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탈출로 가는 작지만 놀라운 실천들이라는 부제처럼 저자는 10가지 작지만 효과가 큰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목차에도 나와 있듯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 사례들은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것처부터 시작해서 국가와 전 세계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 제안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스케일을 넓혀 실천할 수 있도록 책의 구성을 의도적으로 한 것 같다. (미니멀 라이프, 포장지 없는 가게, 물건 재활용, 도시재생, 생태도시, 생태여행, 도시광산, 공정무역, 친환경 경제, 탄소중립사회)
실천해야 할 부분들 중에는 평소에도 많이 들어봤음직한 것들이다. 미니멀 라이프라든지 물건 재활용, 생태도시 등은 주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홍보하고 실천한 사례들을 공유한 것들을 종종 보아왔다. 개인적으로 생소했던 개념은 '도시광산' 이었다. 폐전자제품 안에는 희소한 광물부터 시작해서 재활용 가능한 금속이 들어있다. 이것은 경제적인 측면을 넘어 자원을 아껴쓸 수 있는 효과까지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고 있는 도시에 사람 수 만큼 다양한 전자제품들이 이용되고 있는데 수명을 다하거나 고장난 폐전자제품을 단지 고물단지로 볼 것이 아니라 자원의 개념으로 보고 재활용하자는 개념으로 '도시광산'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 같다.
기후위기가 심각해 지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피부로 직감하고 있다. 단, 실천을 향한 노력들이 걱정하는것 만큼 뒤따르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편리한 생활에 익숙해지다보니 조금이라도 불편해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필요하지 않는 물건들은 구매하지 않고,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과대 포장지를 거부하며 수리가 가능한 물건들은 얼마든지 고쳐서 사용하겠다는 소비 패턴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말처럼 쉽게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무선 전자제품 배터리를 교환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일조하겠다는 벤처기업 '인라이튼' 이라든지 고장난 컴퓨터 키보드를 수리함으로써 버리는 물건을 최소화시키겠다는 신념으로 청년들이 모여 만든 기업 '리페어라이프앤디자인', 산업폐자재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만들어 공연하는 생태주의 뮤직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 농약 분무기로 새로운 첼로를 만들어 연주하는 광주광역시 첼로4중주 연주팀 '유니크 첼로 콰르텟'은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하여 실제적으로 기후위기를 막고자 노력한 이들의 아름다운 행진이다.
버리면 쓰레기일 뿐이지만, 상상력을 더하면 아름다운 것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바탕이 되어 지구를 살리기 위한 노력들이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환경 보호의 관점을 넘어 생태 전환교육으로 획기적인 환경 교육이 이루어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생각의 전환을 통해 지구를 살리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학교에서 시작하게 되면 습관들이 쌓이고 주변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성장하여 시민으로 살아갈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 있다면 지구를 함께 살리는 생태 감수성 교육이어야 한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