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씨가 된다더니 정말 씨가 되서 이제 새싹까지 났습니다.
오늘 골스 휴스턴 유타가 모조리 지면서 골든스테이트와 2.5게임차, 휴스턴과 1.5게임차, 유타와는 타이브레이커를 뺏겨 동률이지만 뒤를 잇게 되어 9위에 랭크되어있습니다.
레이커스는 오클라호마에게 힘없이 무너진 후 다시 2연승 중입니다. 그에 비해 유타는 4연패, 골든스테이트도 2연패 중이고 휴스턴도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습니다.
일단 골든스테이트는 마지막 10게임에서 4-6, 휴스턴은 5-5, 유타는 3-7이고 레이커스는 7-3입니다.
만약 이 페이스로 10경기가 더 진행된다면 레이커스가 6위를 가져가게 되겠죠. 그러면 원하던 대로 클리퍼스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두고 L.A 더비 플레이오프를 진행하게 됩니다. 엘에이를 위해서라도 이 더비는 이루어져야겠죠. 사상 최고의 1라운드 경기가 될 것입니다. 한 도시에서, 같은 경기장에서 맞붙을 테니까요.
게다가 밑그림도 아주 예쁘게 나옵니다. 뒤늦은 반전을 노리는 레이커스와 만년 L.A쩌리팀 클리퍼스의 반란이 예고될테니 그만한 볼거리가 또 있을리가 없죠.
만약 이 페이스로 치고 올라가서 6위에 랭크된 후 클리퍼스와 붙는다면 클리퍼스도 독기를 품고 나올 것입니다. 크리스 폴 말대로 미야모토 무사시의 마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하겠죠.
7위나 8위면 아직 모릅니다만 오클라호마나 샌안토니오입니다. 전 세팀 다 레이커스가 고전할 것이라고 봅니다만 그나마 클리퍼스가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마지막 경기에서 처참하게 떡실신 당하는 경기가 나오게 된다면 그런 말이 쏙들어가게 될지도 모릅니다만...
유타의 3월 스케쥴입니다. 잘하면 모레 있을 11일 경기에서 디트로이트를 재물로 삼아 4연패를 끊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로지 모타묜 13일날 바로 오클라호마와 붙습니다. 그 다음부턴 거침없이 연패를 걸을 수 있는 무지하게 위험한 스케쥴입니다.
정말 디트로이트에게 진다면 11연패까지도 가능하겠네요. 토나오는 스케쥴입니다. 썬더, 그리즐리스, 닉스, 로켓츠, 스퍼스, 매버릭스입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를 이겨도 5연패의 가능성이 또 있습니다. 멤피스 뉴욕을 홈으로 불러들이지만 두팀 다 워낙 강팀이고, 유타의 홈 어드벤티지를 감안하더라도 쉬운 경기들이 아니죠.
게다가 20일 휴스턴 원정 경기는 휴스턴 역시 열심히 덤빌 것입니다. 만약 막판 플레이오프 혈투에서 목숨을 잃을 글레디에이터를 뽑으라고 한다면 유타가 1순위가 될 확률이 꽤 높습니다.
휴스턴의 3월 스케쥴입니다. 그래도 휴스턴은 스케쥴이 좋습니다. 무려 8번의 홈경기에 7번의 연속 홈경기입니다. 휴스턴의 홈 경기 성적은 꽤 좋습니다. 20-8입니다. 게다가 피닉스전을 잘 잡으면 연승 궤도에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쉬운 경기도 없어보이네요.
골든스테이트와 유타 정도가 복병일 수 있습니다. 스퍼스는 뭐 당연히 무섭구요. 멤피스 전, 클리퍼스, 인디애나 전도 부담스럽습니다. 휴스턴의 3월 성적은 저 7연속 홈경기를 어떻게 좋은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홈 7연전에서 5-2 정도의 성적만 거둔다면 휴스턴은 플레이오프 스팟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을 것 같네요. 물론 휴스턴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은 24일부터 30일까지입니다. 스퍼스, 페이서스에게 내리 2패를 한다면 멤피스, 클리퍼스까지 4연패를 달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래도 휴스턴은 4월 스케쥴도 나쁜 편이 아니라서 분위기가 아예 폭탄을 맞지 않는다면 안전한 편입니다.
골든스테이트의 스케쥴입니다. 그나마 그냥 무난한 편입니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골든 스테이트를 따라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이유가 아직 2경기를 치루지 않았다는 겁니다. 레이커스는 22일 워싱턴과의 홈경기 이후 25일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서 골든 스테이트 원정 경기를 치룹니다.(워싱턴은 22일 레이커스, 23일 워리어스 백투백 원정이네요. 토닥토닥..)
두팀 다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맞붙고 L.A에서 샌프란시스코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비행기타면 금방이죠.
골든스테이트는 그래도 3월 스케쥴이 좋습니다. 연패행 열차를 탈만한 고비가 그닥 없습니다. 중간중간 잡을만한 팀들이 있으니 말이죠. 오히려 오락가락하길 비는게 빠르겠습니다. 저는 5~6경기 정도 지리라 예상합니다. 잘못하면 7경기 정도 질 수도 있습니다. 요새 분위기가 그닥이라 말이죠.
일단 레이커스가 워리어스를 상대로 상성이 좋은 편이고 또 워리어스에는 코비를 막을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물론 레이커스에도 커리를 막을 사람이 없습니다) 먼저 쓰러지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난타전이 되겠죠.
레이커스는 골든스테이트만 끌어내리면 7위까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클라호마랑 붙겠죠. 안돼...
레이커스 팬들이 간과하는 점이 하나 있다면, 레이커스는 3월 스케쥴이 좀 hell이라는 것이고, 만약 6위를 한다면 멤피스와 붙어야 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원정 경기가 좀 많습니다. 그래도 Hell은 아니고 Nightmare정도 되네요.
시카고와 올랜도 전만 잘 잡는다면 애틀란타 전도 해볼만 합니다. 하지만 백투백이니 우린 안될거야 아마... 그러고 페이서스와도 좀 힘든 경기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하루 쉬지만 L.A로 돌아와서 쉬진 않을테니 말이죠. 동부-동부 원정을 마치고 홈으로 오면 킹스와 경기를 가집니다. 전 위에 4경기보다 킹스전을 이후로한 경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17일날 킹스 경기를 잡는다는 가정하에 18일이 백투백 경기로 피닉스 원정을 갑니다. 피닉스가 L.A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은 아니지만 우리가 가끔 피닉스에게 덜미를 잡힌 적이 있어서 긴장해야 할 겁니다.
킹스 선즈 전만 잡는다면 연승궤도에 충분히 오를 수 있습니다. 킹스-선즈-위저즈-워리어스-울브스-벅스-킹스 전인데 벅스만 조심하면 충분히 연승이 가능합니다. 그럼 7연승이고 그정도면 레이커스에겐 가뭄 끝 소나기와 같은 연승이겠죠.
이정도해서 플레이오프로 치고 올라간다면 레이커스의 자력으로 올라가는 플레이오프가 될 것입니다. 자주독립만세!
즉, 애틀란타, 인디애나만 빼고 다 이기란 소린데 좀 소설이죠... 이기면 좋겠습니다만 레이커스 종특이 뜬금없는 팀에게 덜미 잡히기라서 아마 재수없다면 위저즈에게 한판 지고 벅스에게 한판 질 것 같습니다.
이기면 좋지만요.
4월에 레이커스는 무려 7경기를 홈에서 치루기 때문에 충분히 안정적인 승수를 챙길 수 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집중력과 응집력을 계속 이어나가서 플옵까지 승승장구하는 분위기를 이어가야겠죠.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만 간다면 상위팀들은 거슬릴 수 밖에 없습니다. 킹스랜딩으로 돌아온 타르카르옌 꼬마와 같은 느낌...?
정말 극적인 컴백을 통해 레이커스가 파이널까지 가고 드와잇이 헤벌쭉 웃으며 코비와 끌어안고 눈물 질질 짜면서 바로 계약서에 사인하고 내쉬도 반지 하나 끼고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여기까지 왔으니 한 번 해봐야겠죠. 또 이러다 덜미 잡혀서 나서스 마냥 패 스택 열심히 쌓으면 끼야아악 소리 질러야죠.
갑시다 딴따라 레이커스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
중간중간 위트가 인상적이에요.ㅎㅎ 잘봤습니다^^
클리퍼스가 더 안정적이긴 하지만, 6위로 올라가는건 힘들것 같고 오클은 피해야 하고 샌안을 만나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샌안이 2위로 떨어지고, 우리가 6위되서 클리퍼스 만나는 게 그나마 가정할 수 있는 시나리오 중에 최고겠네요
3위 멤피스가 되면 어쩌죠?
덴버 멤피스 클리퍼스의 3위싸움도 볼만하네요 ㅋㅋㅋ
샌안토니오-오클라호마/멤피스-클리퍼스-덴버/골든-휴스턴-유타-레이커스-포틀랜드-댈러스 이렇게 구분되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