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에 싱싱한 굴 함께 먹었더니... 몸에 어떤 변화가?
굴, 단백질-칼슘 풍부해 근육-뼈 건강에 기여
굴은 칼슘, 단백질 등 영양분이 많고 다양한 요리에 잘 어울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장이 끝나면 잘 절인 배추, 겉절이와 함께 먹는 싱싱한 굴이 일품이다. 돼지고기 수육과 막걸리 한 잔도 풍미를 돋운다. 요즘 굴이 제철이라 싱싱한 것이 많이 나온다.
생굴을 그대로 먹지만 열을 가해서 굴국, 매생이굴국, 굴미역국, 굴순두부찌개, 굴전으로 만들어도 영양소의 변화가 적다. 굴은 철분, 칼슘 등 필수 영양소가 많아 건강 효과가 매우 높다. 굴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단백질, 칼슘 풍부... 굴이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이유?
굴은 흔히 ‘바다의 우유’라 불린다. 우유에 많은 단백질, 칼슘, 철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가장 부족한 영양소 중 하나가 칼슘이다. 뼈 건강,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100g 기준)를 보면 생굴에는 단백질이 8.9g, 칼슘이 43㎎ 들어 있다. 우유는 단백질 3.09g, 칼슘 118㎎이다. 물론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굴을 먹으면 근육과 뼈에 좋은 단백질, 칼슘을 보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굴은 열량(64㎉)이 낮아 다이어트 할 때 효율 높은 건강식이 될 수 있다.
김치-보쌈의 맛 더하고 빈혈 예방에 기여... 레몬즙 넣으면 좋은 이유?
갓 담근 김치, 보쌈에 싱싱한 생굴을 곁들이면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김치 속의 마늘, 생강, 파 등 양념과 조화를 이룬다. 굴은 핏속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인 철분도 많아 빈혈 예방에 기여한다. 평소 굴을 먹을 때 레몬을 곁들이면 철분이 몸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다. 레몬의 구연산이 세균의 번식을 억제해 살균 효과로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굴의 비릿함을 줄여주기도 한다.
굴탕, 굴미역국, 굴순두부찌개 어때요?... 맛-영양소 시너지 효과
굴은 가열해 요리해도 영양소 손실이 적어 굴국, 굴미역국, 굴순두부찌개, 굴전으로 만들어도 건강 효과가 높다. 굴탕에 부추를 듬뿍 넣으면 철분의 흡수를 돕고 소화에 도움이 된다.
미역국에 굴을 넣으면 지방이 많은 소고기보다 혈액-혈관 건강에 좋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순두부찌개에 넣으면 단백질 시너지 효과를 낸다. 달걀을 입힌 굴전 역시 단백질이 늘어나고 맛 좋은 반찬, 간식으로 손색이 없다.
나트륨 성분도 많아 과식 피해야... 신선한 굴은?
굴은 몸속 짠 성분 배출에 기여하는 칼륨이 259㎎ 들어있지만 바다 생물이라 나트륨도 232㎎ 포함되어 있다. 혈압 조절을 위해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굴은 살이 통통하고 광택이 나며 살 가장자리에 검은 테가 또렷한 것이 신선한 것이다. 소금물에 잘 헹궈서 물기를 빼고 요리한다. 무를 간 즙에 굴을 넣으면 오물이 무에 흡수되지만 다소 번거롭다. 겨울이지만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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