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울산에서 고향친구가 놀러왔습니다.
양산매화꽃축제에 가려고 나왔는데
차량이 너무 막혀 중간에 돌아와 들렸다고 합니다.
봄을 맞이하여 양산원동매화축제
인터넷 상에 올라와 알고는 있었는데
차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건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비번~
어떤 곳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축제는 며칠 전에 끝났지만
그래도 매화꽃은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옆지기랑 큰 녀석에게
"양산에 매화꽃 구경하러 갈까~"
기다렸다는 듯이 좋아라 합니다.
네비게이션 등록 후 출발~
구름 한점 없는 너무나 화창한 전형적인 봄 날씨
너무 좋네요~
양산원동매화축제
원동 전통 토종매실의 우수성을 알리고
매실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행사로
매년 3월 중순경 영포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양산매화축제가 열립니다.
영포마을 매실 재배면적은 약 15만 평에 달해
3월이 되면 마을 전체가 매화꽃이 만발하여
소박하면서도 화사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매화꽃에 반해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시답니다.
또한 매화와 연관된 다양한 행사와 먹거리 및 원동 특산물
(매실엑기스 및 장아찌, 원동미나리, 원동딸기 등)도
저렴하게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활짝핀 매화꽃 위에
꿀벌 한 마리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양산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양산 시내를 경유하여 산을 넘고
전망좋은 낙동강 변을 따라
"쌍포매실다목적광장" 에 도착했습니다.
해운대에서 1시간 정도 걸렸네요.
주차장이 없어 대부분 차들이 도로변에
불법주차를 해놓았습니다.
매화축제가 끝난 평일인데도 이 정도니
매화축제가 있던 휴일에는 어떠했는 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각설이 공연장도 두 군데나 보이구요~
각설이 한분 신나게 노래하고 있는데
관중이 한명도 없습니다.
사진을 찍자 들이댄다고
우스갯소리를 합니다.
다양한 먹거리도 있습니다.
특산물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물건도
판매를 합니다,
이런 거 보는 것도
행사장을 찾는 즐거움이지요~
쌍포매실다목적광장
이라고 적힌 건물이 있는데
화장실만 개방되어 있고
입구는 잠겨있습니다.
매실에 관련된 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곳 같아요.
노란색 산책로를 걸으며
매화꽃 구경하면 되겠습니다.
오른쪽 산책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어린 매실나무는
이처럼 꽃이 만발했구요~
좀 노숙하게 보이는 매실나무는
벌써 꽃잎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꽃잎이 좀 떨어졌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는 매실나무
보기 좋습니다.
마치 하얀 팝콘을 붙여놓은 듯~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이 아름다운 꽃이 모두 지고 나면
매실이 달리겠지요~
청매실이 주렁주렁 달린
매실나무가 그려집니다.
매실과수원입니다.
방문객들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땅이 딱딱하게 굳어가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마음씨 착한 농부님은
개방을 해놓으셨습니다.
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한 겨울에 모진 풍파와 한파를
따뜻한 봄이 오리라는 희망을 갖고
잘 견뎌냈습니다.
매화꽃 색이
나무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더 보기가 좋은 것 같아요.
하늘을 향해 팔 벌린 어린 매화나무
좀 미안하지만 화려한 꽃이 지고 나면
이 녀석들 팔을 잘라줘야지만
매실이 잘 달립니다.
나무도 이쁘게 자라구요~
매화나무 많기도 많습니다.
산 중턱으로 끝없이 펼치진 매화나무
보는 사람들은 좋은데
농사일 하시는 농부님들은
수고가 많으시겠습니다.
조상님들께서
왜 매화꽃을 사군자에 포함시켰는 지
알만 합니다.
나무에 피는 아름다운 꽃이 그렇게도 많은데
나무에 피는 꽃 중 매화꽃이 유일하게
사군자(매,난,국,죽)에
포함되어 있다는 건
그 무엇 보다도
소박하면서도 화사하기 때문이겠죠~
튼튼하게 자란 원동 매실나무
원동 매실의 품종은 대부분
순수 토종인 "남고" 랍니다.
원동 지역의 온화한 기후와 충분한 일조량 등
매실 재배에 적합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매실이 실하고 매실 고유의 효능이
다른 지역보다 뛰어나다고 합니다.
약간 분홍빛을 띤
어린 매화나무꽃
풋풋한 소녀처럼
수줍움이 느껴집니다.
반대편 산 중턱에도 매화나무가
제법 많이 보입니다.
"좋고 굵은 매실을 만들기 위해
나의 가지는 좀 잘려나가도 좋으리라~"
중간중간 잔가지를 잘라주어
품질 좋은 매실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매화꽃과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같은 집입니다.
가수 남진의
"저 푸른 저 하늘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가사에 나오는 집이 바로 이런 집 아닐까요~
이곳 매화나무에서 달리는 매실
개량종에 비해 과육이 단단하고
향이 뛰어나며 매실의 주성분인
구연산의 함량이 월등히 높은 것이
특징이랍니다.
6월 경 매실을 수확하면
황설탕 넣어 매실청도 담그고
소주 구입하여 매실주도 담그고
소금과 설탕 넣어 매실장아찌도 담그면
좋겠습니다.
무슨 나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얀 매화꽃 사이에 있으니
잠시 시선이 고정됩니다.
길가에 핀 노란꽃도
가던 길을 멈추게 합니다.
이 녀석이 바로 홍매실꽃~
홍매실꽃 매력있네요.
이게 바로 아룸다움의 극치 아닐까요.
매화꽃 축제 행사장이 보입니다.
각설이 노랫소리 때문에
시끌벅적합니다.
원동매실의 효능은~
해독작용과 숙취해소에 탁월하고
특히 소화불량 및 위장장애에도 좋고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매실청은 가정에서 배 아플 때
최고의 상비약이지요~
도로변에 관리되지 않은 매화나무
보기에는 좋을 지 모르겠지만
매실이 열리면 크기가 작아 상품성이 없을 걸요~
다랭이논 형태의 멋쟁이 밭을 지나
영포마을로 향합니다.
영포마을 표지석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영포마을에 접어들었습니다.
영포마을로 들어서자
입구에 멋진 기와집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절인 줄 알았는데
개인 집이라고 하네요.
어느 분이 거주하시는 집인지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하늘과 땅 차이라는 소양지판이란 말이 있는데
이런 걸 보고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닐까요.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합니다
참 대단한 집입니다.
하루쯤 살고 싶네요.
원동 영포리 매화마을에서 잠시 머물다가
왔던 길을 따라 내년을 기약하며
돌아갑니다.
내년에는 반드시 양산매화축제 기간에
찾고 싶습니다.
돌아오는 중간 지점에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는 데크 전망대가 있어
차에서 내렸습니다.
이곳이 바로 매화꽃으로 유명한 순매원
순매원의 매화꽃은 거의 다 떨어졌네요.
순매원이 보이는 데크 전망대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입니다.
산과 강, 철길이 어울어진
너무나 멋진 곳입니다.
뱀처럼 기다란 KTX 를 담았으면
더 멋졌을 텐데...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강 건너편에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쌍포매실다목적광장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동로 2220
매화꽃 보러 찾아간
"양산매화꽃축제" 가 열렸던
원동 영포리 매화마을
비록 매화꽃의 절정기는 조금 지났지만
그래도 화려한 매화꽃 보면서
기분전환 톡톡히 했습니다.
인근에 원동미나리, 딸기 재배단지까지
있어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첫댓글 순매원 지난.주 다녀왔어요. 입구에 '집떠나면 개고생' 이라구…웃고왔어요^
매화꽃축제기간에 다녀오셨으면 세심님은 인내심이 대단한 분이십니다.
활짝 핀 매화꽃 보시고 좋으셨겠어요.
이름난 관광지는 평일에 가보는 게 제일 인듯합니다.
화창한 봄 날씨~
좋은 추억 꺼내셔서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엄청난 인파로
못가봔는데,이글을 보고
대리 만족합니다.
향이 날것같은 아름다운 장면이
좋으네요.
화창한 오늘 되십시요~^^★
매화꽃 축제가 끝난 평일에 갔는데도 순매원 근처 도로 엄청 막히더라구요.
매화꽃축제 기간에는 굉장했겠습니다.
봄꽃 보시며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여긴 하도 자랑질 올라와서 잘~~다녀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