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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와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16강서 또다시 맞붙게 됐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스위스의 니옹 UEFA(유럽축구연맹)본부서 열린 2005~06 챔피언스리그 16강 조추첨 결과 양팀은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16강서 만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팀은 지난 시즌 자국 리그 우승에 이어 올시즌서도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강팀. 첼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각각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양 팀은 모두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이번에야말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지난 대회 16강서 혈전을 치른 바 있는 양팀에게 이번도 비교적 초반전인 16강서 다시 만났다는 것은 그리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특히 바로셀로나는 지난 시즌 첼시에 1차전을 이겼으나 2차전에 대패하는 바람에 골득실차에 밀려 16강 문턱서 주저않은 아픈 기억이 있다.
따라서 바르셀로나는 이번 대결에선 첼시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절치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바로셀로나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임을 입증한 호나우딩요를 중심으로 골잡이 에투의 강력한 득점포를 앞세워 첼시를 훨씬 강력하게 밀어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데코, 사비, 메시 등의 튼튼한 미들진은 올해 더욱 가공할 위력을 뽐내고 있어 미드필더 진영에서 더욱 치열한 볼다툼이 일어날 듯하다.
하지만 '부자군단' 첼시가 이런 바르셀로나의 기세에 절대 주눅들지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
비록 이번 시즌 예선전서 리버풀에게 단 1점차로 밀려 G조 선두를 놓친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무려 9점차 선두를 질주할 정도로 '부자군단'이란 별명에 손색없는 막강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대표팀과 첼시에서 절정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람파드를 비롯해 로벤, 에시앙, 드로그바, 테리 등 소위 '알짜배기'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이들이 제 기량을 발휘해 준다면 바르셀로나의 '복수혈전'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처럼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양팀의 경기 결과는 결국 경기가 열릴 당일 양팀 선수들의 집중력이 승패를 결정지을 열쇠가 될것으로 보인다. 감독의 용병술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승부의 관건.
이번 시즌 최대 관심사인 양팀의 대결은 내년 2월 22일 첼시의 홈구장서 1차전을 치루게 된다. 2차전은 예선서 C조 1위를 해 2차전 홈경기 잇점을 얻은 바르셀로나에서 3월 9일 열릴 예정이다.
과연 이번에는 바르셀로나의 복수가 성공할지 아니면 첼시가 또다시 승리를 거둬 일찌감치 바르셀로나의 우승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s99@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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