다.
기타 지방도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8월 청주 오창읍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4개 동, 전용면적 99~127㎡ 644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2개동 전용면적 84㎡ 225실로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또 포스코이앤씨는 제주 연동에서도 '더샵 연동애비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9·84㎡, 총 204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