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기억하시는 하나님을 아는가?
1. 홍수 심판의 전환점은 바로 “하나님이 기억하셨다’는 표현에 있다(1).
이 단어는 하나님께서 언약 백성을 기억하셔서 언약에 따라서 행동하신다는 차원을 보여준다(6:18; 창 9:15; 출 2:24; 6:5). 하나님은 약속에 따라서 행동하심으로써 언약 상대에게 하나님 자신이 신뢰할만한 분이심을 보여주신다.
하나님은 방주 안에 있는 노아와 가족 그리고 동물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셨다. 이 기억하신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항상 그 기억의 대상을 향해서 움직이고 계심을 암시한다. 하나님의 기억하심의 본질은 그 대상을 향한 하나님의 행동에 있다. 즉 하나님께서 기억하신다는 것은 그냥 머리로만 기억하지 않으시고 그 대상을 향해서 끊임없이 행동하시고 그 행동을 막을 수 있는 존재는 아무 것도 없다는 매우 강력하고 동적인 단어다.
“하나님께서 노아를 기억하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홍수가 그...치도록 개입하심으로써 노아에게 주신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셨다는 말이다.
1절에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셨다”는 표현에서 ‘바람’은 창조 때 수면 위에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셨다고 할 때의 성령님을 의도적으로 가리킨다(1:2참조). 이제 심판이 끝나고 새로운 창조의 활동에서 물이 감하여지는데서 성령님의 역사를 보여준다.
2. 거의 1년 10일을 노아와 가족들 그리고 동물들은 배에 머물렀다.
노아는 물이 감한 여부를 알려고 처음에 까마귀를 내보내고, 비둘기를 세 번이나 내보낸다. 비둘기가 세 번째 나가서 돌아오지 않자, 노아는 방주의 뚜껑을 열고 지면에 물이 걷힌 것을 보았다(13). 그것이 1월 1일이었다.
하지만 노아가 방주에서 나온 것은 2월 27일이다(14). 노아는 비록 물이 감한 것과 땅이 마른 것을 알았지만, 하나님의 명령이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노아가 일년 이상의 방주 생활을 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것이 얼마나 값진 순종인지를 알 수 있다. 노아는 이 홍수 심판 기사에서 철저하게 수동적이다. 그는 비록 방주를 지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뿐이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순종을 드러낸다.
하나님께서 방주의 문을 닫아 넣으셨으므로, 그는 하나님께서 그 문을 여셔야 한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3. 방주에서 나온 노아와 그 가족이 무엇을 하는가?
하나님의 백성은 예배하는 백성이다. 하나님의 백성의 삶의 특징은 단순히 일반 은총의 영역에 속한 문명의 발달이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다.
방주에서 나온 노아는 지금 가족들과 함께 하나님께 단을 쌓고 있다(20). 이제 하나님은 하나님께 순종했던 한 사람을 통해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신다.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에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은 ‘기억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이 하나님을 우리가 깨닫는 순간, 우리는 기다릴 수 있고, 인내할 수 있고, 불평을 거두고 순종할 수 있다. 하나님을 아는 우리의 지식은 바로 이렇게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성품을 아는 것이고, 이 참된 지식은 성도로 하여금 모든 것을 견디고 순종하고 이기게 하는 지식이다.
4. “하나님 아버지, 언약을 주시고 그 언약을 기억하사 신실하게 행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인하여 감사합니다.
저희가 하나님을 앎으로 모든 것을 견디고 순종하고 이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