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중앙선, 경춘선이 동일한 노선색을 쓰는 이유
한우진 ianhan@hanmail.net
0.
http://cafe.daum.net/kicha/ANo/21130
의 답글에서 쓴 내용이기도 한데, 그림을 첨부할 겸하여 새 글로 올립니다.
1.
아시는대로 원래 중앙선의 노선색이 옥색(cyan)으로 지정되었는데
나중에 개통된 경의선도 동일한 색으로 결정되었지요.
또한 오늘 개통된 경춘선도 동일한 색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노선인데도 동일한 노선색이 된 이유는
승객 흐름상 통합된 노선이기 때문입니다.
2.
현재 경의선(문산-DMC)와 중앙선(용산-용문)은 별개의 노선이지만,
향후 경의선 서울 도심구간 (DMC-용산)이 지어지면, 용산역 지상에서 두 노선이 직결이 됩니다.
예상배선도: http://cafe.daum.net/kicha/ANo/18357 (맨아래 그림)
문산쪽에서 용문쪽으로 달리는 열차도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구요
따라서 두 노선은 승객 흐름으로보나, 열차 운행으로 보나
하나의 직결 노선이기 때문에, 동일한 노선색을 쓰는것입니다.
3.
그렇다면 중앙선과 경춘선은 어떨까요?
두 노선은 현재로서는 직결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선(용산-용문)과 경춘선(상봉-춘천)이 별도이지요.
하지만 승객 흐름을 생각해보면, 역시 동일한 노선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용산에서 출발한 승객이 상봉에 와서, 춘천쪽과 용문쪽으로 갈라지는 것이지요.
노선색은 열차운행이 아니라, 승객 흐름을 우선적으로 봅니다.
비록 열차는 직결이 아니지만, 승객 흐름은 동일한 노선이 분기된 형태라고 보아, 하나의 노선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내년부터는 좌석형 급행열차가 춘천->상봉->중앙선 직결로 용산까지 운행될 예정이므로
열차운행도 직결되는 노선이 됩니다.
이러한 것들을 그림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4.
경춘선과 중앙선은 별개인데 왜 색을 같게 쓰는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열차 운행보다는 승객 흐름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5호선을 생각해보지요.
5호선은 강동에서 양쪽으로 1:1로 분기되는 노선으로써 양쪽 모두 색을 똑같이 쓰고 있습니다.
1호선이 구로에서 갈라지는데 색을 똑같이 쓰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본선에서 양방향으로 열차 운행도 분기되고
승객흐름도 분기되는 형태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만약 5호선이 아래 그림처럼,
- 방화-강동-상일동의 상일동 본선과
- 강동-마천의 마천 지선으로
나누어진 노선이었다고 해보죠. 마천지선 열차는 강동-마천만 반복하고 상일동 본선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더라도, 마천지선은 똑같은 보라색을 쓸 것입니다.
열차만 직결이 안될뿐, 승객 흐름을 분기가 되는 통합적인 노선인데, 굳이 노선색을 다르게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선의 크기가 매우 작긴 하지만
2호선 신정지선과 성수지선이 본선과 똑같은 녹색을 쓰는 것도 유사한 개념입니다.
5.
이렇듯, 노선색은 승객흐름이 통합된 경우 동일하게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런 관점에서보면, 경의, 중앙, 경춘선 옥색 노선에,
공항철도 노선도 옥색으로 집어넣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공항철도도 승객이 흐름을 보면
인천공항 출발 승객이 DMC에 와서, 경의-중앙선에 합류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향후 공항철도 활성화 사업이 시행되면 공항철도에서 경의선으로 연결선이 생겨서
인천공항출발 열차가 경의선에 진입하여 용산역까지 운행할 계획도 있습니다.
이때는 승객 흐름 뿐 아니라, 열차까지도 직결이 되는 것이지요
참고: http://cafe.daum.net/kicha/ANo/20862
물론 이미 공항철도는 하늘색과 남색을 섞은 듯한 색을 쓰고 있으므로 굳이 바꿀 필요는 없겠지만,
전체적인 노선망을 고려하여 처음부터 노선색을 고르는 것이었다면, 옥색으로 고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를 그림으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아래 노선들은 모두 한강을 따라 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북한강, 남한강, 경인아라뱃길 포함)
한편 이를 다시 생각해보자면, 9호선과 공항철도가 노선색을 통일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차피 나중에 직결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만약 김포경전철이 제대로 건설되고,
9호선 위탁운영사 (베올리아 트랜스포트 RATP 코리아의 자회사인 (주)서울9호선운영)가 김포경전철까지 위탁운영한다면
김포경전철 노선색에 9호선색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김포경전철은 9호선과 시스템은 다르지만, 사실상 9호선의 연장선 역할을 하여, 승객 흐름이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하지만 노선 명칭은 세가지로 구분이 되니 다소 혼란스러운 측면도 있어보입니다. 그렇다고 수십년 동안 지켜져온 고유한 노선명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도 참 쉽지 않은 일이구요...(10호선같이 숫자를 부여하면 모를까...)
국철로 통합하면 됩니다. 용산-회기 구간에서는 오랫동안 쓰였던 명칭이죠
좌석급행님, 옛날 국철로 통합해봤자 아무 소용없는 말입니다. 국철은 이미 2000년도에 광역전철 노선으로 바뀌었으며, 광역전철 1호선은 소요산역~지하청량리역, 서울역~천안역~신창역, 구로역~인천역 구간과 경의선, 중앙선, 경춘선, 분당선 광역전철 전 구간, 광역전철 3호선은 대화~지축, 광역전철 4호선은 남태령~오이도 구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공항철도가 현재 청색에 줄이 들어간 식으로 표기를 하고 있는데 바탕색만이라도 옥색으로 하는것만 하더라도 좋을 것 같네요. 줄무늬가 공항철도, 또는 급행노선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혹시 오해할 수 있는 여지를 줄일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의견인 것 같습니다.
일전에 언급하신 한강선이란 내용으로 이름을 바꾸면 어떨까요?
공일오비님, 한강선이란 내용으로 이름을 바꿀 경우에는 경춘선, 중앙선, 경의선 광역전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큰 혼란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의선 잔여 구간이 개통되는 대로 우선은 중앙선, 경의선, 경춘선의 노선명을 통합하고 장기적으로는 인천국제공항철도까지 노선명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경춘선 개통을 계기로 하여 아예 수도권 지역 광역철도 노선의 체계 정비에 대해서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어서) 참고로 저는
기존의 수도권 전철 1호선은 "(수도권 광역철도) 남북선"으로,
(개통 순으로) 중앙선, 인천국제공항철도, 경의선, 경춘선은 통합해 "(수도권 광역철도) 동서선"으로,
더 나아가 (시계방향으로) 분당선, 수인선, 소사-원시선, 소사-대곡선, 교외선 등은 "(수도권 광역철도) 광역순환선"으로
명칭을 통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혼란스러울거 같기도 합니다. 한번에 직행으로 연결되는 줄 알았는데 결국 현실은....
정말로 본문에 언급된 노선은 한강선으로 통일하든가 해야되겠고....그외에 분당선은 연장구간이 다 개통되면 분당선이라고만 하기도 애매한데 이것도 어떻게 손보든가 해야되겠더군요 ㄷㄷㄷ;;
서대구역님, 그것 가지고 한강선으로 통일하는 것은 불가능해도 분당선은 연장구간이 다 개통되면 분당선 그대로 통일되기 때문에 분당선 연장구간이 언제 개통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옛날 1호선노선색을 쓴 안선선(구로~금정~안산)도 같은 예시겠군요..
번잡해지기는 하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 쓰는 여러 색을 묶어 한 줄로 나타내는 방식을 쓰는 것도 방책이 아닐까요. 이렇게 하면 오히려 운행계통을 명확히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고 보는데요.
경의선, 중앙선, 경춘선 광역전철이 동일한 노선색을 쓰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경의선, 중앙선, 경춘선 광역전철은 노선색을 모두 진하늘색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파란 이유는 이렇습니다. 하늘이 파랗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