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9 추석 명절로 연휴기간동안 쉬기로 하였습니다.
현장 근로자들이 연휴기간 고임금 요구로 업체에서 감당 못하고
연휴동안 쉰다고 하여 덩달아 쉽니다.
일찍 3시반에 퇴근하였습니다.
지인님도 3시에 퇴근하여 여유있게 5시쯤 돌산권으로 달렸네요.
8시15분 만조에 바람없고 적당한 파도로 조건은 아주 좋습니다.
단지, 허천나게 밝은 달이 머리 위에 지나갑니다.
구름이라도 잔뜩 끼어 주었으면 좋으련만...
사용하였던 삼각대 발 하나가 삐그덕하여 어젯밤에 부랴부랴 다른 삼각대에다
볼헤드 장착하게끔 얼른뚝딱 맹글었는데 단단하게 잘 설치되네요.
역시 웅천어부는 가이버이십니다.
사용하는 갈루 장비는 최상으로 생각합니다.
라이트한 79에깅대에 소아레2000SHG 합사 0.6호
쇼크리더라인 카본 3호에 와이어 25센티 정도.
모두 아주 맘에 듭니다.
소아레2000보다 더 가벼운 뱅퀴시2500SHG를 사용하고 싶지만
쇼크리더라인이 무늬에깅용으로 2호가 묶여 있어서 계속 소아레2000만 사용하게 되네요.
5시에 출발하기에 저녁은 사모님표 꼬마김밥 2인분.
지인님이 맛이 최고라고 하십니다.
캐스팅하고 하나 퐁당하기 좋아요.
항상 첫 갈치는 작더군요.
그제 사용한 웜채비 그대로 먼저 사용하였습니다.
뭔일인지 꾼들이 얼마없네요.
모두들 추석쇠러 갔나?
여유롭고 쾌적한 갯바위에서 부담없이 즐겼습니다.
갈수록 커집니다.
하지만 한참 피크타임인데도 너무 뜨문뜨문 나옵니다.
그리고 땅거미 내릴 때는 입질 않고 어두워져야 물어 줍니다.
너무 빨리 출근하지 않아도 될 듯...
해가 지면서 무쟈게 춥네요.
이제 바람막이 점퍼가 아니라 동계용 점퍼가 필요합니다.
며칠 사용하였던 채비가 발 밑 바위쨤에 걸려 뜯겼습니다.
캐미까지..
만조 상황이기에 물 조금 빠지면 생환하게 될겁니다.
이 웜은 그제 누가 버린 거 주웠는데 다른 웜과 합방하였는지 꼴랑지만 조금 비틀리고
약간 녹았는데 재질로 보아서는 괜찮아 이거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야광에다가 질기고 찰져 갈치 이빨 흔적도 내지 않데요.
에코기어 웜 같기도 하는디...
주운 웜 하나로 40마리 이상 잡았습니다.
마마웜도 10마리 이상 잡으면 찢기고 걸레가 되는데 이거는 요상하게도
찢긴 흔적이 없어요.
집에가서 창고 수색할라고 합니다.
어느 제조사의 웜일까?
뜨문뜨문 나와서 30여수했나?
했더니 사모님이 다듬으면서 43마리라고 하네요.
어쩐지 무겁드라니..
월명갈치입니다.
입질이 뜸한거는 월명의 영향인가?
꾼들이 너무 많이 잡아내어 고갈되어 가나?
이제 수온, 기온 영향으로 점차 멀어져 가는 건가?
암튼 입질이 너무 뜸했습니다.
일단 밝은 달의 영향으로 생각할랍니다.
지인님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하여 인증샷 생략하였습니다.
적당하게 운동하고 철수하였네요.
연휴라서 교통이 혼잡할 거 같아 낚시선 이용할까? 했는데
갈치배는 이렇게 잡으면 안타도 되겠고..
무늬나 오랜만에 생선배는 타고 싶어 사모님에게 생선 잡아오까? 하고 물으니
생선은 냉장고에 많다고 잡아오지 말라고 합니다.
갈때기가 손질이 많이 가서 힘들지만 나눔하기 좋은거라 갈치를 더 바라는 눈치이데요.
저 또한 제일 잼난 갈루가 더 좋습니다.
오늘 힛트한 웜은 맹물로 깨깔하게 샤워 시켜주었네요.
꼴랑지가 녹아 비틀어졌어도 잘 물어 주데요.
언제 도망가려나?
훅 끝이 날카롭지 않게 되어서 야스리(?) 샤프너로 갈아 주었는데
그래도 새 지그헤드 훅보다 못하여 찝찝하구만요.
몇마리는 찜, 구이용으로...
주뎅이 끝 쬐깐 짤라내고 머리통과 내장은 젖갈로 담데요.
갈치는 버릴 것이 없어요.
웅천어부횟집은 깔때기 생산 공장.
저의 지인은 회사 동료 세분만 나눔하였는데 사모님 즈그 지인들에게
깔때기 나눔을 솔찬히 하고 있으며 지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하기에
웅천어부님은 더 열씨미 갈치 조업을 하게 되네요.
깔때기가 보관성도 좋고 선물하기 딱 좋은 생선이 되구만요.
작년에는 전자집어등을 사용하였는데 올해는 은은한 4mm 캐미라이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월명으로 바다가 훤하여 갈치들이 흩어질 때는 밝은 집어램프가 좋지 않을까?
하여 전자집어라이트 점검하고 있네요.
추석 명절... 풍성하고 즐거운 연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