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일기..
언제산행 : 2010년 08월 04일(수)
산행날씨 : 날씨는 맑음 무등산은 약간 흐려 조망이 조금 불편함...
산행코스 : 학운초교 - 동적골 - 서인봉 - 중머리재 - 중봉 - 서석대 - 입석대 - 장불재 - 규봉암 - 시무지기 폭포 - 꼬막재 - 무등산장
산행거리 : 18.6km(도상 및 이정표 거리)
산행시간 : 6시간 20분 (10시 40분 ~ 17시 00분) : 식사 및 휴게시간 포함..
산행일기 : 아침에 눈을 뜨니 뜨거운 열기가 코끝을 스친다..
주섬주섬 챙겨입고 집을 나선다..
가긴 어디로 가나 걍 무등산이나 한바퀴 휘휘돌고 오면 될것을..
느긋하게 버스를 타고 입구에 다다르니 너무나 늦은 시간이다 빠른 걸음으로 가야만 오늘안에 돌수 있을것 같았다..
처음으로 걸어보는 동적골 코스 생소하지만 지도를 이리보고 저리보고 몇번을 쳐다보면서 길 묻기도 여러번..
들머리에 들어와 숲을 거니는데 왜이리 땀은 흘리는지 오늘따라 수건도 못 챙겨 왔다..
쏟아지는 땀과의 전쟁으로 동적골을 벗어나 한참을 걸어 오르니 길이 생소한지라 새인봉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늘 가던 새인봉 삼거리 조금은 생소한 마집봉 쪽으로 걸어 가기로 한다..
얼마나 흘린 땀과의 전쟁으로 마집봉 가는 능선에 다다르니 어디선가 한줄기 바람이 등줄기를 훑고 지나간다..
잠시 쉬었다..땀도 닦고 손수건도 짜서 다시 매고 물 한모금으로 갈증을 달래며 서인봉으로 향한다..
서인봉에 도착하여 무등산을 바라보니 천왕봉은 아예구름속에 가려져 있고 장불재와 중봉도 흐릿하니 시야가 어둡다..
하지만 어찌하랴..
중머리재에서 배고픔에 식사를 하는데 막걸리 한사발 안 사가지고 온게 후회 스럽다..
식사를 마치자 마자 자리를 털고 일어 섭니다..이제는 중봉을 향해 걸어 갑니다..
식사를 한뒤라 그런지 중봉 오름길이 힘들다..
잠시 소나무 옆에 앉아서 내려다 보는 중머리재가 가물 거리며 걸어온 능선길이 아득 하다..
중봉 도착..지나는 아주머니가 어디까지 가냐며 묻는다..친절하게 사진까지 찍어 준다고 한다..
중봉을 떠나며 아주머니께서 자기랑 보조를 맞추지 말고 어여 가라며 쫒는다..
그렇지 않아도 빨리 가야 하는데..먼저 간다는 인사를 건네고 잽싼 걸음을 옮기며 자꾸만 뒤 돌아 보아진다...
서석대 오름길도 만만치 않다..잠시 바라본 천왕봉이 보일듯 말듯 한다.
올라서면 보여 주려나...서석대 주상 절리대에 도착 감탄사를 뿜으며 다시 정상으로 올라 선다..
오가는 구름 사이로 잠시 천왕봉이 보이는가 싶더니 이내 가려져 버린다..
정상석에서 순간적으로 셧터를 누르며 지나는 이에게 한컷 부탁을 하고 서석대를 빠져 나간다..
입석대를 지나 장불재에 도착..많은 고민을 한다..
여기서 내려가고 싶은마음 굴뚝 같다..지쳐있는 몸이 피곤하기 때문에...
하지만 다시 규봉암을 지나 시무지기 폭포를 찾아 떠난다..
시무지기 폭포는 꼭꼭 숨어 있다..보통 사람들은 좀 찾기가 힘들다..
나도 예전에 그냥 지나쳐 버린 기억이 난다..
능선에서 한참을 내려서니 시무지기 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정말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한참을 머물며 땀으로 얼룩진 몸과 마음을 씻어 낸다..
이제는 떠나야 하는데 떠나기가 아쉬움이다..
얼마나 차고 올랐을까 씻었던 땀이 다시 범벅이 된다..
꼬막재 약수터에 들러 물한잔에 땀과 얼굴을 식히고 꼬막재를 떠나간다..
이제는 마지막 내림길..
편백림을 지나 무등산장 계곡에 이르러 다시 씻어내며 오늘 산행을 마감 합니다..
감사 합니다..
▼ 오늘 걸어간 등로..
▼ 학운초교를 출발 동적교를 건너면..
▼ 동적골 산책로로 이어지는 임도가 나온다..
▼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체육쉼터 가는길도 보인다..
▼ 온갖 꽃들과 그리고 주렁주렁 매달린 박 터널도 지나고..
▼ 가헌 신극주 시인의 글...
▼ 동적골 쉼터와 체육공원을 지나 이제 산길로 접어 듭니다..
▼ 동적골에서 올려다본 새인봉..
▼ 동적골을 떠나며..
▼ 한참을 걸어 중머리재가 내려다 보이는 서인봉에 도착을 합니다..
▼ 내려다본 중머리재 그리고 중봉과 동화사터 방향..
▼ 중머리재 도착..
▼ 이제는 중봉을 향해 걸어 갑니다..
▼ 중봉 오름길에 내려다본 중머리재 방향 걸어온 길이 아득 합니다..
▼ 중봉 오름길에 천년을 이어온 소나무가 너무나 아름답다..
▼ 중봉 오름길 주상 절리대..
▼ 이정표를 지나면..
▼ 중봉에 도착을 합니다..
▼ 중봉에서 바라본 동화사터 방향..
▼ 중봉 복원지 도착..
▼ 서석대를 향해..
▼ 서석대 오름길에 중봉..
▼ 무등산 천왕봉..
▼ 서석대가 가까워 지고..
▼ 주상 절리대..
▼ 서석대..
▼ 서석대에서 바라본 중봉..그리고 동화사터 방향..
▼ 서석대 에서..
▼ 무등산 옛길 종점을 지나면..
▼ 무등산 천왕봉이 눈에 들어 옵니다..
▼ 정상석에서 바라본 천왕봉..
▼ 서석대를 내려 오면서..
▼ 승천암도 지납니다..
▼ 입석대 에서..
▼ 장불재 도착..
▼ 갈림길 이정표..
▼ 입석대를 바라보며 규봉암으로 향해 걷습니다..
▼ 얼마나 걸었을까..석불암에 도착을 합니다..
▼ 지공너덜을 지나..
▼ 규봉암에 도착을 합니다..
▼ 물한잔 얻어 마시고 아쉬움에 규봉암을 떠나 시무지기 폭포를 향해 걸어 갑니다..
▼ 힘들게 내려서서 시무지기 폭포에 도착을 합니다..
* 비가 많이 내린 후 송계마을 앞 도로에서 무등산 기슭 계곡을 바라보면 뿌연 물안개 사이로 하얀 물줄기가 힘차게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평시에 볼 수 없는 이 장관은 무등산의 감춰진 보화 시무지기 폭포 모습이다.
무등산에 볼거리가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 폭포가 으뜸이다.
광주 시민의 식수원인 수원지에 가둬지는 이 폭포 줄기는 한때 섬진강으로 흘렀다.
그리고 그 이름은 시-처음 무-물 지기-지킴이 즉 처음 물 지킴이 라는 뜻이다.
무등산을 오르는 길은 첫째 산장길 둘째 중심사길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시무지기폭포를 지나는 길이다.
폭포를 지나는 등산로는 화순 이서면 송계마을-시무지기폭포- 규봉암- 석불암- 입석대- 장불재- 중머리재- 새인봉 - 중심사 이다.
시무지기로 가는 길은 무등산의 다른 등산로와는 좀 차이가 있다.
이정표가 푯대는 있으나 푯말이 지워져 있는 점이 그것이다.
관계당국에서 처음에 일반인에게 홍보하려 했다가 자연보호단체의 저항으로 사업을 포기한 것이다.
더욱이 광주의 모 교사가 시무지기로 향하는 길 입구에 살면서 혹여 등산모임이나 단체들이 리본으로 이정표를 만들어 놓으면 수시로 이것을 철거해 버린다.
많은 사람이 왕래하면 산을 회손 한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산을 오르는 길은 자연 그대로여서 풀숲이 무성하다.
때문에 폭포로 가는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폭포까지는 보통사람의 걸음으로 40분정도 오르면 된다.
등사로 중간쯤인 산허리에 이르면 오솔길 네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내려가면 오래전에 토민이 살던 마을 흔적이 있다.
이곳 부근 마을 사람이면 다 아는 실화가 하나 있다.
바로 그 토민이 살던 마을 안쪽에 수십 년 전 무당이 살았었는데, 그 무당은 개호랑이 한 마리를 키우면서 살았단다.
가끔 무당이 마을에 내려와 굿을 하고 해거름에 집으로 향할 때면 산기슭에 호랑이가 마중나와 기다리고 있다가 무당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한다.
그리고 무당은 호랑이가 할퀸 자국이 여전한 얼굴이나 몸 이곳 저곳에 흉터진 모습을 하고 다녔서 사람들에게 영험한 무당으로 통했다고 한다.
네거리에서 시무지기 폭포는 직선으로 가야하는데 20m정도를 가면 가파른 경사 길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난코스다. 그리고 이 길을 오르다보면 산짐승의 냄새가 코를 진동한다.
옛날엔 호랑이도 있었다지만, 지금은 여우나 멧돼지 정도의 포식자가 있다는 표시다.
미끄럽고 가파른 길을 따라 20분정도를 더 가면 굉음이 울리는 폭포를 만나게 된다.
시무지기 폭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폭포로 높이가 70m정도다. 가로의 크기는 10m정도 된다.
평소에는 폭포의 수량이 적어 멀리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비온 후 그 위용을 들어낼 때에는 보는 이를 압도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그리고 폭포수가 하류로 흐르면서 곳곳에 작은 폭포와 방주를 수도 없이 만든다.
따라서 이 물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면 볼만한 곳이 많다.
또한 폭포 아래는 작은 방주가 있는데 한여름에도 2~3분 이상 발을 담글 수 없을 만큼 물이 차갑다.
한여름에 이곳을 찾는 분은 이런 즐거움을 느낄수 있어 좋다.
▼ 다시 힘들게 올라서서 꼬막재를 향해..
▼ 꼬막재 약수터..
▼ 꼬막재 도착..
▼ 편백나무 숲을 지나..
▼ 마지막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니..
▼ 무등산장 계곡에 도착을 합니다..
▼ 땀으로 범벅이된 몸과 마음을 씻고..오늘 산행을 마감 합니다..
첫댓글 '시무지기 폭포'에서 발이라도 담그셨나요?... 은닉된 폭포라 낙수가 깨끗해 보입니다... 즐감~~~ ^^.
즐감 하고 감니다...
무더운 날씨에 무등산 산행을 잘 다녀 오셨습니다
큰 바위에 산행지도가 그려져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서석대에서 바라보는 기암괴석의 전경이 멋집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요즘 산행에서 빼놓으면 안될 필수품은 아마도 시원한 물과 수건이 아닐까 하는데 그중에 수건을 빠트리고 가셨군요..ㅎㅎㅎ
작년겨울 홀로 산행을 해본터라 귀에 익숙한 지명들이 다시금 생각나는군요..서석,입석대를 운무로 보지 못하고 중봉으로 하산중
만난 강풍은 실로 엄청나더군요...ㅎㅎㅎ 이제 생각하니 울나라 최고 길이라는 시무지기 폭포는 고사하고 주상절리대랑 너무 잘 어우러진 규봉암은 고사하고
서석,입석대 도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네요..짜증나는 날씨에 무탈산행 하셔서 다행이고 대단히 수고많으셨습니다..
"시무지기 폭포"만 보아도 더위가 물러가는 느낌입니다..더구나 물이 차가워 2~3분 이상을 담구지 못한다니요..
한여름의 무더위 인데도 산을 찾는 이유는 시원한 폭포와 숲으로 이뤄져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이 있기 때문인것같습니다.
하산하여 평지에 내려오면 산속에 있을때보다 약 5도 정도의 차이를 느끼게되지요..상세한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사진으로만 늘 보아오는 무등산이지만, 올겨울엔 기필코 다녀와봐야겠습니다.
이날은 산악회가 아닌 홀로 산행이네요
역시나 분주히 빨리 걸어시는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ㅎ
수건도 없이 흐르는 땀을 어찌 주체 하셨는지,, ㅎㅎ
꼭꼭 숨어 잇는 시무지기 폭포는 청결하고 깨끗하겠네요
이 청정함이 오래 유지되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가만히 보니까
산에 거의 사시고
가아끔 속세에 네려 오시는듯 합니다...
전혀 우람하지 않은
신체의 곳곳에 우리가 알지못하는
근육이 제대로 발달되어 있는것 같아 부럽구요...
저 같은 경우
봉우리 하나 오르는데도 헥헥 거리는데
하루에 몇개의 봉우리씩
정복해 가시다니....
혹시 축지법 같은거 배우신게 아니신지...............ㅋㅋ
도대체 일주일에 산행을 몇번이나 하시는지요?ㅎㅎ
그 무릎이 제대로 버팅겨 주시기는 하는겁니까?
부럽습니당ㅇㅇㅇㅇㅇ