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 꽃소식이 희망찬 새봄을 알리는 이때 남혜란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김종각 부장님, 조귀현 부장님 그리고 우리 대구교대 후배님들의
건강과 각 댁마다 만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공기 좋은 곳, 고향 가깝다는 생각만으로 이사를 했던 바, 그 댓가로
1년간 1일 4,5시간의 귀중한 시간을 차안에서 보내고 나니 오직 집 가까이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갑자기 희망, 예고없이 옮겨 우리 후배선생님들께 큰 죄를 진 것 같습니다.
진작부터 '모임을 서두루고 활성화를 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마져 일며 또한 사죄를 바랍니다.
그러나 열정많으신 남교장선생님, 모교를 아끼고 열심히 노력하시기에 기대되는 후배님들이 여러분 계시니 별 문제 없다는 든든함도 가져보며 앞으로 모임이 있을 때는 서로서로 연락하셔서 많이 들 모여 우리들의 모임이 활성화되고 더욱 발전하여 서로간에 도움이 되고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직은 고양시민 같고 아침,저녁 오르내리던 화정역이며 백양학교의
구석구석이 눈에 선합니다.
저가 고양에서 4년동안 근무하는동안 '우리 후배선생님 모두가 대구
교대의 명예를 걸고 학교마다 열심히 근무하시는 모범선생님'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선배로서 정말 흐뭇했었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이곳 옮긴 학교는 집에서 4 km 떨어진 신설학교 (효자초)로
수지 옆 성복동 골짜기 공기좋은 명당에 자리잡고 있으며 저멀리 북쪽에는 광교산이 보입니다.
건물은 36학급 규모로 알록달록하고 큼직하게 잘 지어 졌지만 학생수로 보면 7학급 200명의 작은 학교입니다.
3월 말경에 천여세대 아파트가 입주하지만 큰 평수인지라 갑자기 학생들이 많이 불어나지는 않을 것 같답니다.
우리 선후배 동문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소신껏 정성을 다하여학교 하나 꾸며 볼까 합니다.
떠나올 때 일일이 인사 드리지 못한 점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바라오며 이 곳 용인 땅 수지 근처에 오시는 길이 있으면 찾아주시면 소주나 커피를 취향에 맞춰 대접드리겠습니다.
우리 후배님들 내내 건강하시고 모든일이 뜻하시는대로 성취 되시길 빕니다.
2003년 3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