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요즘 분위기 보시면서 느끼 시겠지만 여태까지 누군가가
죽었다고 해서 이렇게 온국민이 하나되어 가해자를 규탄하고 외국까지
날아갈 정도로 적극적으로 뛰고 장기간 이어진 적이 없었던 걸로 기억
합니다.
그런데 전 요즘의 이런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서 다른분들은 여중생
사망사건에만 쏠려 생각하고 계시지 못할 저만의 남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 했습니다.
최근 몇년동안 몇가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하여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숨져간 국군 장병들에 대한 생각 이었습니다.
잘 알지는 못했습니다만 강릉에서의 잠수정에 의한 무장공비 침투사건
때도 국군장병중에 사망자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2차연평
해전이라고 불리우는 얼마전의 또 다른 서해교전등에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던 젊은 목숨들이 막 피어나기 시작할
나이에 안타깝게 전사 했습니다. 또한, 가장 최근에는 육군뇌종부대
에서 군트럭을 타고 휴가를 나가던 장병들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이들이 비록 전투를 하다가 장렬히 전사한 것이 아니라 교통사고로
죽은 것이긴 하지만 역시 인생의 가장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나이에
조국과 민족을 위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다 벌어진 일이므로
그 죽음의 가치는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때는 역시 꽃다운 젊은 나이에 죽어간 그 목숨들을 위해 지금같이
온국민이 나서서 슬퍼해주고 가해자를 성토하고 해주었었는가? 하고
말입니다.
아마도, 여전히 옛날 독재정권시절부터 내려온 군과 경찰에 대한
안좋은 인식과 군과 경찰로 인해 일어나는 여러 안좋은 사건들로 인한
감정들 때문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만, 여태까지 전 군과 경찰의 존재
로서의 중요성과 조국과 우리주위를 지켜주는 군과 경찰에 대한 고마움
보다는 군인은 군바리 경찰은 짭새라고 비꼬아 부르며 군에 대한 기피
현상 심지어는 군에 들어가면 머리가 깡통이 되고 인생의 황금기를
썩히는 일이라는 등의 안좋은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왔던거 같습니다.
요즘 정치인들도 대선공약으로 저마다 군 목무기한 축소를 공약하고
있고 양심적병역기피자 라는 분들까지도 생겨 나셨더군요.
더구나 예로부터 군에 가는 것도 힘과 빽 있는 집 자식들은 어떻게든
군대 안가고 힘 없는 일반 국민들과 서민들 자식들만 군대가는 우리
나라의 현실 때문에도 더욱더 군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져 왔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설사 군과 경찰이 독재정권의 방패역활을 해왔어도 그 내무반
에서 소중한 목숨들이 가혹행위들로 죽어 나왔었다 하더라도 그 것만이
군과 경찰들의 전부는 분명 아니지요.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래로
그러한 군과 경찰의 어두운 단면 뒤에서도 자신의 군과 경찰이라는
직위와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갖고 국민들의
치안유지와 조국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각자 자기 위치에서 묵묵히
맡은바 임무를 다해 온 진정한 군 장병들과 경찰관들이 있었기에 우리
조국과 국민들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자유와 권리를 누비면서 살아올 수
있었다는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심지어는, 군과 경찰을 안좋게 얘기하고 병역을 기피하려는 사람들도
말입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한 이야기 하시면서 이전에
월드컵본선이 한창 이었을때 이들 여중생들이 미군 교량전차에 깔려
죽었는데도 자신은 월드컵에만 미쳐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안았다고
정말 미안하다! 하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물론 여중생사건에
대한 제 마음은 여느 다른 대한민국 국민들과 같습니다. 또 이제와서
굳이 여러분에게 그 국군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간 원인을 제공한 가해자
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규탄해달라고 범국민적으로 슬퍼해주시고 애도해
주십사 하고 간절히 부탁 드리지는 안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느끼는 아쉬운 점은 그 누구도 그들 국군 장병들의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이나 그 죽음들이 주는 교훈이 무엇인가에 대한
깨달음 같은 것들이 전혀 없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어떤분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분께서는 그럼 북한에게 그
국군장병들 죽였다고 규탄대회라도 갖자는 것이나며 난색을 표하시더
군요. 만약 그렇게 북한을 자극했다가 쳐 내려오기라도 하면
어쩌느냐는 것 이었습니다. 전 솔직히 그 말을 듣고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말이 제대로 안 나왔습니다. 물론, 나이가 드신 기성세대들
노무현후보나 그를 지지하는 문성근씨의 연설을 듣고 그들의 사상이
너무 진보적이라며 곧잘 좌익이나 빨갱이와 연계 시키시는 그분들이
북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있는 것은 이해를 하지만 전 국군
장병들의 죽음을 헛되지 안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아무것도 없이
너무나 쉽게 잊혀져 갔던 것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과연, 그분들이 자신의 자식이 같은 원인으로 죽었어도 그렇게 그져
넘어갈 수 있었을까요?
과연 오늘날 죽은 국군장병들의 부모님들은 뭘 하고 계실까요?
각자 자신의 생활에 바쁘게 지내고 계실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쩌면
현재의 사태를 보고 이전에 죽은 자기 자식들을 떠올리며 비록 죽은
이유는 다르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 심정을 절실히 이해하는 차원에
다른 다수의 대한민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어디에선가 피켓이나 촛불을
들고 역시 두명의 여중생의 죽음을 애도하고 미국을 규탄하고 게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살을 에는 최전방의 혹한 속에서도 눈을 부릅뜨고 전방을 노려보며
자신의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도 있는 총알을 다 써가며 맡은바
임무를 다하다가 안타깝게 죽어간 그 국군장병들의 죽음이 어느날
갑자기 닥쳐온 미군의 교량전차에 깔려서 죽은 두명의 여중생의 죽음
보다 그렇게 쉽게 잊혀질 죽음 이었을까요?
아마도, 결코 그렇지는 안을 것입니다.
서로 비교해서 어느쪽이 더 가치있고 없고를 판단할만한 죽음들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한가지 부탁을 드리고
이글을 마칠까 합니다.
여러분, 호국의달 6월이나 국군의날 에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평소
에도 항시 우리들의 생명과 조국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수고하고
계시는 국군장병들과 경찰관 여러분들에 대한 생각과 진정으로 감사
하는 마음 잊지마시기를 다시한번 부탁 드립니다.
그럼 이만...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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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국군장병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