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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현직자 입니다 ^^ 누구나 아는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 .
1. 제약 영업이 뭐하는 일인가요?
제약업은 산업의 특성상 기업이 직접적으로 언론에 광고를 할 수 없습니다. 약국에서 약사가 판매하는 일반약
(게보린, 타이레놀, 펜잘 등등.. ) 의 경우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광고를 할 수 있지만, 혈압약이나 당뇨약 항암제 등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의 경우 광고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럼 의사는 어떻게 신약을 알고 어떤 제약 회사를 선택을 할까요??
그렇기에 직원을 고용하여 일일이 거래처를 방문하여 제품의 장점을 디테일 해야 하는 일입니다.
교과서 적으로는 제품의 장점을 병원의 의사에게 잘 디테일 하는것이 역할입니다. 그러나 같은 성분의 약(같은약)이 수십개의
회사에서 나오기 때문에 거래처 의사는 그중 몇개를 선택해서 처방 하는데요,
그중 자신이 속한 회사의 약을 처방하게 하도록 각종 방법으로 의사를 현혹하는것이 업이지요.
어떻게 우리약을 쓰게 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식당을 고르시나요? (괄호 안은 의사의 관점입니다.)
맛? (-original) 유명한 체인? (-회사 혹은 제품의 brand) 가격? (-약가) 서비스? (-담당자의 역할) 포인트? (-리베이트)
우리가 식당 혹은 각종 제품을 선택할때와 마찬가지로 의사도 약품 선택하는데 있어서 고민을 합니다.
또한 모든사람의 입맛이 다른것처럼 원장들의 성향도 다양하지요~
다양한 성향을 가진 지식인층을 상대하는것이 쉽지는 않겠죠? 그래서 대졸을 뽑는겁니다.
원장이 회사를 찾아오지 않으니 방문을 해야하고, 각종 판촉물에 명절이면 선물 돌리려면 차는 있어야겠죠.
2.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사인가요? 혹은 이 회사 어떻나요?
영업사원이 하는일은 어디를 가든 전부 거기서 거깁니다. 출근 빨리하고 남들 퇴근할때 회사로 귀사하고 운전많이하고
거래처에서 부딛치고 상사한테 쪼이고 약국에서 욕먹고정도??
우리회사와 잘 되있고 매출이 나오거나 나올 담당 지역, 담당자의 능력을 믿고 성과를 스스로 내게 하는 관리자,
본인 돈을 쓰지 않고도 영업을 잘 할수 있는 지원과 연봉 정도가 고려대상인데요, 그걸 취준생이 알순 없죠.
그래도 인력을 총 동원하여 면접보게 될 회사의 현직자들에게 물어보는게 제일 좋겠죠?
현직자와 연락이 된다면 물어봐야할 사항입니다.
-약국영업이 있는지 혹은 병원 직판을 하는지?
결제를 받아야 하는지 여부입니다. 제약업계의 납품은 기본적으로 120~180일의 회전일을 가지고 수금을 합니다.
약을 먼저 보내고 몇개월 뒤에 수금을 받는 시스템이죠. 의사나 약사도 약을 받아서 환자 혹은 보험공단에서 돈을 회수한 이후
제약사에 결제를 해줍니다. 따라서 제약사에 이자 부담이 많겠죠? 회사에서는 빨리 수금받아오라고 난린데, 병원 약국에서는
미루려고 노력하겠죠?
약사는 기본적으로 자기사업이라는 마인드가 의사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월말에 약국에
가시면 죽치고 앉아있는 정장들이 전부 제약사 직원이 결제받으려고 기다리는겁니다. 가령 약국에 일반약을 납품하는 일을
하신다면 하루 25개정도의 약국을 들어가야 하는건 일반적이구요, 일하다보면 차가 약국으로 변신합니다.
또 병원에서 약 처방이 나왔는데 재고관리를 잘못해서 약이 떨어졌으니 빌려달라고 하는것도 많죠
-PDA가 있는지?
PDA는 기본적으로 편리한 점도 많지만, 관리의 목적이 더 큰 관리자의 도구입니다. 담당자들이 하나씩 휴대하면서 실시간 주문
실시간 보고가 가능하지만 반대로 위치추적이 되기때문에 개목걸이라고 생각 하시면 되지요~
-연봉과 회사의 지원이 적절한지?
이동거리가 많기때문에 교통비 지원이 필수 입니다. 실비지원 혹은 정액지원이 나오겠지만 반드시 체크 해 봐야 하지요.
회사마다 지급 방식은 다르지만 한달 40~60만원의 유류비를 본인 월급에서 쓰면 안되겠죠? 통신요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3. 내근직으로 전환이 쉽게 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렵습니다. 영업을 해야 내근이 되는건 대부분의 회사에서 맞지만 영업한다고 내근이 되진 않아요
운7 기3이라고나 할까요? 매출이 너무 잘나오면 영업사원 관리자 정도가 될 수 있구요,
변변찮은 학벌(혹은 지적능력)에 영업도 그냥저냥이면 담당자만 하나 나가는 경우도 허다하시요~
괜찮은 내근직으로 옮기시려면 학벌이 좋아하합니다. 실적이 너무 좋아도 안되구요.
물론 상사도 잘 만나야 하지요~
4. 여자가 하기에 어떻나요?
정말 개인의 성격과 지역의 특성과 원장의 성향과 회사의 정책 방향성등에 따라 천차 만별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하기 쉽지는 않습니다. 동기 여자애들 들어오는 애들 보면 보통 1~2년만에 다 나가더군요
모 제약회사는 여자 팀장도 있다고는 얘기 들었습니다만 만삭의 몸으로 접대하고
출산 3일 전까지 거래처 돌아다니셨다는 전설..
하지만 여자가 어금니 꽉 물고 한다면 못할것도 없습니다.
남자들도 하는데 여자라고 못할건 또 뭐고 다를건 또 뭔가요?
현재 여성들이 많이 진출한 직업들 예전에는 다 남성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쫄지 말고 부딛히세요^^
5. 정보는 어디서 얻어야 하나요?
제가 끄적이는 한정적인 정보로 취준분들의 갈증을 채우진 못하겠죠?
제약업계에 지원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가서 "저가구매인센티브"나 "쌍벌제"에 관해 알아야 하는데 어디서 알까요?
현직자들이 가장 많이 정보를 얻는 사이트는
데일리팜 http://www.dreamdrug.co.kr 입니다.
취뽀에 백날 물어보셔봤자 다들 몰라서 답답하기만 하잖아요.
데일리팜에서 정보 많이 얻으시구 꼭 취뽀하세요~ ^^
전 더러운 업계를 떠나렵니다-_-
마지막 으로 하고 싶은 조언은...
지원하려는 회사가 얼마나 자주 사원을 뽑는지 꼭 찾아보세요.
자주 뽑을 수록 직원을 사람이 아닌 숫자로 보는 회사입니다.
이름있는 곳으로 들어가기 쉽다고 불쑥 들어가지는 마시구요^-^;;
요즘 리베이트 정지로 국내제약사 직원들은 자기돈 많이들 박았습니다. H사, L사에서 자살한게 괜히 그러진 않았겠죠
국내사는 순위 불문 향후 3년간은 가시면 안됩니다.
외자나 구지 가고 싶으시면 한독정도 가보세요
입사하시면 선배라고 계신분을은 대부분 경력 1~2, 많으면 3년정도 혹은 4~50대가 되어 갈데 없는 관리자가 대부분일껍니다.
그만큼 업계가 어렵고, 정부규제가 심하죠.
특히 자신이 양심적이라고 생각 하시면 더 그렇습니다. 경찰 혹은 공무원이 자료를 뺏거나 연행하려 할때의 행동 요령등을
배우고 있으면 내가 범죄를 짓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거든요...
첫댓글 국내사는 순위 불문 향후 3년간은 가시면 안됩니다.
동감하는 바입니다....
왠지.. 울 회사 같다..ㅋㅋㅋㅋㅋㅋ
아....제약영업직 도전중인데 글을 읽으니 착찹하네요...좋은글 감사합니다..
이런 자상한 정보글에 댓글을 안달순없죠~ㅎㅎ 고맙습니다!!~
우와 진짜 대박 공감 가네요 ㅠ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글 읽고 많은 도움 얻어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되었어요.
흐흐흐흑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