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에 버금가는 보양약 호두
호두
생약명: 호도,추자
약효: 체력증진,강정,강장
적용질환:보신,은폐,지해.양위
우리의 몸을 이루고 이쓴 것을 불가(佛家)의 밀교(密敎)에서 육대법신(六大法身)이라 하였다.
밀교에서 흙(地),물(水),불(火),바람(風),공(空),인식(識)의 여섯가지 요소는 자연과 인간을 구성하는 원소이며 일체 모든것, 생성의 성품이라 하였다.
이셔섯가지는 우주에 두루하여 티끌 하나라도 반드시 이를 갖추었고 한 물건도 이러한 여섯 가지로 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한다.
우리의 몸을 살펴 보면 이 여섯가지와 사실 일치하고 있다.
몸의 뼈와 그육은 흙(地)의 영양분을 섭취하여 이루어 졌고, 물(水)은 몸 속의 피를 비롯한 물기이며, 불(火)은 몸속의 온기이며, 바람(風)은 우리가 공기를 호흡하는 것이며,누구나 에너지 공급세계 진공묘유(眞空妙有)의 공(空)속에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정의 물질적 요소 다섯가지와 또 한가지 유정인 우리가 사고 하는 인식 작용을 합하여 이 여섯가지를 생명 작용이라 하였다.
옛 선인들은 이 여섯가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몸에 병이 온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들 중에서도 특히 식(識)-즉 마음을 중시하였다.
몸에 병이 있으면 일단 자기의 마음을 되돌아 보라고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했다.
과노상간(過怒傷肝)너무 노여워하면 간장을 상한다.
과공상신(過恐傷腎) 두려움이 너무 많으면은 신장을 상한다.
과사상비(過思傷脾)생각이 너무 번거로우면은 비장을 상한다.
과우상패(過憂傷肺) 지나친 근심 걱정은 폐장을 상한다.
과희상심(過喜傷心) 즐거움이 지나치면 신장을 상한다.
과경상담(過驚傷膽) 놀래는 것이 지나치면 담을 상한다고 한 것은 몸의 오장을 상하게 하여 질병을 얻게 되는 것이 오직 마음의 작용이라 한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흙.물.불.바람.공-자기 세계가 담백하고 깨끗해야 하며 사물을 대하는 인식 즉 마음 작용이 덕스럽고 너그러워야 하는 것이 무병 장수의 길이라 할 것이다.
한방에서 몸을 도우는 보약에는 크게 4가지로 나눈다.
원기를 돕는 보기약, 혈을 돕는 보혈약, 양의 기운을 돕는 보양약, 음의 기운을 돕는 보음약 등이다.
인삼 녹용은 붙어 다니는 용어가 되었는데 인삼은 보기약이며 녹용은 보양약이다.
이 중에서도 녹용은 우리 서민들에게는 일평생 약으로 한첩 먹어보기 어렵다.
그러나 자연은 공평해서 녹용에 버금가는 식물성 보양약을 주었으니 그것이 호두 알맹이다.
호두 나무는 가래 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큰 키 나무이며 높이 20여m가지 자란다.
5월에 꽃이피고 10월에 열매가 익는다.
열매는 어린아이의 주먹만큼 크고 과육에 싸여 있는 딱딱한 핵과가 있으며 핵과 속의 인을 식용으로 한다.
먹을 수 있는 씨 알맹이는 사진으로만 보던 사람의 골과 너무도 흡사하다.
우리나라에는 고려말 류청신(柳淸臣)이 원나라 사신으로 가서 가져와 자기 고향인 충청도 천안군 광덕면에 있는 광덕사에 파종한 것이 시초라고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호두에는 동북 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진 가래나무 열매를 추자라 했고 한나라 무제때 자건이 서역에서 가져와 심어 이 땅에 전래된 것을 호두라 하여 두종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